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fm
조회 수 3578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본문이 삭제된 경위를 모르겠지만

사고로 생각한다.

별 삭제 대상이 아니었는데…….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어 올리는 점 양해바라면서

다음부턴 내용을 저장해두기로 했다

..............................................................................................


혈압이 높아 등산을 하고 있다

벌써 6개월이 되어간다

매주 한번씩. 왕복 6마일정도. 4-5시간을 소요하지만 그 효과는 충분히 보고 있다

처음 한 달은 너무 힘들어 거의 포기 하고 싶었고, 그다음엔 견딜만했는데, 이젠 습관적으로 해야만 몸이 편하다

오래전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 서울지방에서 산악회원으로 많은 활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주말마다 그리고 일 년에 한두 번 휴가철에 장기간 훈련과 등반을 즐겼다


누가 인생을 등산에 비유했나?

참으로 마음에 살갑게 느껴지는 말이다

특히 하산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조심해야지, 자칫 실수하면 만회할길없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겸손을 배우고 창조주의 솜씨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며칠 전 등산길에 우박을 맞으며 걸었다

남가주에선 보기 드문 눈과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와 모습을 보면서 큰 감흥이 있었다.

동부에서 눈사태로 힘든 분께는 양해를 구한다.


문득 눈 오는 겨울 등산에 얽힌 이야기가 떠올라 간단히 적어본다

6명의 우리 산악회원들이 눈을 맞으며 ,위험하다고 돌아가라는 경고도 무시한 채, 끝내 산꼭대기 정상을 정복한 것은 통쾌한 일이었지만

아무도 주위에 없는 것을 확인하니 두렵기도 했다

눈 덮인 산길에 모두 하얗게 보이니 여기가 거기 같고

큰 고생하면서도 무사히 내려오는데

길가에 한그룸의 여대생들이 다리를 삐어

걷지못하는 한명의 친구를 도와줄,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다.

삔다리를 여럿이 붙잡을 순 없어서

한명이 등에 업고 내려가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내가 업고 가기로 결정했다

한명의 사람이 그렇게 무거운 줄 첨 알게 되었다


.............. 중략..................


고맙다는 인사와 / 언제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기에

그냥 인사로만 알았는데

"내년 첫눈이 내리는 날 명동성당 맞은편 골목 2층 (약속)이라는 다방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꼭일년만에 첫눈 나리는 어느날 우리는 그 생각이 났고 ,웃으며 가봤더니 정말 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이야기와/ 웃음이 오가고/ 재미있었다.


사실은 그들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 등산복에 파카모를 뒤집어쓴 그때 모습과  일상복에 마후라를 걸치고, 화장까지한 아름다운 모습을 분간키 어려웠다

문제는 그날 내등에 업힌 여학생이 너무 예뻐/ 우리친구들 모두  서로 친하려고 선의의 싸움이 벌어졌다. ㅎㅎ


................생략....................


몇 번의 만남이 계속될 수 있었던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다


나를 선택한 이유는 착하게 보였고, 그날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한번은 내가 병원에 입원한일이 있었다― 대단친 않은 일로

입빠른 친구가 그녀에게 연락하는 바람에

급히 방문온 그녀가  "왜 자기에게 아무 말도 없었냐?" 고 추궁한다.


고맙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나를 걱정해준다는것이...



때마침 어머니가 왔다가 놀란 표정이다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나가신다


며칠 후 하시는 말씀

" 여자 친구가 있으면 미리 말을 했어야지 당황스럽게 하느냐.


여염집 규수로 보기엔 너무 예쁘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자로 보기엔

너무 교양 있고 예의 바른 말씨하며, 하긴 네가 술집에 갈일도 없는데 말이다"


자초지종 내 얘기를 들은 후에야

안도의 숨을 쉬면서

하시는 말씀


"빠지지말아라 네가 상처받을까 겁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쳐다보는게 무슨 죄라고 ?


차츰 알게된사실이지만

그녀는 부잣집 외동딸에, SS 여자대학교 퀸에 뽑힌 수재며 마음씨도 넓은 여인인데 감히 나의짝은 아니지?


가끔 명동길을 같이 걸어 다닐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아니 그녀를 쳐다본다. 한참씩이나


잠시 후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나를 또 본다.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이...


일생을 미인과 같이 산다는 것 여간 고역이 아닐까 싶었다.

결국 그렇게 친구사이로 남게 되었지만


그녀의 마지막 그말 한마디-

"모든 조건이 나보다 못한 사람이, 그 때문에 내 프러포즈를 거절한다니 이해할 수 없네요.

여자의 자존심도 무시한, 좋지않은 사람!.... 

그러나 진실하고 신사답게 나를 대해 준 것

고마워하며 살아갈거에요"


지금도 눈 오는 날이면

그때가 생각이 난다

  • ?
    라벤다 향기 2013.02.11 17:55

    fm님!

    그때 안 잡은 걸 지금 후회하시는 것은 아닌지 ㅎㅎ

    그러고 보니 저도 저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던

    빼어난 외모에 지적인 남자아이가 생각이 나네요.ㅎㅎ

    저도 그때 잡을 걸 그랬나 ㅎㅎ


    바람이 시릴수록 더 젖어드는 추억의 물결 속에

    그리움 한장  띄워보내렵니다.

