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833 추천 수 0 댓글 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에게는 어려서부터 아주 어려서부터 희한한 버릇이 있었다.

처음 대하는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면 예외 없이 해보는 버릇이 있었다.

저 선생님이 지금하는 말과 10분후에 하는 말이 서로 상충되는가 되지 않는가 따져보는 것이었다.

 

믿거나 말거나...그런 습관, 초등학교때부터 있었다.

자랑하는 거 아니다. 나는 이런 거 자랑거리다 생각하지 않는다.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언젠가는 한번 속맘 공개적으로 터놓고 물어보고 싶었다.     

 

다 그렇지 않았는가? 난 오랬동안 상당히 오랜 세월 막연히 누구나 다 인간이라면 그랬을 것이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10분 전후의 말이 딴판이다. 상반된 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 하고 있단 말이다. 자신을 속이고 있단 말이다. 

근데 입에 침 튀긴다 신났다 자신만만 톤 높아진다.  


힘들 텐데....괴로울 텐데....이러는 난 인간도 아니야...괴로워서 몸이 삐쩍 말라 들어갈 텐데.............

웬걸, 얼굴에 기름기 잘잘 흐른다 살 퉁퉁 찐다 엄숙한 표정도 짓는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오랬동안 정말 괴로웠다.

지금도 그렇다. 어찌하여 기름기 잘잘 흐를 수 있는가? 


아~ 저 선생님이다 그런 사람보지 못했다.

한국 떠나 항문 딲는^^ 말년(?)에 이르기 까지는 말이다.

느낌이 온 사람 딱 두 사람 있었다.


그 사람들이 어떠한 사람인지 한마디로 요약해보라 한다면 나는 모른다 이다.

간절히 나 좀 깨우쳐다오 였다. 진심으로 그러는 사람들이었다.

그 것도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 얼굴에다 대고 말이다.

거칠 것 없이 자신만만하게 진심으로 당당하게 나는 모른다 배우러 온 자보고 그랬다.  


모든 분야 한 10년은 해야 감이 라도 잡을 수 있단다.

이동네 한 10년 드나들었다.  


선지자 영감...뭐라 뭐라 그랬다. 나도 딴에 이렇게도 보고 저 각도에서도 봤다. 없는 돈에 사보기도 했다.  


그 여인? 다 아는 사람이다.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다. 

다 아는 사람의 전형적인 예이다.


다 알아서 다 아는 사람?


내가 만난 사람 중 10분 전후가 맞아 떨어지는 게 없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다.

여기서 이말 저기서 저 말하는 전형적인 사람이다.

말 안 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

안면몰수의 전형적인 예이다.


다 나와 있다.


목사들은 얼마나 편한가?

이럴 땐 이 것 사용하면 되고 궁지에 몰리면 저 것 사용하면 되는데....


한마디로

XXX다. 


나는 종종 허형만 목사님을 생각한다.

나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카스다에서 만난 것이 전부이다.

나는 사실 거기에서 여기에서보다 더 심한 말을 했다. 내용자체는 여기보다 진도 더 나갔다.

 

그런데 그분은 그 것을 지우지 않으셨다.

한마디로 이 교회풍토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나의 생각이 목사님의 생각과 달랐을 것이다. 아마도 그랬을 것 같다.   


민초한마당이 생겨날 수 있었던 토대는 우리가 아니다.

그분의 큰마음이 없었다면 어림도 없는 얘기이다. 


나는 내 평생 누구에다 대고 존경한다는 말 공개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딱 한번 했다. 허형만 목사님께 거기 나올 무렵 공개적으로 그랬다.  


앞서 두 사람?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다 나 같은 인간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대단 엄청난 사람이다는 것은 당장에 알았다. 

하지만 당시 또한 마음 한 구석에서는 너나 나나 똑 같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랬지

대단한 사람이다 그랬지 존경한다 그러지 않았다.  

나의 꼴 같지도 않은 존심 합리화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런 저런 것이 가미되어 당시에는 애써 그런 생각을 외면했지만 

그 분들? 진정 존경할 만한 사람들이었다.


