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들이대고 전화하라고 윽박지르기 그만하기

by 김원일 posted Oct 21, 2012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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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직접 말 못 할 거면
여기서 필명 뒤에 숨어 떠들지 마라.

박진하 님이 심심찮게 쓰는 말이다.
뭐, 그렇게 말하고 싶은 심정 이해 못 할 거 없다.

그런데 한가지 간과하는 게 있다.
여기는 필명을 허용하는 곳이다.

필명으로 들어와 하고 싶은 말 해도 되는 곳이다.
껄끄럽고 듣기 거북한 말도
어느 선 안에서 허용한다.

옆 동네 시절
실명으로 글 올리는 나에게 필명으로 온갖 말 하는 사람들을 향해
직접 만나서, 혹은 전화로 얘기하자고 한 적 없다.

그래서 잘났다는 게 아니라
필명 허용 방침의 원칙을 이해했다는 말이다.

반칙은 관리자 처분에 맡겼다.
물론 관리자의 판단에 불만 있을 경우 항의할 권리를 포기했던 건 아니다.

만나서, 혹은 전화로 직접 말할 용기도 없는 비겁한 사람이라고 상대에게 말하는 것은
축구장에 들어와 야구 안 한다고 불평하는 셈인데,
여기는 축구장이니 축구를 하기 바란다.

직접 만나서, 혹은 전화로 말하고 싶으면
왜 구태여 필명을 쓰겠는가.


그러나 꼭 직접 얘기하고 싶으면
전화번호 남기며 대화할 맘 있는지 물어보는 걸로 말을 끝내주기 바란다.


필명이 인신공격 등에 악용되는 것을 장려한다는 뜻이 아니라
불만 있으면 해당 누리꾼에게, 그리고 필요하면 관리자에게 말할 일이고,

전화 안 하면 비겁한 사람이라는 말은 삼가주기 바란다.

축구장에서 야구 안 하는 사람더러 비겁하다고 하는 격이어서다.

전화하라는 말은
자신에게만이라도 실명을 밝히라는 말이나 진배없다.
전화로 꼭 실명을 안 밝혀도 대화할 수 있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그건 눈 가리고 아웅이고, 오십보백보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는 필명 허용하는 곳이다.

실명 대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말 삼가주기 바라고,

여기는 축구장이니
축구를 하시기 바란다.

전화번호 들이대고 전화하라고 윽박지르기 그만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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