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상상해보자..
타자기도 없고
컴퓨터도 없던 그 옛날..
바울은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바울이 쓴 편지는
어느 누군가에 의해 교회에 전해지고
그 교회의 교인들은 바울의 원본 편지를 예배시간에 읽는다..
그리고나선 바울의 원본을
그 누군가가 베끼기 시작한다..
한자 한자 일일이 손으로
베끼기 시작한다..
베껴진 사본 1 을 들고 어느 누가 또 다른 지방으로 가져가
기독교인들의 모임중에 사본 1 을 읽으며 예배를 드리고
다음 모임까지 또 어느 누가 사본 1 을 베낀다..
베끼는 사람의 취향대로
베낀다..
베끼는 사람의 맘에 안드는 단어나 표현법이 있으면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어울리는 단어나 표현법으로 바꾸기도 하며
열심히 베낀다..
또 어떤 경우엔
베끼는 사람이 글만 베낄줄 알지
어려운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인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베끼는 어려운 문장을
자신과 같은 사람도 이해할수 있는 문장으로 바꾸기도 한다..
즉, 의미를 모르는 단어를 빼버리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집어넣으며
자신이 짐작하는 의미로 문장을 바꾸어 버린다..
다 베껴진 사본 2 는
사본 1 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을 담고 있고
그 사본 2 는 또 다른 지방으로 가져가게 되어
또 다시 조금씩 변경이 되어 사본 3 으로 바뀌어진다..
어쩔때는 사본 2 하나를 가지고
두 세명, 혹은 4, 5 명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사본 2 를 베낀다..
여러 지방으로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가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한꺼번에 사본 2 을 베끼게 됨으로
그 과정에서 탄생된 사본 3, 4, 5, 6 번 들은 당연히 100 % 일치할수가 없다..
베끼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금 더 어울리는 단어나 표현법으로
사본 2 을 베끼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물론 많은 경우엔
고의적이 아닌 실수로 잘못 베끼는 경우도 허다 했다..
그렇게 탄생한 사본 3, 4, 5 들은
다시 또 다른 지방의 교회로 옮겨가게 되고
그곳에서도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사본 6, 7, 8, 9 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는 사본 10, 11, 12, 13..... .... .... 20.. 40.. 60..
아니 100 개, 200 개의 사본들이 중동과 유럽의 여러지방에서
천여년에 걸쳐 탄생하게 된다..
적어도 1450 년도에 인쇄 기술이 개발될때까진
위와같은 방식으로
수십, 수백, 수천개의 변형된 성경의 복사판들이 나왔었다..
원본을 베껴서 나온 사본..
또 그 사본을 베껴서 나온 2 세, 3 세, 4 세의 사본들..
여지껏 발견된 수천개의 사본들을 서로 비교해보면
의도적으로나 실수로 초기 사본들의 단어와 표현법들이 바뀌어진 경우가
무지무지 많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변경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성서 원문 비평가들은 (Textual Criticism) 20 만에서 40 만개 까지의 변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숫자는 계산되지 않았다..
왜???
수천개 사본들을 비교했을때에
변형된 숫자가 너무 많아서
성서 원문 비평가들도 정확한 숫자를 아직까지 계산할수 없기 때문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에게는
수십, 수백개 종류의 변형된 사본들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였다..
베껴지는 사본들마다
각자가 조금씩에서 또는 많이 변형되었으니
도대체 어느 사본이 원본과 가장 밀접한 사본인지를
알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리지날 저자가 말할려는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100 % 원본을 읽어도 저자의 의도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수많은 복사자들로 인해 변경되어버린 복사판들을 읽으면서
오리지날 저자의 정확한 의도를 100 % 알수 없는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그래서 3 세기 초기교회 지도자중에 하나였던 오리겐 (Origen) 은
여러 복사자들 때문에 변형된 수많은 사본들에 대해서
이런 불평까지 했다..
"The differences among the manuscripts have become great, either
through the negligence of some copyist or through the perverse
audacity of others: they either neglect to check over what they have
transcribed, or, in the process of checking, they make additions or
deletions as they please."
(출처: Commentary on Matthew 15.14, as quoted in Bruce M. Metzger, "Explicit References in the Works of Origen to Variant Readings in New Testament Manuscripts," in
Biblical and Patristic Studies in Memory of Robert Pierce Casey, ed. J. Neville Birdsall and Robert W. Thomson (Freiburg: Herder, 1968), 78-79.)
간단하게 통역하자면,
"사본들의 변형문제는 너무나도 커지고 있다. 복사자들의 뻔뻔스러움 때문에, 또는 무심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베낀 사본을 다시 체크하면서 개인의 취향대로 더하던지 아니면 삭제를 한다.."
그래서 어떤 복사자는 요한계시록을 열심히 베낀후에
자신이 베낀 요한계시록이 절대로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요한계시록 복사판을 베낄 훗날의 복사자들에게
이런 경고까지 하면서 그의 복사판을 마친다..
요한 계시록 22 장:
18 |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
19 |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
20 |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
21 |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찌어다 아멘 |
성경의 원본과 사본에 대한 나의 결론은..
1. 이 세상에는 성경의 원본이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 우리가 읽는 현대판 성경은 수도 없이 베껴진 사본들중에 하나일 뿐이다..
3. 그 사본들은 베껴지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변형이 되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우리는 위와같은 복사판 계시록에서 확인할수 있다..
4.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읽고 해석을 할때에는 그 성경구절의 정확도가 떨어질수 밖에 없는 빈약한 사회적인 배경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수가 없다..
5. 아무리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고 쓰여졌다고 하지만 그 영감을 받고 쓰여진 원본 성경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6. 우리들의 성경은 오직 복사판일 뿐이다.. 그리고 그 복사판에도 원본에 담겨진 하나님의 오리지날 영감이 100 % 담겨져 있는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다..
7. 우리 성경을 읽을때, 제발 생각이란걸 하면서 읽자 !!!
8. 신앙 생활을 할때에, 제발 생각이란걸 하면서 살자 !!!
끝..
사도바울이 설파한 것처럼
'학문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은 학문의 잣대로 연구하고 읽는 책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 영의 안목으로 읽을 때 비로소 내 안에 이르는 말씀인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
답글올리신 '생각버림'님에 글에 동의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