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왜 그들은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나



국정원 해명 또 거짓…"다른 목표물 감염 가능"
'해킹' 활용된 블로그 삭제, 나나테크 사장 출국…사라지는 증거들
곽재훈 기자2015.07.21 13:48:15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 업체로부터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 RCS(리모트 컨트롤 시스템)로는 최대 20개의 목표물만 감시할 수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으로부터 RCS 라이센스 20개를 구입한 것을 '20명분'이라고 표현하며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나 이 원장의 답변에는 한 단어가 빠져 있었다. '동시에.' 즉 "최대 20개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어야 정확한 답이 됐던 것. 

이는 지난 2012년 3월 해킹팀이 국정원의 프로그램 구입을 대행 또는 중개한 무역업체 '나나테크'에 보낸 제안서에서 밝혀졌다. 해킹팀은 제안서 앞부분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의 가격을 제시했고, 뒷부분에는 이 '상품'을 구입해 사용할 때 유의할 점 등을 적어 놓았다. 제안서 뒷부분의 설명 일부를 보자.

○ '타깃'이란, 동시에 모니터할수 있는 장치(디바이스)의 수를 말한다. 
○ 모든 동시 타깃 라이센스는 횟수 제한 없이(또는 시간 제한 없이. for an unlimited amount of times) 사용할 수 있다. 조사가 끝나고 백도어가 제거되면, 이는 다른 타깃을 감염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 

art_1437461576.jpg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 사(社)가 나나테크 사에 보낸 RCS 프로그램 제안서 일부.


즉 국정원은 20개의 계정으로, 이 사람을 감시하다가 저 사람을 감시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2013년 7월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데빌엔젤(devilangel1004@gmail.com)'은 해킹팀에 이메일을 보내 "최근 3명의 타깃을 감염시켰는데, 이들은 시스템 대기열에 있다"며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는데도 이들을본 시스템으로 들어오게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을 대시보드에 추가할 수도, 설정을 할 수도 없다"고 문의했다. (☞메일 보기)  

그러자 해킹팀은 "혹시 네가 가진 라이센스가 허용하는 타깃 수를 초과한 것 아니냐"며 데이터베이스 로그 파일을 보내 보라고 한다. (☞메일 보기) '데빌엔젤'은 재답신에서 "그래서 이 3개의 (새로운) 타깃을 대기열에서 발견한 후에, 이미 감염된 3개의 타깃을 삭제했다"며 "그래도 안 된다"고 다시 애로사항을 말했다.(☞메일 보기)  

그는 3시간 후에도 "아직도 요원들(agents)을 대기열에서 대시보드로 옮길 수 없다. 내가 뭘 체크해야 하나?"고 재차 물었다. (☞메일 보기) 또 "감염자를 위한 공간이 3명분이나 있음에도, 2명의 감염자들이 20시간째 대기열에 있다"고도 했다. (☞메일 보기) 

즉 이들의 대화를 종합하면, 데빌엔젤은 2013년 여름부터 △이미 20개의 목표물을 감시하면서, △추가로 감시할 이들을 악성 코드로 감염시켜 '대기 목록'에 올려놓고, △이미 감시 중이었던 이들에 대한 감시 작업을 중단하면 바로 '대기 목록'에 있던 이들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용했거나 구상했다는 말이 된다.  

사라지는 사이트, 출국한 나나테크 사장 

이처럼 국정원의 국내 사찰을 했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의 해킹에 활용됐던 인터넷 블로그들에 올라온 내용들이 모두 삭제됐다. 또 국정원과 해킹팀의 거래를 중개 내지 대행한 나나테크의 허모 사장은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데빌엔젤'과 같은 아이디를 쓰는 인물이 운영한 블로그에서 무료 영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는데,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스파이웨어가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관련 기사 : "국정원, '영화천국' 무료 앱에 감청 스파이웨어") 

그러나 21일 현재 이 블로그와, 이 블로그가 소개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페이지는 모두 접속이 되지 않거나 게시물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art_1437449973.jpg

▲데빌앤젤이 운영하던 블로그(위)와, 이 블로그가 소개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페이지(아래). 위의 블로그에서 소개를 받아 아래 페이지로 이동해 영화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해당 기기에는 악성 스파이웨어가 설치된다.


