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1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중 한 친구는 초중고까지 같은 반이다시피 해서 한국은행 감사역까지 하고 은퇴한 지 15년 안팎일 텐데, 이 친구가 한국은행 재직 시 서울에 있고 해서 여름에 휴가를 이용해 서울까지 찾아간다. 찾아가는 쪽은 서울구경 겸 친구와 잡담하고 지난 추억도 나눈다. 초등학교 같은 반에서 졸업하고 들어간 중학교 담임이 한때 이 친구 부친이기도 하니 얼마나 다정한가. 더구나 고등학교도 3년 내내 같은 반이다.


그러다 이 친구는 군 복무 후 한국은행에 복직하여 다니는 어느 날 그의 형님이 기억나기에 소식을 물었더니 6.25 동란 후 사상 문제로 어떻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확실한 얘기는 없었다. 한 번은 어찌하다 공산주의에 대하여 언급하다가 그 마음씨 곱고 별로 대답을 하지 않던 그 친구가 약간 퉁명스런 말대답이 있기에 더는 말을 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말을 틀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는 그 친구 앞에서 정치 얘기를 하지 않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그런 얘기를 우리끼리 한들 아무 소용 없고 그 두터운 우정만 깨질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이 친구는 건재하다.


또 한 친구는 중고등학교 동창이면서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반이었다. 이 친구는 함양 태생이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때부터 동창인데, 그의 고모부가 명문 사학 재단 이사장이라 시골 친정 조카를 데려다가 중학교 때부터 기르기 시작하여 우리와 만난 동창이다. 이 친구 가족사에는 사상 문제와 얽힌 일이 없는 재수 좋은 집안이다. 이 친구는 한국은행까지 다녔으나 군 복무 전후 합하여 불과 5년 안팎 은행에 복무하다 퇴직했다. 이 친구는 어린 나이에 생각과 말이 너무나 어른스러워서 우리를 압도하였다. 일찍이 불가에 심취하였으니.


다른 친구보다 일찍 결혼하여 손자를 얻었으나 손자를 귀여워하지 않기에 하도 궁금하여 어느 날 물어보니, 어린 손자에게 정이 깊어지면 자신 사후에 상처가 될까 하여 아예 정을 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물론 평범한 사람이 듣기에 충격이었다. 그런 친구라 부부애도 별로 없어서 후에는 젊은 나이인데도 한 지붕 아래서 별거하였다. 어느 날 오랜만에 찾았더니 모골이 산신령이 다 되었다. 그러니 이 걸 뭐라고 말할 수도 없어서 이런저런 엉뚱한 대담만 하고 헤어진 후 가끔 전화 통화만 하였다. 풍문에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애초 이 친구에는 비구니가 안성맞춤이었다.


마지막 한 친구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인데 일찍이 죽은 친구를 통하여 고등학교 2학년 대부터 알고 지냈다. 이 친구 부친은 6.25대까지 사범학교 교사니, 당시 지식인이었다. 아군이 인민군을 격퇴하고 들어서자 모친이 어린 아들 4형제만 끼고 있는데 낯선 군인이 들이 닥쳐 자기 아버지를 찾자 이 어린 친구가 영문을 모르고 털썩 자기 부친 소재를 알려주어 고랑을 차게 해서 결국 죽었다고 한다. 그런 사정을 알지 못한 채 고등학교 동창인 처지였다.


그런 사정을 죽은 친구한테서 듣고 그 집안이 뼈대가 있고 약수터가 있는 산과 농지도 꽤 큰 걸 지니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친구가 자기 집 내력을 소상히 밝히면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내력을 알아보려고 일본에까지 가서, 문헌을 찾아 아버지 명예를 회복하려고 일본어를 배우는 중이라고 까지 알려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보도연맹인가 하는 것 같다. 이 친구는 독서를 좋아해서 학교 공부는 별로였으나 세상 물정은 밝은 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보도 연맹하면 이적 단체로만 알았다.


그러나 많은 지식인이나 순진한 농부나 공무원이 그 그물에 걸려 억울하게 죽어간 걸로 알고 있다. 어렸을 적 일이라 지금도 보도 연맹의 실체는 모른다. 그 친구만 생각하면 그의 부친이 억울하게 죽은 것으로 이해할 뿐이다. 이 친구도 한국전력에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이 친구도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 친구나 한국은행 감사역인 친구는 입사와 복직에서 부친이나 형제의 사상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연줄을 만나 잘 해결하였다.


