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by fallbaram. posted Jul 06, 2016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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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시에 잠이 들었는데 근래에 드물게 새벽 세시에

잠이 깨였다.

하늘이 내는 소리가 예사롭지가 않고

하늘이 하고 있는 불장난도 장난이 아니다.


7월 4일의 불꽃놀이가 지난지 하루만인데

뒤늦게서야 시작한 하늘의 폭죽놀이가

시카고 새벽의 어둠을

그냥 두지 않는다.


환한 대낮이다.


요즘에 조사심판으로 쏘아 올리던 폭죽들이

다시 동성애자를 제목으로 찬반으로 갈라진

방향에서 수없이 쏘아 올리고 있다.


이러다가 남북전쟁이 날가봐

은근히 걱정이다.


북군의 사령관은 김이라는 분이 확실하게 보이는데

남군의 사령관은 박인지 아닌지 확실하지가 않다.


한때

그랬던 나라에 세월이 흐르고

어제 사서 입은 아내의 티셔츠에는

"United We Stand" 라고 하는 문구가 찍혀있다.


시카고는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난 후에 떠나면서

"Farewell to Springfield" 라고 하는 위대한 고별사를

남긴 그 도시가 있는 주이고 링컨의 정신을 앞세우는

주로 우뚝 서 있다.


비록 전쟁에 이긴 승리자로서

전리의 영광을 챙기려고 상대의 목을 자르고

상대의 가진것을 뺏아오지 아니할 뿐 아니라

상대의 노고를 치하하고 상대의 민망한 얼굴을

닦아준 의인이 링컨이다.


그리고 자신과 정적으로 맞선

그놈을 제 2인자로 정치에 끌어들인 일화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이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United We Stand!" 인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너무나

흑백을 논하고

흑백을 가리고

흑백을 물리치고 싶은 마음으로

서슬 시퍼런 논쟁의 전장터로 몰아 가고 있다.


어제밤에도 열두시에 잠이든 까닭은

"Historical Adventist" 의 딸과 사위집에 가서

이 상구 박사이야기 하다가

"왜" 라고 시작이 되어 조사심판 이야기 하느라고

자는 시간을 놓쳤다.


우리는 모두가 그래도 한국인이다

우리는 모두가 그래도 그리스도인이다.


정치는 무너져도 겨레는 우리사이에

살아 있어야 한다.

교리는 무너져도 예수는 우리사이에

살아 있어야 한다.


요즘에 북군 사령관이 되어 정신이 없어 보이는?

접장님이 내 글에 붙어 있는 저열하기 짝이 없는

비난과

내가 어디선가 쓴 내용이 목적하고는 달리

통째로 뒤틀려진 시체가 되어 올라와 냄새를 풍겨도

상관하고 있지를 않는다.


그래도 곧 이 문제가 해결이 되고

다시 잠잠해진 시카고의 하늘처럼

이곳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


백기를 올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남군의 수장처럼 보이는 박선생님께서

그만 자신의 견해를 욕탕에 튀겨서 무엇을 까라고 올렸던

그 글일랑 좀 내려서 이 평화의 장을

한번 도와주시면 어떨까?


전쟁은 평화를 위해 해야하고

평화는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밖에

없지만.


톨스토이 제자가 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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