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프레시안에서 옮겨온글 입니다.

 

[정욱식 칼럼] 한미 군사훈련에 北 장거리 로켓으로 맞대응 ?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중대 분수령에 진입하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둘러싼 남북 양측의 기싸움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남측은 '최후통첩'으로 압박하고 있고 북측은 남한의 대화 제의에 1주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가동 9년, 잠정 중단 4개월 만에 완전 폐쇄의 문턱에 도달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무시 전략도 지속되고 있다. 북한이 북미 고위급회담과 6자회담을 제안한 지 2개월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먼저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중대 변수가 다가오고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바로 그것이다.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실시되는 이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훈련으로, 한미 양국의 군사력뿐만 아니라 유엔사령부에 소속된 일부 국가들도 참가해왔다.

이 훈련을 '북침훈련'으로 규정해온 북한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7월 31일 자 기사에서 이 훈련이 실시되는 "다음 달 한반도 정세는 또 다시 '전쟁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이 또다시 벌어지고 여기에 유엔군사령부가 개입"하게 되면, "조선반도 정세는 다시금 예측할 수 없는 엄중한 전쟁폭발 국면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 장거리 로켓 곧 발사?

이러한 와중에 북한이 곧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한반도 위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7월 31일 자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9일간의 북한 취재를 마치고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방송은 "북한의 한 관리가 우주의 평화적 이용 목적에 따라 은하호(북한의 인공위성 운반 로켓)를 곧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VOA는 북한 관리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에서 발사한 광명성 3호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발사 여부와 함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어떤 로켓을 발사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북한은 작년 12월 12일 은하 3호를 이용해 광명성 3호를 지구 궤도 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그리곤 올해 1월 3일 자 <노동신문>를 통해 북한은 6기의 은하 로켓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은하 4호와 5호는 지구관측위성 발사용이고, 6호, 7호, 8호는 통신위성 발사용이며, 9호는 달 궤도 탐사위성(lunar orbiter) 발사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동해 위성발사장에 건설 중인 신축 시설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한미관계 연구소가 이 시설의 위성사진을 입수·판독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발사대, 미사일 조립 공장, 발사 통제 센터는 은하 3호보다 더 큰 우주발사체를 다루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우주발사체의 탑재 중량과 사거리를 늘리는 것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연구소는 2012년 말에 건설이 일시 중단된 이후 올해 5월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 정권은 올해 들어 악화 일로를 걸었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로켓 발사는 이를 수포로 만들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도 모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국내 정치적 수요도 크지 않다. 과거 수차례의 로켓 발사는 김정일 체제 공식화, 김일성 탄생 100주년, 김정일 사망 1주기 등 정치적 이유가 크게 고려된 반면에, 이번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추가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김정은 체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선 전방위적인 대화 제의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북한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우리가 힘이 있어야 적들이 우리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위성 및 '핵 억제력'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집착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변수이다. 특히 북한이 탑재 중량과 사거리를 늘린 은하 9호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에 더욱 강력한 심리적 타격을 가하기 위해 이 로켓의 발사 유혹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공산도 있다. 아울러 김정은 체제가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한 만큼, 4차 핵실험까지 염두에 두고 로켓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중물을 되살려라

결국 가능성의 높고 낮음을 떠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 추가적인 상황 악화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예방 외교에 나서는 것이 최선이다. 그 출발점은 남북관계의 마중물인 개성공단을 살리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일방적인 원칙'이 아니라 '유연한 원칙'을 가지고 북한과의 협상에 임하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북한이 굴복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로는 개성공단을 살릴 수도 없고 다가오는 위기를 관리ㆍ예방하기도 어려워진다.

