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의 환상을 다시 읽는다.
47장.
성전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물이
흘러나감에 따라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더라는 환상.
"거기서 아라바해로 흘러 들어갈 것이다.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소금물은 단물이 될 것이다.
강물이 닿는 곳마다 생물들이 떼로 번성할 것이다.
소금물이 단물이 되므로 물고기들이 무수하게 넘칠 것이다.
강이 흐르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나리라....
강 양쪽 언덕에는 갖가지 과일 나무들이 자랄 것이다.
그 잎사귀들은 마르지 않을 것이고
과일은 열리지 않는 때가 없을 것이다.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므로
매달마다 열매가 맺힐 것이다.
그 열매는 음식이 되고
잎사귀는 치유하는 약재가 될 것이다"
이 말씀을 처음 읽을 때 전율했을때부터
나는 이 환상의 성전을 늘 교회로 보았다.
교회는 흘려내는 샘이 되어야 한다.
"개문유하" 라고 했던가.
문을 열 ㄱ 아래로 흘러라.
교회의 영향력이 닿는 곳마다
활기가 넘치고
그 물이 어디서 오는지를 몰라도
그 덕택에
살아 꿈틀거리는 각종 생물들의 살림이 번성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덕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이
교회에서 가장 먼 곳이 되어야 한다.
달마다 과일을 열어
먹여 주고 치유해주는 그런 나무는
나중에 천국의 생명강가에 있다고 배웠지만
그것은 지금 여기서부터 있어야 한다.
교회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선교라고 할 때
우리는 사람들을 끌어 들여 교인 만드는 것이라고 믿고 가르쳤다.
그렇게 세상을 구원하겠다고.
그건 우리의 환상이다.
에스겔의 환상을 꿈꾸고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그런 무브먼트들이 있다.
끌어모으려는 교회에서
밖으로 흩어지는 교회
끌어 모르려 하는 교회에서
그들에게로 다가가려는 교회
예수 이름 하나님 이름 입에 달지 않더라도
예수 생명 하나님 생명이
세상으로 나가서 닿아 살게 하는 그런 교회
세상의 물결이 침투하니
담 쌓고 방수쳐라 하며
생존을 지존의 사명으로 허덕이지 않고
이 물이 흘러나가서 닿는 곳마다
쓴물이 단물이 된다고 가르치는
늠름한 교회
그런 교회들이 있더라.
교회에서 가장 먼 곳
그것이 할렘이든 할리웃이든 스포츠바든 게이바든 이라크 북조선 아이시스든
그런 곳이 교회의 덕택을 가장 많아 보는 곳이 되는
그런 환상을 성경에서 읽는다.
어차피 환상 속에 살거라면
당신은 어느 환상 속에 사는가?
은혜스러워서 두번 읽었습니다.
"교회의 영향력이 닿는 곳마다
활기가 넘치고
그 물이 어디서 오는지도 몰라도
그 덕택에
살아 꿈틀거리는 각종 생물들의 살림이 번성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 "
아름답습니다. 소망합니다. 기도 드립니다,
이런 교회가 더 많아지는 그런 세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