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꼭 보고싶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22604
'일대일' 김기덕 감독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드리는 고백"
민주의 죽음이 부른 이 시대 자화상 담아내…"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
김기덕 감독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스무 번째 작품 '일대일'을 두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 행당동에 있는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일대일의 언론시사 뒤 마련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노 전 대통령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꾸신 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배포된 이 영화의 보도자료에서도 극중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여고생 오민주가 상징하는 바에 대해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닌 이 시대에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 그리고 정치인 또는 일반 대중들의 죽음을 비유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민주를 비유한 사건, 인물이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 선입견을 갖고 영화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온전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생각에 맡기고 싶다. 각자가 상상하는 오민주가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오민주의 모델이 노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일대일은 민주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벌어지는 살인 용의자 일곱 명과 테러단체 그림자의 단원 일곱 명간 대결을 그린 영화다.
김 감독은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일대일은 내가 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자화상 같은 영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공간, 시간, 인간에게서 느껴지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출발하게 됐다"며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의 엔딩처럼 우리 모두가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