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운 정부 …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식”

by 그리스도인 posted Jun 04,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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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미더운 정부 …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식”

[중앙일보] 입력 2015.06.05 02:24 / 수정 2015.06.05 04:02

[이슈추적] 메르스를 이기자
일부 격리 대상자 “나쯤이야”
이기적 행동에 공포감 확산
“손씻기·마스크 등 수칙 지키고 … 감염 의심자, 격리 불편 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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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9월 21일 인도 북부 도시 수라트. 폐렴 증세로 시립병원에 입원한 7명 중 2명이 하루 만에 숨졌다. 한 동네에서만 50명이 입원했다는 헛소문이 곧바로 돌았다. 수시간 만에 시민의 사재기로 약국의 항생제가 동났다. 식수원이 오염됐다는 말까지 나오자 일주일 만에 시민 30만 명이 도시를 탈출했다.

 현지에 급파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전염병 확산 위험 종료’를 선언했다. 쥐가 옮긴 페스트균이 원인이었다. WHO는 사람 간 접촉에 의한 감염 흔적은 없다고 발표했다. 관련 사망자는 총 52명으로 집계됐다. 도시의 마비를 부를 정도의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변 국가에 대규모 전염병 사태로 비치며 인도의 농산물 수출길이 한동안 막혔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사건에 대해 “정부, 의료당국에 대한 불신과 시민의식 실종이 야기한 대혼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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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박유미·신진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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