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넘은 신발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황망이 일어서서 떠난다 하고
한넘은 그놈 따라서 으리으리한 의리 지키려 또 떠난다 하는데
(지가 뭐 아흔아홉마리 놓아두고 한마리 찾아 떠나는 거시기 라고)
거기다 대고 맨발로 뛰어나온 주인장
내 잡쳐버린 커피값이나 내어놓고 꺼지라는 손사래에
단번에 돌아서는 싸나이들
센스하나는 죽여주는 내 분신들!!!
(설마 커피값이 없어서 그리하진 않았겠지?)
이세상 어디에서 주인이 떠나가는 양 한마리 아쉬워
맨발로 뛰어 나가고
정깊은 욕지거리 하고 눈발에 가득고인 눈물 비치는 곳이 있느냐?
옆동네는 주인장 나오라고 해도 얼굴하나 내밀지 않는데...
우리 이대로 가자.
다만
나는 더 천천히
더 조심 조심하면서
이해라는 정체불명의 돌부리
횡설수설이라고 자칭하는저 사망의 골짜기만
절 살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