개성공단을 살리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다른 남북관계의 현안을 풀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남북관계가 정상화될수록 꽉 막혀 있는 북미대화와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는 북한 협상파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 무리수를 두지 않게 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북정책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오고 있는 현상에 고무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이 대화 없는 '전략적 인내'를 고수하고 있는 데에는 군사비 삭감 시대에 '북한위협론'을 이유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유지ㆍ강화하고 미사일방어체제(MD)를 '트로이의 목마'로 삼아 한-미-일 3각 동맹을 구축하려는 데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 여기에 속절없이 끌려들어갈 경우 어렵게 회복세에 접어든 한중관계가 또다시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을 가지고 북한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는 욕심을 접고 마중물을 부어 남북관계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의 일대 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넘침 효과(spill-over effect)'를 만들어 내야 한다.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면서 8.15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불신' 프로세스를 '신뢰' 프로세스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 '국익'을 중심으로 대북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프레시안 편집위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4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245 한번 미끄러지면 끝이다. 5 무실 2014.12.19 521
15244 한발작 닥아가며 5 file 멀리서 2011.01.27 1714
15243 한반도평화포럼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서명운동'에 함께 합니다. 참여합시다 2014.07.07 602
15242 한반도에서 군사적 옵션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배달원 2014.09.12 478
» 한반도, 8월 위기는 오고 말 것인가? 모퉁이돌 2013.08.05 1009
15240 한반도 분단, 히로시마 핵폭탄 때문이다! 민의 2015.10.03 170
15239 한민구 "軍에 친북·종북 성향 간부 존재 가능성" 흘러간노래 2014.06.28 773
15238 한미일중러는 지금 계산하기에 바쁠 것이다 1 김균 2013.04.15 1914
15237 한미연합사령관의 '기막힌' 발언, 이러고도 '주권' 말하나 1 전작권 2014.11.01 507
15236 한미 FTA와 부자들의 꼼수 서프라이즈 2011.12.03 1107
15235 한미 FTA가 핵심과 본질을 알려주는 동영상 및 각종 자료 5 한미 FTA 2012.03.14 1952
15234 한미 FTA= 뿔난 이유들 3 로산 2012.02.08 1330
15233 한미 FTA 이제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다. 일본 경제평론가...(일본방송) 1 보리밭 2011.12.29 1335
15232 한명숙 인격살인 보도와 ‘노무현 데자뷰’...여론재판에 몰두하는 검찰, 알면서 받아쓰는 언론 1 주권재민 2011.01.10 1092
15231 한명숙 공대위 "결백 밝혀져…기획·조작된 사건" 주권재민 2010.12.21 2423
15230 한만선 장노님 8 fallbaram. 2015.08.10 441
15229 한마디 1 거부감 2016.09.04 365
15228 한려수도 미륵산 케이블 카 4 file 돌베개 2012.05.03 2020
15227 한달에 천만원.. 로산님에게.. 17 김 성 진 2013.03.27 1862
15226 한나라당[새누리당] "노무현 이 개새ㄲㅣ야, 육시럴 노ㅁ, 개잡노ㅁ, 불알값, 거시기 단 노ㅁ아"(내용 추가) 심판의날 2012.04.07 6014
15225 한나라당[새누리당] "노무현 이 개새ㄲㅣ야, 육시럴 노ㅁ, 개잡노ㅁ, 불알값, 거시기 단 노ㅁ아" 1 적도 2013.07.11 1509
15224 한나라당 대선불복과 막말 총정리 2 하와이 2015.02.09 340
15223 한나라당 대선불복과 막말 총정리 3 하와이 2015.04.07 202