우리들의 우정이 지속한 힘은 상대를 이해하고 거북한 말을 건네지 않는 데 있다. 현재 인터넷 토론장에서도 만일 누리꾼들도 인터넷 상에서라도 서로 올린 글을 보거나 해서 대강 그 성향을 알면 무작정 아귀다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을 통하여 널리 알려진 인물을 거론하는 것은 그 인물의 속성을 알기 때문이다. 예컨대 태극기나 애국가니 하는 걸 어쩐다고 언론에서처럼 확실한지, 대다수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이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해서 이리저리 꼬투리를 달면서 대들면, 외면해야 하는가? 언론의 자유가 대기업 사장을 자살하게 만든 대통령을 들썩인 적도 있다.


오늘 교회서 민초에 관하여 묻지도 않았는데 두 사람에게서 점심시간에 들은 바도 있기에 그러잖아도 민초에 들린 지 한 달이나 되었는지 모르나 거기에 들어서고 보니, '우리 민족끼리'가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뭐니뭐니해도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대로만 하면 누구든 어느 조직이든 여론이 외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권 창출의 지름길이다.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는 줄 아느냐? 고 응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럼 어쩌자는 건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7231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10153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11674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148751
5795 그 장노님 이 말씀하시는 유무상통 이란것 그것 순 ~ 뻥 이겠지요 ? 2 박성술 2013.05.23 2406
5794 이곳 기술담당자님께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5 박상희 2013.05.23 2166
5793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악 1 오지매 2013.05.23 2952
5792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발췌 - "도하지(道下止)"와 "정도령(鄭道令)"의 관계 1 현민 2013.05.23 3797
5791 이선희 집사님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 찾는이 2013.05.22 2722
5790 근본이 안 된 분들 1 김균 2013.05.22 2750
5789 운명 직전 아내에게 남길 말. 5 김재흠 2013.05.22 2463
5788 스팸 글을 게시하는 분에게 드리는 글 기술담당자 2013.05.22 2308
5787 생각 좀 해 봅시다 2 김균 2013.05.21 2448
5786 XX교회여 그대들의 행사가 과하도다 15 김균 2013.05.20 2835
5785 음악 얘기 하나 - 이 빌어먹을 사회에서 창녀가 아니고 노예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을까 5 아기자기 2013.05.20 2446
5784 속 타게 궁금하던 야생 오리 한 쌍. 김재흠 2013.05.20 2473
5783 철드는 데도 단계가 있나. 김재흠 2013.05.19 2678
5782 김주영님, 음악이 잘 못 선택된 이유 5 아기자기 2013.05.19 2390
5781 2,000년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였지요? 1 아리송 2013.05.19 2792
5780 가해자와 피해자 2 김균 2013.05.18 2388
5779 점쟁이 예수: 그가 그녀의 실상을 꿰뚫어본 이유 7 김원일 2013.05.18 2544
5778 우리 교회 '은빛 소리' 여성 중창단, 영원하라. 김재흠 2013.05.18 2504
5777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성경절을 인용하지 말자 안식교에서 안식일을 지키지않으면 하늘 가지 못한다고 인용하는 성경절 2 지경야인 2013.05.18 2518
5776 목회자를 모십니다 모심이 2013.05.18 2047
» 초중고 동창생 세 친구. 김재흠 2013.05.18 2159
5774 시조,,,선조의 활을,우덜의 돌직구로 날려놓았다.편하게,,,, 1 행복한고문 2013.05.18 2510
5773 무슨 음악에 춤을 추는가? 6 김주영 2013.05.18 2243
5772 하나님, 감사합니다. 1 김재흠 2013.05.17 2450