또 이날자 <경향신문>은 허모 나나테크 사장이 지난 주말 캐나다에 살고 있는 딸의 출산을 이유로 캐나다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허 사장은 국정원 해킹 의혹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잠적해 왔다.  

국정원이 '프로그램을 구입해 사용한 장본인'이라고 밝힌 국정원 직원 임모 씨도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증거 자료는 사라지고,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아는 이들은 죽거나 해외로 출국한 모양새다.

프레시안 조합원, 후원회원으로 동참해주세요. 좌고우면하지 않고 '좋은 언론'을 만드는 길에 정진하겠습니다. (☞가입하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245 제가 공개 사과 올립니다 3 1.5세 2010.12.13 1789
15244 죨지 나이트를 대항하는 쟌 맥코넬의 "내가 마귀라면" 12 purm 2010.12.13 1875
15243 목회자 청빙제의 득과 실-4 6 로산 2010.12.13 1887
15242 메리 미리 크리스마스 2 1.5세 2010.12.13 1693
15241 루터와 맥주 마시며 민초스다 작문하기 21 둥근세상 2010.12.13 3683
15240 유전자 - 기- 에너지 그리고 믿음(신앙심) . . . 명강의라고 하는 이유/해답 (노을님 참조) 반달 2010.12.13 1648
15239 [벌새님:] . . 민초 스다는 . . 언론의 자유 & 출판(게시, 게시판)의 자유를 몇 %나 보장합니까? 3 Wayne 2010.12.14 2381
15238 우리 자녀들을 CHC 예배에서 구출해 내야 그들을 실족시키는 죄가 없게 된다 3 purm 2010.12.14 2193
15237 로형에게 한마디 7 purm 2010.12.14 1634
15236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들 새마음 2010.12.14 3046
15235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 새마음 2010.12.14 1885
15234 아름다운 눈꽃... 2 새마음 2010.12.14 1877
15233 반달님께... 좀 심각한 질문드립니다. 4 노을 2010.12.14 1744
15232 반달님께 부탁드립니다. 2 강철호 2010.12.14 1705
15231 예수님과 베드로 (12월15일의 출석부) 5 바다 2010.12.14 1510
15230 여성 누리꾼 여러분, 이런 몸매 어떠세요? (조회수 16 후 수정) 6 김원일 2010.12.14 2119
15229 술 한방울도 안마셔본 놈이.... 위하여!!!! 7 김주영 2010.12.14 2048
15228 청빙 받지 못하는 목회자의 앞날에 대하여-5 3 로산 2010.12.14 1907
15227 스파이-간첩-판별법 로산 2010.12.14 1425
15226 적막(寂寞) 3 file 저녁마을 2010.12.14 2051
15225 노을님의 심각한 질문에 . . 반달의 답변 . . (Q & A 식으로) 1 반달 2010.12.14 1871
15224 방언하기를 힘쓸까 아니면 해석할 사람 없다고 포기할까? 2 로산 2010.12.14 1725
15223 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4 김 성 진 2010.12.14 2218
15222 세뇌교육을 가르치는 한국재림교회의 가장 유명한 의사.. 3 김 성 진 2010.12.14 2224
15221 노래방 얘기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노래방에서 그 가시나들과 엉덩이 흔들며 춤추던 날 5 김원일 2010.12.14 2686
15220 춤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 7 둥근세상 2010.12.14 2054
15219 이 공동체, 정말이지 지긋지긋합니다 5 유재춘 2010.12.15 2190
15218 KBS '추적60분' 불방 "사장나가달라" 막내PD 글 파문 4 안드로메다 2010.12.15 1556
15217 잠수님 갑자기 잠수 5 바이블 2010.12.15 1911
15216 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 여목사와 춤추던 날—우리가 서서 섹스하지 못하는 이유 2 김원일 2010.12.15 4076
