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계훈 목사님이 설교학 시간에 그러셨다.
돈과 성을 주제로는 설교하지 말아라.
아무리 잘해도 본전 못찾기 십상이다.
그러려니 했다.
그래서 이 교회의 목사들은
돈에 관해서는
기껏해야 탐욕을 없애고 십일조 잘 드려라는 말
성에 관해서는
생각으로라도 죄짓지 말아라는 말
외에는 할게 없으니까 그런 설교 안한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목사들이 옷 벗게 되는 유일(이) 한 경우가
돈 문제와 여자 문제라 하더라.
목사님들이 특별히 주의 종이라
마귀가 넘어뜨리려고
돈과 성의 시험에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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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 푸름님이 다신 댓글에
'에덴 동산에서 벗고 살았다는 얘기는 개신교인들이 모르고 하는 얘기.
우리는 제대로 알지요
영광의 흰 두루마기 입고있었지요'
라는 말씀이 있다.
우리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벗고 있었다는 얘기 조차
잘 "감당" 못하나보다.
그래서 선지자는
영광의 두루마리를 입혔고
푸름님은
투명하지 않게 흰색을 칠했다.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셨다는 얘기도 "감당" 못한다.
우리는 예수께서
포도주를 마셨다는 얘기도 "감당" 못한다.
포도즙이라고 한다.
즙이 아니고 주였다고
제대로 말하려면
꼭 애스터리스크(*) 를 찍고
*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고기 먹고싶은 대로 먹고 술 마시자고 하는 이야기 아니랍니다"
라고 각주를 달아야만 안도한다.
술마시고 고기먹은
성경의 진짜 예수는
우리 예수 아니다.
살균, 무균처리해서
착색, 염색하고
진공포장으로 싸서
세천사 표 박아서
성경과 예수를 그렇게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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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와 성 문제
목사만 넘어뜨리는게 아니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자유롭지를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
성인이 된 나는
누가
돈에 관해서
교회에서 좀 시원하게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제발
돈 없으면 없다고 주눅 들고
돈 많으면 많다고 죄책감 들지 않게
어떻게 해야 빚 안지고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돈 많이 있으면 어떻게 쓰고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가르쳐 주었으면...
뭘 먹어야 무병장수한다고 가르쳤던 것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어떻게 하면 잘 벌고 잘 쓸 수 있는지
좀 들어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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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는
성에 관해서
썬데이 서울이나 일간스포츠나 요즘의 인터넷이 아닌
교회가
제대로 가르쳤으면 좋겠다.
그래서
청년 시절을 옭아 매었던 까닭없는 불안들에
누가 이름만이라도 붙여주고
하나님 앞에 죽을 수 밖에 없는 불결한 자라는
그 죄책감에 찌든 마음에
"You are OK" 라고 해주었더라면
나와
백 이십 퍼센트 정상이었던
나의 많은 친구들과
그 무엇 흔들던 "가시나" 들도
교회에서 안식과 보금자리를 찾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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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돈과 성은
아무나 이야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어렵다.
그래서 신목사님이 그런 말씀 했을 거다.
전문가들이 많이 나오기 바란다.
그저 목사님들이 뉴스타트 가르치는 실력의
십분지 일만이라도
당신들과 당신들의 회중을 괴롭히는
돈과 성에 대해 배워 가르치시기 바란다.
신학교 때부터
하나도 안달라진 그런 얘기 하지 말고
주석설교 한다고
구름잡는 얘기나 하시지 말고
제발
필요한 얘기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
솔직이 말씀드려
요즘 세상에
이 안식일교회처럼
구름잡는 얘기 하는 교회
또 없다.
이웃 교파들을 둘러 보라.
그리고
우리의 안교 교과를 보고
우리의 사경강목과
목사들의 매 주 설교예배 제목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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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구약의 성을 강의하는
접장이
여기서 몇마디 했다.
성에 관한 직접적인 말도 아니고
그 용어를 사용하여
사뭇 다른 이야기를 했다.
늘 하는 말씀이지만
맘에 안든다
삐딱해서 싫다 싶으면
클릭하여 읽지를 말고
동의하지 않으시면
어디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제대로 토론할 일이다.
그냥
그런 단어들이 주제가 올라오는게
나쁜 인상을 줄까봐
점잖은 누리 아니랄까봐
라는 이유를 들어
대학 교수의 지성과 판단을
쉽게 매도하지 마시기 바란다.
격하게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