허형만 목사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축복받는 삶 사셨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455 김원일님과 student 님 4 빈배 2011.07.13 4847
15454 넝마님과 나의 구역질.. 27 김 성 진 2012.04.04 4841
15453 카스다와 이 누리의 대결구도 3 김원일 2010.11.15 4837
» 허형만 목사님을 생각하며 16 유재춘 2010.11.28 4833
15451 아스다 혹은 유스다 !! 익명 2010.11.13 4814
15450 사단아 물러가라 2 로산 2011.04.04 4802
15449 믿음으로 구원 받으나 심판은 행함으로 받는다 3 페로니 2011.03.17 4799
15448 아래 어이구2님, 보세요 유재춘 2011.04.02 4783
15447 게이들의 교회 Seventh Gay Adventists 15 김주영 2012.05.17 4779
15446 카스다에서 퍼옴 - 혹 어느 분께서 사실 확인 가능한지요 6 잠 수 2010.12.06 4775
15445 [갸우뚱님:] . . ruby 님이 올린 사진 . . . . 12 반달 2012.04.25 4765
15444 서초님, 저 밑은 댓글이 너무 기니 여기서 계속 토론합시다. 18 한마디 2012.06.20 4748
15443 내가 미쳤지. 내가 미친x이지 7 안도마 2011.03.16 4744
15442 라스베가스 한인교회를 떠나면서... 16 최종오 2012.06.11 4740
15441 내 두개골을 쪼개면 이럴까? 로산 2012.08.11 4735
15440 오직 예수 외에는 3 로산 2011.04.03 4722
15439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4 잠 수 2010.12.06 4716
15438 김용민 11 로산 2012.04.05 4714
15437 우리 인류의 문화들 로산 2011.03.19 4705
15436 이제 교회를 그만 다녀야 할까 보다.. 36 이제 그만.. 2012.04.09 4699
15435 기술 관리자 님 2 관리자 2010.11.15 4686
15434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로산 장로님 1 삼천포 2011.04.03 4683
15433 쑥뜸의 효능과 쑥뜸통 만드는 법 호랑이 2012.11.19 4680
15432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하는 우리나라 3 아리송 2012.09.25 4668
15431 자유 정의 실천-2 로산 2011.04.02 4648
15430 "노무현 거액 차명계좌" …조현오 발언은 허위. 검찰, 차명계좌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무엇이진실? 2012.05.10 4637
15429 "구속사" - 그 무책임한 단어 : 또 한 번 강병국 목사님께 3 김주영 2010.11.30 4632
15428 열등감, 불안감, 피해의식, 왕따..의 또다른 고씨 3 YJ 2012.04.04 4629
15427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죽음은 여전히 우리의 숙명입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지금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있나요?" serendipity 2012.11.16 4625
15426 연합회장,합회장,목회자님께 드리는 질문 필립페 2011.04.02 4616
15425 고한실 박사에 대하여... 8 student 2011.07.06 4612
15424 어떤 가족의 선언. 막둥이 2013.08.20 4610
15423 롬니의 진정한 모습 (데이빗 브룩스) 강철호 2012.09.06 4589
15422 미주한인교회협회 임원들은 그들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8 김 성 진 2010.11.15 4580
15421 이명박, 이래도 노무현 탓이라고만 할 텐가 sunday seoul 2012.04.03 4573
15420 "그 nom"이라는 대통령 로산 2012.05.31 4557
15419 ['평화의 연찬 제39회', 2012년 12월 8일(토)] 김철웅 변호사(천성교회) | 귀환동포들의 생활과 법률|김철웅 변호사가 주제에 대하여 자체 제작한 인쇄물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12.05 4550
15418 미국 동성애의 연구 영상을 보시죠 3 바이블 2013.02.06 4548
15417 유재춘 2010.11.15 4547
15416 다하지 못한 얘기 로산님께 2 민아 2011.03.17 4543
15415 11월 29일 출석하십시오! 11 고바우생각 2010.11.28 4533
15414 말세님께 드리는 ㄱㅐ소리.. 4 김 성 진 2012.04.04 4524
15413 멋있는 말 맛있는 말 잠 수 2011.03.18 4524