5771 평화의 연찬 제62회 : 2013년 5월 18일(토)] ‘중국동포 첼리스트 꿈을 이야기 한다’박문광 청년 (중국조선족교회)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5.17 2219
5770 지랄도 하려면 격이 있게 하시라! 6 오늘황당 2013.05.16 2211
5769 검찰보다 나은 뉴스타파~ file 우야꼬 2013.05.16 2508
5768 이게 무슨 지랄인가. 4 김재흠 2013.05.16 2563
5767 300, 50, 600 2 김균 2013.05.16 2626
5766 안식일 교회에서 가르치는 증오심 박성술 2013.05.16 2712
5765 직업의 선택 김균 2013.05.16 2282
5764 카스다의 꼴통들 9 아이로니 2013.05.15 2797
5763 재림교인들도 유월절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2 최종오 2013.05.15 2228
5762 천박한 에로티시즘 1 아이로니 2013.05.15 2317
5761 파렴치범은 누군가? 이번 일에 보수는 벙어리개가 되었는가? 아이로니 2013.05.15 2003
5760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 정부 1 김균 2013.05.15 2231
5759 한국 민주정치와 기 싸움. 1 김재흠 2013.05.15 2752
5758 음모가 개입됐다고 여기던 분들-김재흠님 참조 2 김균 2013.05.14 2324
5757 세상에 이런 교인도 있나? 2 김재흠 2013.05.14 2528
5756 주미 한국문화원장, 윤창중 피해자 직접 만났다.................. 이 보도가 사실일까요? 하야 2013.05.13 2640
5755 ‘윤창중 성추행’ 신고 여직원까지 신상정보 유출.............신고자는 '국제적인 좌익 빨갱이', '민족 반역자' 하야 2013.05.13 2407
5754 정미홍, “윤창중이 성폭행해 죽이기라도? 미친 광기” 파문 하야 2013.05.13 2374
5753 김재흠님 이쯤에서 성범죄자 윤창중이는 버리시는게 어떨까요? 11 박상희 2013.05.13 3448
5752 여기가 정치 쓰레기 하치장인가? 3 앤디 2013.05.13 2762
5751 자화자찬인가? 아니면 침소봉대인가? 김균 2013.05.13 2513
5750 잡일 하며 생각하며. 7 김재흠 2013.05.13 2562
5749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되다 6 김균 2013.05.13 2631
5748 벌금 5만원쯤 나오는 경범죄에 대하여 전 세계가 떠들고 있나 보다 1 김균 2013.05.12 2873
5747 대쪽 같은 윤창중을... file 도마123 2013.05.12 2917
5746 쪼금 맛만 봐요~ ~ 2 file 박희관 2013.05.12 3025
5745 윤창중, 미국 유명쇼 프로그램 풍자에 등장하다! 하야 2013.05.12 2749
5744 윤창중이 묻어주는 또 하나의 사건 2 아이로니 2013.05.12 2569
5743 "윤창중, 靑진술서 '엉덩이 터치·본인 노팬티' 시인" 하야 2013.05.12 2664
5742 박성술님 왜 선생님 답지않게 기자회견내용도 거짓으로 드러난 성범죄자를 숨겨주시나요? 3 박상희 2013.05.11 2731
5741 朴 방미 기간동안 일부 수행원도 '진상짓'...또다른 논란 일듯 김반석 2013.05.11 2972
5740 윤창중 대변인 경질 속내. 5 김재흠 2013.05.11 2999
5739 쪼끔 이라도 알고 말하자 8 박성술 2013.05.11 3111
5738 김재흠님, 아리송님 미국경찰이 성범죄혐의로 수사중에 있다고 합니다. 1 박상희 2013.05.11 3036
5737 윤창중 청와대대변인 교포여학생 성추행혐의에 대한 외신보도들 file 김반석 2013.05.11 2975
5736 윤창중 청와대대변인의 인턴 교포여학생 성추행사건 시간구성 1 file 김반석 2013.05.11 3663
5735 믿거나 말거나 (김균님 참조) 2 아리송 2013.05.10 2555
5734 바위도 사람처럼 늙는가 보다. 6 김재흠 2013.05.10 2664
5733 윤창중과 민주당 10 jaekim 2013.05.10 2847
5732 안재완 목사의 북한방문 목적과 '우리는 하나'의 북한선교인력양성 비전 및 프로그램을 안내해 드립니다. (사)평화교류협의회 2013.05.10 3853
5731 [평화의 연찬 제61회 : 2013년 5월 11일(토)] ‘우리는 누구인가 ?’ 안재완 목사(KAYAMM & MISSION SCHOOL kasda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5.10 2363
5730 윤창중 패러디 봇물 2 도라도라 2013.05.09 3854
5729 세계를 기 차게 울리는 개창중 1 김균 2013.05.09 3260
5728 자비유학 4 김균 2013.05.08 2878
5727 도대체 재림교회의 고립이라는 말은 뭔가? 1 나우 2013.05.08 3114
5726 웃기지만 한편으로 슬퍼진다. 3 박희관 2013.05.08 3673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