    그리고  다시 활활 타오르는 화롯불처럼

    시린 가슴 데워보렵니다.


    열심히 건강 잘 돌보시고 행복한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fm 2013.02.15 03:46

    그렇게 하시옵소서

    상상으로..

  • ?
    2013.02.11 18:35

    香氣님

    이름 부르고 보니 괞찬은데요

    향기라?

    전혀 후회하진 않습니다.

    좋은 기억들은 남아있지만(추위를 이긴 뜨거운 체온이 등 뒤를 흠뻑 땀으로 적신 꿈같은 이야기)

    등산복 입은 그녀는 예쁘지 않았고요

    눈 내리는 저녁이면 언제나 떠오르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

    답글주신 님께서도 건강하십시요

    샬로옴

  • ?
    로산 2013.02.11 18:40

    fm님에게는 그게 첫사랑인 것 같습니다

    전에도 비슷하게 한 번 쓴 것 같은데요


    올 겨울 유난히 눈 많이 내리는데

    미국에도 동부에 눈사태에 겨울 허리케인까지 넘쳐 흐른다는데

    그런 계절에는 꼭 생각나는 그 때 그 사람 있을 겁니다


    좋은 세월 다 갔어요

    허허

  • ?
    2013.02.11 19:37

    族譜를 물으시니 대답해드려야지요


    첫사랑은 同姓同本 의 여인 이었고요(2년 전 PUC 야영 회에서 만난 해프닝)


    이번 이야기는 그냥 제 생활 속에 일어난 한 토막 이야기입니다

    사랑이라고 말할순없고, 단순한 청춘의 감정이라고나 할까요?


    더 발전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현실(주제)을 잘 파악한 자신이

    지금 생각해보면 大見하기도 합니다. ㅎㅎ


    금년처럼 추운겨울 처음이군요.

    눈도 많이 내리고 분위기는 좋지만서도

    눈 고생하는 분들껜 미안하지만

    常春의 나라 남가주에선 눈/비 내리는 2월 분위기 은근히 즐깁니다.


    더좋은 세월 만들면 안 되겠습니까? 우리도~~


    로산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
    로산 2013.02.11 19:55

    아이고 동성동본

    님도 그렇더란 말이요?

