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계속 궂은비가 줄기차게 나리고있다 이곳은
나를 죽도록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는 /그 여인!
육이오 사변이 나고, 그 남편은 이북으로 납치당하고
한강은 이미 끊겨 헤엄을 치거나,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
현금은 안받는단다
전쟁 시에는
할 수 없이 결혼금반지를 뺴주고, 달밤에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데
강 한복판에 왔을 때, 그냥 물속에 몸을 던져 죽고싶은마음이 열두 번도 더 들었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가 불쌍하고 ,사랑스러워 입술을 꺠물고 참았단다
전쟁 중에 태어난 아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 후 신앙을 받아드리고
28세 홀로된 청상과부의 여린 몸으로 자식 위해 고생 많이 하신 그 여인이 있기에
오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비가올때, 특히 소나기가올떄 빗소리에 울음소리를 감추어 우는 모습을
난 여러 번, 아니 많이 보며 자랐다
함석지붕위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소리는 한 많은 여인의 눈물이기에
오늘도 난 비가오면 어디로든 떠나야 가슴이 후련하다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계신 그 여인이 있기에
난 행복할 수 있다
자라면서 매 한번 맞지 않고도, 매보다 더 센 그녀의 눈물을 맞고
자란덕에 도저히 타락할래야 할 수도 없는 반 푼수로 살지만
고마울뿐이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내눈에 눈이 들어오니 눈 물인지/ 눈물인지 알수가 없구나
님에게
반갑습니다.
저는 잠 수입니다.
님과는 같은 시대에 태어난것 같습니다.
저 역시 6. 25 시변둥이 입니다
저 역시 님과 같이 홀 어머미를 모시고 살아갑니다.
단지 저는 한 강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저 역시 어머니 뱃속에 있었답니다.
님의 글에 무한한 감동을 받습니다.
비오는 날의 그 기억을 더듬어시는 님의 모습에서
참으로 효자이시구나 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자라시면서 매 한 번 맞지 않으셧다구요
대단하십니다
전 자라면서 매일 매을 벌고 자랐는데요
훌륭하신 어머니시군요
님의 여생에 어머니의 남은 여생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멀리서 기도 드립니다
님의 글 아침에 감사합니다.
잠수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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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 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 사람 못잊어서 울던 그 사람...
그 어느날 차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줄까
지금도 보고싶은 그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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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詩 용혜원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다
그대가 그리워졌습니다
그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비가 내리는 날은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같이 쓰고
걷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한적한 카페에서
비가 멈출때 까지
이야기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