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살면서 설교를 족히 수 천번은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내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설교가 무엇입니까? 내용을 좀 요약해 주시겠습니까?" 물어본다면,,,,내용 요약은 커녕 기억에 남는 설교도 하나 없다.
결국 신앙을 유지시켜준 힘은 찬송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골백번 부르고 또 불러서 머리속에 각인되어버린 찬송가 가사가 나의 일부가 된 것이다.
물론 읽은 성경 지식과 외운 성경귀절도 큰 영향을 행사했다.
그런데 그것도 다 부질 없는 일들...이제는 "삶" 밖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김원일님이 무슨 설교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설교도 좀 지나면 한 귀로 들어와 다른 귀로 흘러나가는 잡동사니에 불과할 것이다
눈물젖은 이별가를 불러야 옳은가? 모르겠다 목포는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체험이라는 느낌은 안든다.
반면 대전발 0시 50분은,,내가 그 열차를 타 보았기 때문에 훨씬 더 와 닿는다.
아침에 오늘 직장을 쉬겠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았는데 갚자기 아침 이슬이 부르고 싶었다.
큰 소리로 집이 떠나갈 듯이 불렀다.
눈에서 눈물이 글썽인다.
이 노래도 내 인생의 성격을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방학을 하고 집에 빈둥대고 있는 3 녀석이 무슨 일인가 하고 내려온다
그래 우리 점심 먹고 극장에나 가자
여기도 한 번 내면 여러곳 들어갈 수 있는 극장이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동네 그런 극장은 없다..
물론 애들 같으면야 슬쩍 야매로 들어갈 수 있겠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그렇게 까지 할 수는 없고
저 밑의 김기대 님 아들자랑 훑어 읽었다
부럽다
우리 큰 놈도 18살 인데,,,똑 같다,,,한 해 건너뛰고 대학 들어간 것도 똑 같다
한데,,,이 녀석은 아직도 인생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
1년 끝낸 학점은 완전 바닥에서 기었고
잘 하는 것이라곤, 컴퓨터 게임과,,,아버지와 목청 높여서 싸우는 것...
그가 나의 신앙을 닮는 것인지, 내가 그의 신앙을 닮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신은 없단다...기독교는 선보다 악의 요소가 더 많단다..
그래 기독교에서 설명하는 신은 믿을 수 없다면 믿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네 가슴 한 구석 어디선가 들려오는 양심인지 신의 소리인지 불분명한 소리는 들리지 않니?
그래 아빠가 너의 인생을 살 수 없고, 네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이쯤 해 둔다
한 가지만 부탁하자
"Don't be a hypocrite and such a religious bigot"
"religious bigot은 종교안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독트린을 따라가는 사람만이 아니다. 종교 밖에서도 자기의 정확한 판단이 아닌 사회적 영향에의해 사회가 부과한 철학을 자신의 철학이라고 믿고 일방적으로 종교를 매도하는 사람도 해당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정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깨인 사람이 되라는 거다....이 녀석아...
님께
한 평생 설교하는 사람으로서
님의 글에 동감을 표합니다.
진솔하고 솔직하신 글에 감동입니다
노래가 훨씬 더
님의 말씀에도 동감합니다
어제 화요일 설교에 님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지난 4 기 동안 은혜라는 주제로
화 / 금 / 토 일 주일에 세 번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 중 기억나는 설교가 뭐냐고 ?
묻는 제가 바보였지요 ( ㅋㅋㅋ )
님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고 싶네요
아침 이슬 - 애창곡입니다요 ( ㅋㅋㅋ )
그라고 대전 부르스 ( 역시 애창곡입니다. )
좋은 날 되시구요
행복하세요
멀리서 잠수 드립니다.
아침 이슬
1. 긴 밤지 세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2.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대전부르스 / 安貞愛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 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2.기적소리 슬피 우는 눈물의 플렛트홈
무정하게 떠나가는 대전 발 영시 오십분
영원히 변치 말자 맹서했건만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
아~ 보슬비에 젖어우는 목포행 완행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