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를 닫는 한이 있어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고방식과 발언: 박성술 님 및 모두 필독 요망

by 김원일 posted Jul 02, 2016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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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렸다가 수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글 전체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조회 수 17 정도에서 생긴 일이고, 이미 댓글 하나 올렸던 부쉬 님에게 사과드린다.)




동성애에 관한 댓글과 원글을 최근에 올린 박성술 님,

그리고 그에 동조하거나 그의 글을 그저 다른 의견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누리꾼들,

두달 전에 소생이 올린 글을 못 보았거나,

읽고도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냥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

 

5 2일에 올린 그 글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동성애나 동성애자, 성소수자에 대해 진지하게 알려고 노력하는 글이 아니라 비정상, 변태라는 전제 아래 단순무식하게 혐오성 성향을 띈 글.....여기서는 용납하지 않는다......동성애나 성소수자에 대한 저급하고 허접스런 말은 마치 흑인이나 미 원주민이 온전한 인간이냐고 묻는 것과 같은, 진절머리나게 무식하고 인간 파괴적인 언어다. 다른 데 가서 떠들기 바란다. 여기서 썩은 커피 냄새 피우지 말고.”

 

그 후 6 27일에 내가 올린 글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생긴 일이라는 글에 박성술 님이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동성애자들을] 병원에 가서 약을 멕이던지 ㅇ 를 까버리던지……아이고 살다살다 참 별꼬라지들 다 봅니다.”

 

같은 날 그에 대한 답으로 내가 올린 본글의 제목과 내용은 이러하다.

 

저 박성술 환쟁이 병원에 데려다 약 먹여 그림을 못 그리게 하든지 그놈의 붓을 불살라버리든지.

 

그대의 그대 됨을 두고 누가 이렇게 말한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동성애자/성소수자 대부분 학생이다.

학생을 상대하며 먹고사니 당연한 얘기다..

 

그들 하나같이 삶에 충실하고 치열하다.

대부분 그대보다 착하다.

 

저 못돼먹은 댓글 스스로 삭제할 기회 드린다.”

 

박성술 님,

이에 그대는 가르치는 학생들의 교사라 했는가? 그렇다면 어느 쪽이 가치인지 어머니 입장으로 한 번 바라보고  결정하기 바란다고 했고, 내가 자진 삭제를 요청한 그대의 약 먹이고 ㅇ를 까버리든지표현은 모성애적 표현이었다고 했다 (“동성연애자들의 축제 그 반대편에서,” 6 27일 본글).

 

 

저 댓글을 모성애적 연민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라는 그대의 요구나 기대는 어처구니없다.

모성애 담긴 어버이의 애틋한 표현으로 이해해줄 만한 문맥이 그 댓글 속 어디에 있었는가.

 

설령 그런 마음으로 한 말이라 해도 동성애자들은 대답할 것이다.

당신 같은 어버이 둔 적 없다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그냥 입 닥치고 있어라.

 

그대가 한 약 먹이고 ㅇ를 까버린다표현을 내가 그대로 그대에게 되돌려주며 적용한 이유를 정녕 모르겠는가.

 

그대의 예술인 됨이 그대의 본질이듯

동성애자, 성소수인의 그러함도 그들의 본질이다.

 

 ..............

 

 

 

Safe Space라는 연대가 있다.

성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국제적 연대다.

원하는 교수는 교수실 문에 무지개 스티커를 붙여놓기도 하면서 그 연대에 참여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학기 초마다 나누어주는 교수 요목, 수업 계획서에 자세한 설명이 있을 뿐 아니라

학기 첫 시간에 항상 구두로 단호하게 말한다.

 

내 교수실과 내 강의가 있는 이 교실은 Safe Space이다.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에 대한 모독적, 혐오적 발언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 이 교실에 너희가 모르는 성소수자가 몇 있을 수 있다.

바로 네 옆에 있는 동료 학생일 수도 있다.

성소수자에 대해 배우고 싶거나 일견이 있으면 정중하게 질문하든가 말해라.”

 

......


박성술 님, 그대가 한 저 말,

내 교실에서 학생이 하면

나는 그 순간 수업을 중단하고 그 학생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응하지 않으면 교실에서 나가라고 하고

나가지 않으면 경비를 부른다.

(다행히 아직 그런 일은 없었다.)

 

물론 이 누리는 내 교실도 아니고 나는 그대의 교수도 아니다.

그러나 이 누리를 여는 데 한몫한 사람이고 관리자 중 하나다.

 

그대의 저러한 태도, 발언 여기서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백번 양보해서 어버이 심정이라고 이해한다 해도

그것이 혐오성 발언이 아닌 것이 아니다.

 

 

............. 

 

 

지난 학기에

동성애는 죄악이고, 적어도 정상은 아니라고 고집하는 한 흑인 학생에게 말했다.

 

흑인은 정상적, 온전한 인간이 아니라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공공연히 그렇게 말하던 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였다고.

 

내가 이민 온 지 3년 되었을 때 텍사스 어느 안식교 백인 집사가 직원회에서

흑인도 천국에 가면 피부 색깔이 희게 변한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고작 40여 년 전 일이고, 지금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의외로 많다고.

 

(fallbaram 님이 올린 동성애와 환경 호르몬같은 글도, 성소수자를 이해하려는 의도는 좋으나 그들의 그들 됨이 

비정상, 혹은 질병이라는 전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

 

 ............



 

서로 생각이 다를 뿐이니 동의하지 않더라도 톨레랑스정신으로 그냥 넘어가자고 누군가는 말하려는가.

 

흑인의 검은 피부는 노아의 아들 함이 저지른 죄악과 그에 따른 저주의 결과다.”

한국인은 본성이 저질이고 게으르다.”

 

이런 인종차별적, 혐오적 발언도 톨레랑스정신으로 받아들이려는가.

 

백인 우월주의, Neo-Nazi의 개수작도?

여성 차별, 혐오도?

 

 

단언하건대,

톨레랑스톨레랑스의 이름으로 용납할 수 없다.

 

 

 

 

성소수자 이야기는 다르다고 하려는가.

뭐가 어떻게 다른데?

 

 

 

 

박성술 님,

위에 언급한 그대의 저 글

자진 삭제할 것을 다시 정중히 부탁한다.

혹 며칠 님이 이 글을 못 볼 수도 있으니 72시간 드린다.

 

거부하면

내가 삭제할 것이고

동시에 그대의 아이피도 차단한다.

 

 

 

 

 

 

여기는

성소수자를 비롯,

억압받는 모두에게

 

Safe Sap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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