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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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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바마, 마지막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트럼프 저격…   

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임기 중 마지막으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 연설에서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대권 주자들을 풍자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미국 차기 대선을 비롯한 최근 정치·사회 현안을 거침없이 풍자하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연설을 시작하며 “여러분 모두 좋아 보인다. 특히 공화당 쪽(End of the Republic)은 이보다 더 좋아 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nd of the Republic’이 ‘공화당 쪽’이 아닌 ‘공화당의 최후’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만찬에 참석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에게 인사하며 “공화당 경선이 너무나 잘되고 있다니 축하한다. 계속 그렇게 진행하시길”이라며 트럼프를 둘러싼 공화당의 내분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백악관 기자단 만찬이라며 “내년에는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그녀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선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을 암시한 것이다.

연합뉴스

그러나 오바마는 클린턴 전 장관을 언급하며 “젊은 유권자층에게 다가서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 막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 친척 어르신을 보는 느낌”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사회주의 성향 정책을 겨냥해 그를 “동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에 대한 오바마의 풍자는 연설의 마지막에서야 나왔다.

그는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그들은 트럼프가 외교정책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는 수년 동안 숱한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라고 비꼬았다.

이는 트럼프가 1990년대부터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해 매년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USA, 미스 틴 USA 대회를 열어왔던 점을 유머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서 신랄한 풍자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이제 사망 선고가 떨어질 날을 세고 있다”며 “지난주 만난 영국의 조지 왕자는 심지어 샤워가운을 입고 나를 맞아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에 “딱 두 마디만 더 하겠다. 오바마는 간다(Obama Out)”라며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무대를 떠났다.

이날 만찬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을 비롯해 영국 배우 헬렌 미렌,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 등 2600명에 이르는 정치·경제·언론·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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