15215 2010 송년 찬양 초청 음악예배 소개 2 임유진 2010.12.15 5579
15214 루터교 여목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 ㅈㅈㄱ 님을 위한 축배! 7 김주영 2010.12.15 2095
15213 조재경님의 위대함 3 바이블 2010.12.15 1780
15212 섹스 이야기 금지 명령 바이블 2010.12.15 2447
15211 ㅎㄱㄷ 님 때문에 걸국 Admin 님게 올린 답글을 여기 올립니다 2 purm 2010.12.15 2025
15210 16.5%가 왜 이리도 많냐?-6 2 로산 2010.12.15 1979
15209 창세기에서 방황하다-3 로산 2010.12.15 2109
15208 저 아래 글에서 말한 "가시나들"의 정체 10 김원일 2010.12.15 2437
15207 oh! happy day ( 12월 16일 출석부) 9 바다 2010.12.15 2039
15206 잠수 목사, 니 삐칬나? 와 최근 글덜 몽땅 내리뿐노? 6 김원일 2010.12.15 2419
15205 간음하지말지니라가 왜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경야인 2010.12.15 2265
15204 어젯밤 잠수님과 나누었던 지워진 대화 1 둥근세상 2010.12.15 1919
15203 반달님.. 제가 제 면허증을 내걸고 장담합니다.. 그 의사분이 행하는 교육은 세뇌교육 맞습니다.. 1 김 성 진 2010.12.15 2438
15202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 Enya 2 1.5세 2010.12.15 1854
15201 Three Tenors - White Christmas, O Holy Night, Feliz Navidad 2 1.5세 2010.12.15 2265
15200 성진님! . . 예수믿는/믿게하는 [세뇌교육]은 좋은 것입니다!! . . 과학적으로 증명 못해도 . . . 반달 2010.12.15 2142
15199 에리사 베네마의 밤하늘의 트럼펫- 지워진 것 다시 올립니다 3 로산 2010.12.16 2272
15198 호텔이 아니라 병원이다 3 아기자기 2010.12.16 1875
15197 눈치 8단-7 1 로산 2010.12.16 1816
15196 2010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말씀잔치 알림글 file 명지원 2010.12.16 1918
15195 아이고~~~ 민스다 신세 한 번 더 져야겠다. 최종오 2010.12.16 2185
15194 졸지에 뉴욕 마라톤 대회 출전한 사나이^^ ( 유머) 1 마라토너 2010.12.16 2002
15193 나는 분노한다. 1 안드로메다 2010.12.16 1913
15192 나는 절망한다 2 안드로메다 2010.12.16 1995
15191 가짜 예수로 부터... 30 YJ 2010.12.16 3915
15190 내가 이 누리를 처음 열었던 진짜 이유 둘 김원일 2010.12.16 2014
15189 김주영님, 어린이 성경 이야기 책이 주는 옷 문제 오해 6 purm 2010.12.16 2274
15188 에덴의 고추 가리개와 이런 저런 이야기.. 바이블 2010.12.16 2440
15187 스산한 날엔 (12월17일 출석부) 6 바다 2010.12.16 2153
15186 Carol of the Bells 1.5세 2010.12.16 1882
15185 멋진 풍경과 해학집 웃음 2010.12.16 1704
15184 김원일 접장과 이번안식일 함께 13 새소망 2010.12.16 2551
15183 잠수의 변명 - 용서 바랍니다. 17 잠 수 2010.12.16 1975
15182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2 리영희 2010.12.16 2207
15181 Merry Christmas! 2 1.5세 2010.12.16 1905
15180 원문 같은 소리.. 1 김 성 진 2010.12.16 2136
15179 내일 토요일 "현대 북한 기독교 역사의 전개와 현황" 특강이 삼육대학교에서 3시에 있습니다. 1 명지원 2010.12.17 2217
15178 우리는 성경을 우상화 시키지 않은가 5 고고민 2010.12.17 4237
15177 술을 먹고 깨어 보니.. 9 정은 2010.12.17 2093
15176 잠수가 목사가 된 그 황당한 사연 ( 출책하모 욕할끼제 12 월 18 일 ( 한국 ) ) 27 잠 수 2010.12.17 256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