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를 방문했다.
회중석에 이 빠진 자리가 많고
앞의 반이 머리가 허옇다.
설교예배에 회중기도를 하시는 장로님은
"세상은 아지 못하는 이 안식일에..."
우리를 교회에 나오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했다.
'빈 자리가 꽉 찰 수 있도록...' 도 기도하셨다.
안교장은 정각출석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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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이 토요일이라는 것
그것 몰라서
교회들이 맥을 못추고
2세대 3세대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 아니다.
안식일이 토요일이라는 것 때문에
교회 들어왔던 사람들
그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안식일이 토요일이 아니라서가 아니다.
개신교 목사가 참 안식일을 찾은 것을 인해
간증집회를 연다고 한다.
70년대 방식이라 생각되지만
어쩌랴
그런 걸 원하는 분들도 있음을...
우리는
"그럼 그렇지" 고개를 주억거리며
다시 한 번 우리가 옳았음을 감격하며
우리가 특별한 백성임을 상기하자고 한다.
"이렇게 잠자고 있다가 우리 자리 뺏길라" 경성하자고 한다.
나의 조부모, 부모 세대
그렇게 해서 교회 나온 세대다.
안식일이 토요일이라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우리 인식 제대로 좀 하고 살자..
한국에 가서 동창회를 참석 해 보면..
회식을 하려 식당을 가게 된다..참 재밌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자리를 구분해서 앉는 것을 보았다..
교회 다니는 사람과 안 다니고 술 마시는 사람과 확실히 구분해서 앉는다.
다 같은 동창들인데 오랜 세월 지나서 술 마시며 신앙생활을 벗어나 보이는 친구들이 불편해 보일 수도 있겠다.
정서가 다르면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고 마음속에서 부대끼는 것도 이해한다.
안식일 교회의 특성은
배운 것에 조금이라도 다르면 정죄하려는 습성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모두는 말한다..
우리 친구들 늙어가는데 정 나누고 재밌게 살자한다
그것은 실제 생활을 들여다 보면 대번에 위선임을 알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다..
대놓고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간다.편을 가른다.
대화를 하다보면 교회얘기 아니면 할 게 없다.
좌석을 구분해서 앉는 것처럼 실제생활에서도 편을 가른다.
신앙생활을 떠났다고 판단되면 아무리 친한 친구도 멀리한다..
같은 교육을 받고 어린시절을 보낸 동창들도 이 지경인데
진리 찾아왔다는 초신자들은 어떨 것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더욱 더 큰 문제는 그들 스스로가 이런 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면서도 피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제발...
이러면서 예수사랑 운운 하지말자.
놀라운 사실은 미주 주류 백인교인들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일전에 와이프의 동창 모임에 참석한 일이 있다. (1.5세로 미주에서 삼육교육을 받았다)
한국의 사정과는 조금 다르고 열린 마음이 있어보이지만
그둘도 자리를 구분해서 앉는 것을 보았다.
헛웃음이 나오고 화잇의 후예는 어디서나 같은 정서임을 알게 되었고 놀라기도 했다.
문제는 이게 다 아니라는 점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2,3세들도 그런 정서를 대 물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교회내에서 인관관계가 없으면 소외되고 왕따를 당한다.
울 큰아이도 어려서 신앙생활을 오래해왔고 열심으로 교회를 다녔다
그런데 부모가 열심으로 교회를 안 다니는지 소외를 당한 듯 하다.
어느날 교회를 안 나가기 시작했다..
한달이 가도 방문은 둘째치고 전화 한 번 오는 사람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고 1년도 넘어가고 아들도 그랬는지 이젠 교회생활 접고 안 다닌다..
이게 안식일 교회 현 주소다.
전도 방식이 어떻고 저렇고 제발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기 바란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서 교회를 떠난 우리도 그렇고 2,3세들이다.
제발..
끼리끼리 문화에서 벗어나고 맘 좀 열고 다 포용하고 어울리는 신앙을 구현해 보길 바란다..
그래야만 실제 예수가 우리에게 임하는 것 아닌가?
전도회..
안식일..
성경공부..
말세준비.
휴업령..
뉴 스타트..
남은 무리..
이게 다 얼마나 하잘 것 없는 짓인가?
하늘을 갈망한다는 사람들이 현실에서는 편을 가르고 있는데...
지금도 예수의 사랑과 성경책이 한 창고에서 썩고 있다
제발 현실인식 제대로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