15412 제1회 평화교류상 수상(이석진 장로. 정동희 사모 ) 축사 및 기도와 독서와 토론을 통한 평화에 대한 성찰 4 file 평화교류협의회 2012.03.29 4520
15411 "29만원 할아버지!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세요"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2012.06.12 4519
15410 울화통 치민다!!!!!!!!!!!!!! 8 울화통 치미는 자 2010.11.13 4513
15409 Pascal's Wager(파스칼의 노름)!!! Great sermon by David Asscherick!!!! 1 정무흠 2011.07.12 4489
15408 [라일락] 꽃/나무는 ? (5월이 되니 - 초록색 잎이 뽀죽 뽀죽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 창조주의 솜씨) 8 반달 2012.05.05 4475
15407 개독교 목사-넝마 말세님들 참조 5 로산 2012.04.05 4475
15406 "미친자", 정신병자" 수준에서 "김성진님" 을 다시 찿은 이 감동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5 김 성 진 2011.03.16 4472
15405 붉은멍게? ㅋㅋㅋ 7 붉은멍게 2011.04.05 4447
15404 장로님의 기도 3 로산 2011.04.04 4447
15403 안식교는 사이비 신천지의 절반도 못함. 5 왈수 2014.08.03 4445
15402 괴벨스의 입 ◆◆◆ 내 마음 속의 다이아몬드 'e-지식채널' 2 LOVE CIRCLE 2012.12.18 4430
15401 [서버 불통으로 날아간 글들을 올리신 분들과 수고하는 관리자들을 위하여]^^ 살다보면 / 권진원 -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 꿈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수많은 근심걱정 멀리 던져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1 serendipity 2012.12.02 4429
15400 하루를 살아도 사는 맛이 나게 살며(11월 16일 출석부) 바다님 말씀 18 로산 2010.11.15 4418
15399 "국정원 직원 아이디 40개. 31만 건의 조회수…데이터 삭제 흔적 있다"......44시간 동안 문을 잠그고, 국정원 직원만 들여보내고 국정원 여직원은 그 오피스텔에서 뭘 하였을까? 2 꼴통들의행진 2012.12.16 4415
15398 [기도와 독서와 토론으로 여는 평화에 관한 성찰 9번째] “너희가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면”(김한영 장로) ♣ 김기수(2012). 『21세기 대한민국 대외전략 낭만적 평화란 없다』 : 대한민국 리스크 - 외교편. 살림출판사 평화교류협의회 2012.05.10 4409
15397 Excellent Sermon by Roy Ganes(앤드류스 신학대학원 교수)!!! The Gospel According to the Sanctury!!! 1 정무흠 2011.07.25 4409
15396 * * * 활짝피는 꽃의 아름다움을 민초 가족에게 드립니다 * * * <특별히 김성진님께> 4 반달 2012.03.30 4406
15395 자가당착, 어불성설, 이율배반, 자기모순, 자승자박 24 카스다 2012.03.20 4402
15394 천국은 우주 안에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천문학, 성경으로 증명함 ), 예언의신 구절 추가 5 로야ㄹ 2011.05.21 4396
15393 Reorganization of SDA on 10/20024 3 a15557 2014.01.20 4382
15392 대한민국의 부모와 자식 2 새마음 2011.04.03 4375
15391 한국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행정목사들!! 엿 쳐 드세요!!! 나는 용감한 녀석들이다. 8 여자라서햄볶아요 2012.07.19 4371
15390 passerby님글 답, 하나님의 사자가 표절을 할 리가 있겠습니까? 1 KT 2011.06.28 4371
15389 어떤 분들은 쉽게 가자고 합니다. 고바우생각 2010.11.13 4364
15388 [로산]이 규명하는 - 기독교의 본질은? - <부탁의 말씀> 5 반달 2012.04.02 4359
15387 솔개 / 이태원 - "이태원 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수많은 농담과 진실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serendipity 2013.01.30 4358
15386 Il Silenzio (밤 하늘의 트럼펫) - 연주/멜리사 베네마 2 잠 수 2010.12.08 43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