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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울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 TV 채널A 한국 시

26일 오전 11, CA 시각 25일 오후 11)에서 이형석 탈북 청년의 꽃제비 생활

과 탈북 후 아버지를 만나기까지 생존 고행을 시청하며, 방송 출연자는 물론이고 시

청자도 누구나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꽃제비가 12살 때 부친이 식량을 구하러 나간다고 어느 날 집을 떠난다. 어린 마

음에는 부친이 돌아오기만 모친과 함께 기다린 얼마 후에 밤사이 모친마저 자취를 감

춘다. 잠에 깨어나 날벼락 같은 상황에 접하니 얼마나 놀랐을까. 바로 밖으로 뛰쳐나

가 정신없이 엄마를 찾아 여기저기 미친 듯이 뛰어 보아도 이미 어머니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거의 실신하여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남긴 편지가 눈에 띄었다. 솥에 죽을 준비

하였으니 며칠 견딜 수 있으니 그걸로 연명하며 기다리라는 내용이다. 일주일 되니

시력을 거의 잃을 정도라 겁이 덜컥 났다. 친구 집에 들러 지내다 역시 식량 사정이

다 어려운 처지라 그 친구 집에서 나왔다. 이때부터 꽃제비로 나선다. 꽃제비도 단독

으로 움직이면 쉽게 굶어 죽지만 몇 명이 모여 그 생활을 하면 생존에 크게 도움이 된

다고 한다.


어울리는 꽃제비 동아리는 철도가 닿는 곳이면 전국을 누비며 일을 분담하여 소매치

기나 도둑질로 생계를 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기차를 기다리는 선로 변인지

에서 이 꽃제비 소년을 불러서 만난다. 이 소년은 의아해하며 노인 앞에 서니, 이 노

인이 잘 살피더니 외할아버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소년은 도무지 외할아버지에 대

한 기억이 없다. 그러나 늘 함께하는 패거리와 함께 가서 운이 좋으면 이 노인네 집을

한탕 털 수 있겠기에 할아버지 허락으로 할아버지 댁을 들어선다.


그 댁에서 이 소년은 벽에 걸린 자기 부모의 결혼사진을 발견하고서 과연 외할아버지

임을 확신한다. 그러자 패거리들과 꾸민 절도 계획을 풀고 며칠 패거리와 함께 할아

버지 댁에서 지나니 식량이 바닥나자 떠나야 할 판인데, 외할아버지에게 누가 찾아와

서 이 소년 아버지가 중국에서 기다린다는 서신을 전해준다. 이 꽃제비는 방랑 생활

하면서 세상 물정을 귀동냥으로 들어 알듯이 무슨 곡절이 있는, 서신도 믿을 수 없었

. 그러나 어쩔 것인가. 이판사판이라 꽃제비 신세에 망설이지 않고 따라나선다.


인도하는 낯선 사람을 따라나선 그 마음이 어떨 것이며, 나름의 각오가 대단하게 거

동한다. 그 사연을 듣는 내내 울음이 복받친다. 이렇게 북한에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대부분 인민이 눈앞에 선하다. 16세가 된 이 청년이 한국까지 넘어오는 과정에서

겪는 초조 불안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더구나 위조 여권으로 세관 검색 과정을 거치

면서 가슴을 조이는 당시 상황을 듣는 사람도 아슬아슬하다.


우선 행선지를 나중에 대한민국이라고 들었을 때 남조선이라고 했다면 쉽게 알아들

었을 텐데 대한민국이라고 하니 어디에 있는 곳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게 무슨 인신매매에 걸려든 게 아닌가 하여 초조한데, 더구나 위조 여권으로 한국

통관 검색대를 지나다 경찰에 체포된다. 이때 맨몸으로 도망하려고 뛰쳐나가다 경찰

여러 명에게 포위되고 만 것이다.


결국, 신상 관계를 조사하다 아버지 이름을 말하게 되니, 경찰이 자기 아버지를 찾아

내어 확인한다. 경찰이 아버지와 통화던 휴대전화기를 건네주어 부자 확인을 하도록

했는데 휴대전화기를 본적도 없어서 거꾸로 들고 얘기하다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자

경찰의 속임수로 오해하고 휴대전화기를 바닥에 던져, 망가트리기까지 한다.


결국, 아버지를 대면한다. 그러나 서로 떨어져 사는지 꽤 오래되고 꽃제비 인생이라

아들 모습이 변하여 알아볼 수 없게까지 되니, 아버지가 이 청년의 한쪽 다리에 오래

전에 남긴 상처 자국을 보고 자식임을 확인한다.


한참 서로 껴안고 서로 흐느끼다 팔을 풀면서 부친이 아들에게 어머니도 함께 왔는가

하고 물어서, 모자가 이제까지 서로 소식을 모르고 산다고 말한다. 아버지 대답은 '

래 알았다. 우리 열심히 살자'고 한다.


그런데 잠시 구속되어 있을 때 나오는 음식이 남한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지만 북한에

서는 감히 먹어보지 못하는 것이라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평소 북한에서 들은 바로

는 잘 먹여서 살찌운 후 피를 뽑아내고 몸통은 말라빠져 죽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

번은 식사를 거부하다, 이왕 죽을 바에야 잘 먹은 시체는 때깔도 좋다니 실컷 먹자고

작정했다고 한다.


, 기구한 운명이어. 아직 어머니와 떨어져 살며 소식도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

깝고 애처롭다. 이 청년보다 불행한 사람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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