김가 박가 엘가 눈가

by 김균 posted Jul 09, 2016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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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님이라 불렀을 때

나도 님이 되었고

내가 그를 목사라 불렀을 때

나는 장로가 되었다


이젠 내가 그를 박가로 불렀으니

내가 김가가 될 차레이며

눈가 엘가 모두 하나되었다


전에 목회할 때

우리 아버지가 어업하시던 곳에서 동네 사람들을 만났다

고향이 어디신고 하시길래

네 통영입니다

통영 뉘신고 하길래

성은 감갑니다

김자 기영이라는 분이 제 아버지십니다


어?

자네가 벌써 이렇게 컸나

내가 옛날 자네 아버지 집에서 일할 때 간 적있는데

그 어리던 것이 벌써 이리됐네?

아버지에게서 은혜 입었다고 놀러 오라고 야단이다

사람은 은혜를 아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떠드는 사람들 별로 은혜 생각 안하나보다

그러면서 예수 은혜는 궁상맞게 많이도 찾더라


난 종종 난 김갑니다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김가 이가 박가 하면 그게 욕인줄 안다

그건 지극히 자기를 낮추는 단어인데 말이다

지랄용천 때문에 내가 팽 당했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그게 귀여운 단어인줄 저들은 모른다

빙신들


내가 박가 엘가 눈가 해도 그건 귀여워 해 주는 단어라는 것 알아 주면 좋겠다

닮아서 김가라고 해도 된다

내 나이가 김가 소리 들을 나이는 아니지만 어쩌나

내가 뱉은 것을 뭐라고 안 한다

난 김가다

다들 알지 않는가?

그래도 박가에게서 김가라고 들을 만한 나이는 지난 것 같다

전적으로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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