    나도 그랬는데

    그 친구 지금 미국에 산다요

    시 한 편 썼더니

    마누라가 종종 "생각나요?" 하고 묻습니다

  • ?
    snow 2013.02.12 20:24



    인연이 아닌가봐요?!~

  • ?
    fm 2013.02.13 19:12

    동의 합니다

    노래 골라주셔서 감사하지만

    조금 쓸쓸한 분위기 같네요 스노우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245 제가 공개 사과 올립니다 3 1.5세 2010.12.13 1789
15244 죨지 나이트를 대항하는 쟌 맥코넬의 "내가 마귀라면" 12 purm 2010.12.13 1875
15243 목회자 청빙제의 득과 실-4 6 로산 2010.12.13 1887
15242 메리 미리 크리스마스 2 1.5세 2010.12.13 1693
15241 루터와 맥주 마시며 민초스다 작문하기 21 둥근세상 2010.12.13 3683
15240 유전자 - 기- 에너지 그리고 믿음(신앙심) . . . 명강의라고 하는 이유/해답 (노을님 참조) 반달 2010.12.13 1648
15239 [벌새님:] . . 민초 스다는 . . 언론의 자유 & 출판(게시, 게시판)의 자유를 몇 %나 보장합니까? 3 Wayne 2010.12.14 2381
15238 우리 자녀들을 CHC 예배에서 구출해 내야 그들을 실족시키는 죄가 없게 된다 3 purm 2010.12.14 2193
15237 로형에게 한마디 7 purm 2010.12.14 1634
15236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들 새마음 2010.12.14 3046
15235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 새마음 2010.12.14 1885
15234 아름다운 눈꽃... 2 새마음 2010.12.14 1877
15233 반달님께... 좀 심각한 질문드립니다. 4 노을 2010.12.14 1744
15232 반달님께 부탁드립니다. 2 강철호 2010.12.14 1705
15231 예수님과 베드로 (12월15일의 출석부) 5 바다 2010.12.14 1510
15230 여성 누리꾼 여러분, 이런 몸매 어떠세요? (조회수 16 후 수정) 6 김원일 2010.12.14 2119
15229 술 한방울도 안마셔본 놈이.... 위하여!!!! 7 김주영 2010.12.14 2048
15228 청빙 받지 못하는 목회자의 앞날에 대하여-5 3 로산 2010.12.14 1907
15227 스파이-간첩-판별법 로산 2010.12.14 1425
15226 적막(寂寞) 3 file 저녁마을 2010.12.14 2051
15225 노을님의 심각한 질문에 . . 반달의 답변 . . (Q & A 식으로) 1 반달 2010.12.14 1871
15224 방언하기를 힘쓸까 아니면 해석할 사람 없다고 포기할까? 2 로산 2010.12.14 1725
15223 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4 김 성 진 2010.12.14 2218
15222 세뇌교육을 가르치는 한국재림교회의 가장 유명한 의사.. 3 김 성 진 2010.12.14 2224
15221 노래방 얘기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노래방에서 그 가시나들과 엉덩이 흔들며 춤추던 날 5 김원일 2010.12.14 2686
15220 춤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 7 둥근세상 2010.12.14 2054
15219 이 공동체, 정말이지 지긋지긋합니다 5 유재춘 2010.12.15 2190
15218 KBS '추적60분' 불방 "사장나가달라" 막내PD 글 파문 4 안드로메다 2010.12.15 1556
15217 잠수님 갑자기 잠수 5 바이블 2010.12.15 1911
15216 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 여목사와 춤추던 날—우리가 서서 섹스하지 못하는 이유 2 김원일 2010.12.15 4076
15215 2010 송년 찬양 초청 음악예배 소개 2 임유진 2010.12.15 5579
15214 루터교 여목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 ㅈㅈㄱ 님을 위한 축배! 7 김주영 2010.12.15 2095
15213 조재경님의 위대함 3 바이블 2010.12.15 1780
15212 섹스 이야기 금지 명령 바이블 2010.12.15 2447
15211 ㅎㄱㄷ 님 때문에 걸국 Admin 님게 올린 답글을 여기 올립니다 2 purm 2010.12.15 2025
15210 16.5%가 왜 이리도 많냐?-6 2 로산 2010.12.15 1979
15209 창세기에서 방황하다-3 로산 2010.12.15 2109
15208 저 아래 글에서 말한 "가시나들"의 정체 10 김원일 2010.12.15 2437
15207 oh! happy day ( 12월 16일 출석부) 9 바다 2010.12.15 2039
15206 잠수 목사, 니 삐칬나? 와 최근 글덜 몽땅 내리뿐노? 6 김원일 2010.12.15 2419
15205 간음하지말지니라가 왜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경야인 2010.12.15 2265
15204 어젯밤 잠수님과 나누었던 지워진 대화 1 둥근세상 2010.12.15 1919
15203 반달님.. 제가 제 면허증을 내걸고 장담합니다.. 그 의사분이 행하는 교육은 세뇌교육 맞습니다.. 1 김 성 진 2010.12.15 2438
15202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 Enya 2 1.5세 2010.12.15 1854
15201 Three Tenors - White Christmas, O Holy Night, Feliz Navidad 2 1.5세 2010.12.15 2265
15200 성진님! . . 예수믿는/믿게하는 [세뇌교육]은 좋은 것입니다!! . . 과학적으로 증명 못해도 . . . 반달 2010.12.15 2142
15199 에리사 베네마의 밤하늘의 트럼펫- 지워진 것 다시 올립니다 3 로산 2010.12.16 2272
15198 호텔이 아니라 병원이다 3 아기자기 2010.12.16 1875
15197 눈치 8단-7 1 로산 2010.12.16 1816
15196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 file 명지원 2010.12.16 1918
15195 아이고~~~ 민스다 신세 한 번 더 져야겠다. 최종오 2010.12.16 2185
15194 졸지에 뉴욕 마라톤 대회 출전한 사나이^^ ( 유머) 1 마라토너 2010.12.16 2002
15193 나는 분노한다. 1 안드로메다 2010.12.16 1913
15192 나는 절망한다 2 안드로메다 2010.12.16 1995
15191 가짜 예수로 부터... 30 YJ 2010.12.16 3915
15190 내가 이 누리를 처음 열었던 진짜 이유 둘 김원일 2010.12.16 2014
15189 김주영님, 어린이 성경 이야기 책이 주는 옷 문제 오해 6 purm 2010.12.16 2274
15188 에덴의 고추 가리개와 이런 저런 이야기.. 바이블 2010.12.16 2440
15187 스산한 날엔 (12월17일 출석부) 6 바다 2010.12.16 2153
15186 Carol of the Bells 1.5세 2010.12.16 1883
15185 멋진 풍경과 해학집 웃음 2010.12.16 1704
15184 김원일 접장과 이번안식일 함께 13 새소망 2010.12.16 2551
15183 잠수의 변명 - 용서 바랍니다. 17 잠 수 2010.12.16 1975
15182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2 리영희 2010.12.16 2207
15181 Merry Christmas! 2 1.5세 2010.12.16 1905
15180 원문 같은 소리.. 1 김 성 진 2010.12.16 2136
15179 내일 토요일 "현대 북한 기독교 역사의 전개와 현황" 특강이 삼육대학교에서 3시에 있습니다. 1 명지원 2010.12.17 2217
15178 우리는 성경을 우상화 시키지 않은가 5 고고민 2010.12.17 4237
15177 술을 먹고 깨어 보니.. 9 정은 2010.12.17 2093
15176 잠수가 목사가 된 그 황당한 사연 ( 출책하모 욕할끼제 12 월 18 일 ( 한국 ) ) 27 잠 수 2010.12.17 256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