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얘기이겠지만,
구약 시대에 상징적 행동을 하는 선지자들이 있었다.
멍에를 만들어 메고 하나니야와 한 판 벌였던 예레미야,
한 가닥 하는 여자와 결혼했던 호세아, 등.
소위 말하는 symbolic act다.
기별을 몸으로, 삶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다.
몸을 던져 "진실"을 말하려 악전고투하는 필리페 님을 보면
그가 겪은 고통을 낭만화하려는 거 아니지만
저 선지자들이 생각난다.
막판에 뛰어들어 자신을 드러내며
저 계급의식에 찌든 어떤 자의 밥맛없는 질시까지 감내해야 했던 필순이 님 역시 그렇다.
여러 번 했던 말이지만
나는 그 고 박사라는 사람의 이력에 관심 없고
그 "이력"에 힘입어 단체 신분상승을 염원하는 이 교단의 공동심리 정말 밥맛이다.
그러나 그 모든 걸 떠나서
나는 저 부부 정말 맘에 든다.
나는 그들처럼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고속도로 91번, 57번 근처가 미국 생활할 때 나와바리였다면
La Sierra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얼굴이나 한번 스쳤었는지 궁금하다.
혹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꼭 만나고 싶다.
이 누리 떠나지 말았으면 정말 좋겠고 (김주영님 말처럼 그건 치사하다!^^),
그리고, 혹 이 일 후 말보로 다시 피울까 걱정된다.
(필순이 님예, 단대이 지키소, 야?.)
큰 눈망울 슴벅이며 말보로 두 갑 갖다 놓고 빗자루질하던 오리 궁둥이 필리페,
장가갔기 바란다.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make his face to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lift up his countenance upon you, and give you peace. (Num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학교다닐때 대부분의 친구들이 피던 담배가 말보로 라잇이다.
안식교인이랍시고 한 개피 필 용기는 없었지만
아주 살짝 날리는 연기는 내 코 끝을 거쳐 내 기분을 상쾌하게 할때도 있었다..
기분 좋아 한대 물고,
기분 더럽다고 한대 물고,
시험공부하다 피곤하다 한대 물고,
당구치다 떨어질까 질끈 물고...
심지어 축구한답시고 뛰면서도 한대 꼬나물고...
접장님이 말보로 얘기하시니 이 더러운 기분 담배 한개피로 날려 버릴수 있다면
그거라도 한대 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