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만 목사님께 드린 이메일

by 김원일 posted Nov 28, 2010 Likes 0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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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목사님께 드립니다.

 

목사님, 강건하신지요.

삼가 문안드립니다.

 

아시겠지만,

카스다에서 나와 누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나오기 전에 제가 올렸던 글들을 혹시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나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왔습니다.

 

나오게 동기나 상황에 대해서는

거기 올린 글들을 통해 아시리라 믿고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목사님,

제가 누리에서 나오며

가장 가슴 에려 했던 것은

 

목사님께서 만드시고

오랫동안 가꾸어오신

누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누리를 통해

목사님께서 교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셨다는 말은

제가 전부터 이미 누리에서 여러 했던 터라

이제는 낡은 표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역사의 터전에

오래 머물며 뛰놀고 싶었으나

이렇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더는 계시지 않는 그곳이

물론 허전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목사님의 체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곳이었으면

머물었을 것입니다.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누리를 만들면서

목사님의 조언을 많이 듣고 싶었지만

곤란한 처지에 놓이실까

자제했습니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누리가 없었다면

민초 SDA 누리는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누리가

목사님께서 여신 역사의 장을

미흡하나마 이어가는 마당 하나가 되었으면 하고

당돌하고 야무진 꿈을 꾸어봅니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부디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멀리서 향배하며,

 

목사님께 크게 빚진 후배

원일 드립니다.

 




위의 이메일을 써놓고 목사님께 보내드리는 여러 미루던 아래에 유재춘님이 목사님을 기억하는 글을 올리셨고, 많은 분이 댓글로 동참하셨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었던 분들이 많이 계셨음에 가슴 뿌듯합니다.  방금 허 목사님께 보내드린 그 이메일을 여기에 옮겨 올렸습니다.






(아래 글은 2007년 8월에 허 목사님께 드렸던 이메일의 일부입니다.)


달초에 외숙모님 장례에 참석하러 애틀랜타에 갔다가

000 선배님과 잠간 시간 보내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목사님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카스다를 목사님 아닌 다른 분이 관리하셨다면

지금 우리가 즐기는 토론문화를 상상이나 있었겠느냐며 웃었고,

훗날 누가 목사님의 뒤를 이을지 모르지만 조금 걱정된다고도 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게시판을 오래 오래 관리해주십시오.

 

사모님께 문안 여쭤주시고,

아드님 영욱씨에게도 안부 전해주십시오.

 

원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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