15222 한나라당 대선불복과 막말 총정리 안성 2016.04.13 84
15221 한나라당 "노무현 이 육시럴 노ㅁ, 개잡노ㅁ 불알값을 해라, 거시기 단 노ㅁ......" 7 쌍욕 원조 2014.09.15 781
15220 한나라당 "노무현 이 육시럴 노ㅁ, 개잡노ㅁ 불알값을 해라, 거시기 단 노ㅁ......" Do 2015.05.11 285
15219 한기총..........신천지와 전면 대결 선언 새세상 2012.12.13 1211
15218 한글날 3 김주영 2013.10.09 1761
15217 한글 예언의 신 번역 오류에 대하여 16 김운혁 2014.10.25 1025
15216 한글 맞춤법 일람 1 참고 2011.07.31 1984
15215 한국판 식코 시사인 2013.12.14 1094
15214 한국천주교회 작년 대선 전면 무효화선언 논의 급물살| 2 무효화 2013.08.06 1123
15213 한국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행정목사들!! 엿 쳐 드세요!!! 나는 용감한 녀석들이다. 8 여자라서햄볶아요 2012.07.19 4371
15212 한국정서?미국정서? 지럴 2 빠다가이 2011.11.30 1639
15211 한국전 참전 용사인 성도에 축복 기도. 3 김재흠 2013.06.08 1633
15210 한국일보 워싱톤 디씨 광고 내용 file 김운혁 2014.04.24 1172
15209 한국일보 서화숙 기자 세월호 특강 '시민이여 독해지자' 1 SDA 2015.04.02 218
15208 한국일보 ‘삼성전자 백혈병 보상’ 사설, 고치고 고치고 권고 2015.07.26 188
15207 한국인이리면 꼭봐야할 동영상 대한국민 2015.04.15 151
15206 한국인의 해학 왈수 2014.04.02 931
15205 한국인의 영어를 망친 문법과 재림교인의 신앙을 망친 율법 7 fallbaram 2014.08.21 785
15204 한국인은 모두 3 바다 2011.02.01 1728
15203 한국인 급한 성질 Best 10 , 공감 100% `大폭소` 6 로산 2012.03.24 1808
15202 한국이 헬조선인 60가지 이유...박근혜정권에서 보도된 것. 5 2015.12.26 461
15201 한국이 얻어맞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준다’ 로산 2010.12.09 2068
15200 한국이 바로 하나님 계신 나라? 로산 2013.03.06 2948
15199 한국이 놀라운 60가지 ...당신은 어떠십니까? 울림 2015.12.02 108
15198 한국의 휴거 사태 때 나에게 전화했던 라시에라 기독교사 교수: 이 누리 "주류"들에게 11 김원일 2014.12.19 677
15197 한국의 축구 어린 유망주,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하는 짓이 꼭 조선일보같네. 반칙왕 조선일보 !!! 박지성 2015.05.23 208
15196 한국의 종교 미래를 말하다 행복한고문 2013.04.18 1920
15195 한국의 적그리스도는 국정원. 국정원 해명 또 거짓…"다른 목표물 감염 가능" 지하방 2015.07.21 165
15194 한국의 의료보험 정말 좋은것인가? 5 배달원 2014.08.11 641
15193 한국의 안식일교인수는 얼마일까? 발해를 꿈꾸며 2010.11.14 6537
15192 한국의 신흥종교 김균 2014.10.09 532
15191 한국의 사드 배치, 아베 신조가 웃는다 3 file 친일치적 2016.02.22 60
15190 한국의 모 정당 2 로산 2011.10.29 1233
15189 한국의 금요일 오후에 읽어보는 두편의 돌아온 라이언 킹에게 딸랑거리는 잔혹사 3 김균 2013.06.27 1798
15188 한국의 간디 함석헌 12 빈배 2011.10.11 2419
15187 한국을 이제는 이용하고 버리겠다는 미국 10 배달원 2014.10.24 940
15186 한국은 기독교가 나라를 망하게 할겁니다 기독교 2014.06.13 856
15185 한국연합회장도 사찰당했다…재림교회 강력 반발 연합회장 5개합회장도 사찰 2012.06.11 2245
15184 한국연합회장님은 쿠바에 한 번 다녀올 일이다. 10억?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6 김원일 2014.10.15 619
15183 한국연합회장 어쩔려나? (카스다 펌.전용근님 작성 글) 3 1000명목사 2014.11.18 627
15182 한국연합회의 헛발질 6 불조개 2016.07.02 287
15181 한국연합회의 인정을 받기는 싫고 재림교회는 되고 싶고. 3 로산 2012.04.26 2297
15180 한국연합회의 속임수와 거짓말. 1 여자라서햄볶아요 2012.07.28 2345
15179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장 및 연합회 이단 이설 대책위 귀하 1 로산 2012.04.27 2461
15178 한국연합회 사업방향 ‘지역교회 강화’ 방향 2016.05.24 100
15177 한국연합회 발표문을 보면서...(고00 건) 2 필리페 2012.03.25 2132
15176 한국연합회 목회부에서 자급선교자들에게 십일조를 보내지말라고 교회지남에 캠페인광고했던거 기억하십니까? 1 정만섭 2016.07.03 22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