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나무 버림받은 돌

by 지경야인 posted Aug 13, 2012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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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5월에 우리나라산야를 온통 하얀색으로 덮는 은근한향의 아카시아꽃

아카시아는 꿀을 위한 나무입니다

열매는 새들의 먹이 정도 이외는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카시아나무는 쓸모없는 나무로 생각합니다.

골치 아픈 나무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수원이나 농장주변에 아카시아나무가 있으면 기를 쓰고 제거하려합니다

그러나 아카시아나무는 가장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주는 나무입니다

돌작밭에서도 바위투성이 위에서도 잘 자랍니다.

다른 나무는 영양결핍에 죽어갈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 이유는 아카시아나무의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서 공기 중에서 질소를 영양분으로 취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척박한 환경이라도 잘 자라게 됩니다.

 

아카시아나무는 산성토양에 강합니다. 산성비가 내려도 아주 잘 자랍니다.

아카시아나무에 산성비가 떨어지면 이파리를 타고 떨어져 내리면 중화되어 버립니다.

계발 시대에 중화학 공업으로 우리나라가 온통 시커먼 연기와 오염원으로 온통 산성화될 때 이 땅을 지켜준 나무가 아카시아입니다

아카시아나무의 이파리는 짐승들의 최고의 영양공급원입니다

어떤 나무나 풀보다도 영양가가 높습니다.

그래서 어린 나무의 아카시아는 날카로운 가시가 많습니다.

가시가 없다면 어린 아카시아는 멸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짐승들이 좋아합니다.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던 아카시아나무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토양이 기름져지면 자기 자리를 다른 나무에게 양보를 하고 소멸되어갑니다

우리나라 산야가 벌거숭이 였을 때 속성수로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잘 자라고 화목으로서 화력이 좋은 연료로 사용되어지던 나무가 이젠 산야가 점점 기름져지니 아카시아나무는 자리를 잃어갑니다

토양이 산성화 되었을 때 산성비가 늘 내리던 시대가 지나니 이젠 자신의 자리를 다른 나무들에게 내어주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아카시아는 이렇게 비난을 받고 싫어버림을 당하였지만 가장 품질 좋은 꿀을 분비합니다.

성경에는 성소와 법궤를 조각목이라고 말하는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백양목이라는 최고의 나무를 놔두고 버림받은 나무로 성소를 짓고 법궤를 만든 것은 사람이 천시하는 그 나무처럼 결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구속의 경륜이 나왔습니다.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꽃에 꿀이 많이 차면 꽃의 무게에 의하여 가지가 찢어지고 휘는 것을 봅니다.

본인이 한때 꽃 따라 벌 따라 꿀을 따러 전국을 돌아다닐 때에 하루 하고 한나절 만에 10드럼의 아카시아꿀을 채취하였습니다.

아카시아 꿀이 많이 나올 때는 벌들은 미쳐 버립니다

벌통 바로 옆에서 아무런 보호도 필요 없이 꿀을 따도 오로지 아카시아 꽃으로만 날아갑니다.

젖과 꿀이 흐르게 만드는 나무 아카시아는 그런 의미로 성소를 만드는 재료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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