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의 대가

by 김균 posted Jun 24, 2015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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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꿈의 대가

 

몇 달 전에 꿈을 꿨다

복권 번호를 봤다

그것도 생생하게

그래서 두고 봤다

누가 이런 행운을 차지하는지를

그날 6자리 숫자 가운데 꿈에 본 숫자는 한 개도 안 나왔다

만약 다른 이가 그 번호로 당첨 됐다면

난 복권 살 걸 하고 평생 억울해 했을 거다

최소한 내 꿈은 그렇다

내가 재림교회 게시판에 개꿈에 대한 글을 종종 썼다

예언님은 내가 쓴 개꿈 이야기를 한 번도 못 읽어 본 무식한 분인가 보다

한번이라도 읽어봤다면 내게 개꿈이 어떤 건지의 줄거리라도 잡을 건데

그런 위인이 못 된다는 것을

접장님이 내 댓글을 지우고 나서야 알게 됐다

 

프로이드의 정신과학연구에 따르면,

현실세계에 살다보면 욕구불만이 내면에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욕구불만이 취침 중 무의식적으로 표출되는 현상이 꿈이라고 한다.

즉 의식과 무의식의 소통 결과가 꿈으로 나타난다는 말이다“(네이버 참고)

그래서 사람들은 하룻밤 10개 정도의 꿈을 꾸는데

좋은 것은 기억을 못하고 나쁜 꿈만 대개 기억한다고 한다

꿈을 기억 못한다고 꾸지 않는 게 아니란 말이다

 

난 꿈을 믿지 않는다

하룻밤에 꾸는 10여개의 꿈을 다 믿는다면

그 꿈에서 개꿈과 성령의 음성을 구별할 수 있다면

난 벌써 독립문 앞에서 거적 대기 깔았거나 명도 사촌 쯤 되었거나

아니면 지금쯤 거부가 되어 발가락으로 5만 원짜리 세고 있을 거다

 

그래서

나는 성경의 꿈 이야기를 그 시대적 산물로 여긴다

얼마나 가르칠 일이 힘들었으면 꿈으로 세계의 멸망을 이야기할까?

성경의 꿈 이야기는 아마 야곱이 시작하고 요셉이 그 뒤를 이은 것 같다

아비나 아들이나 꿈으로 점치는 점쟁이 소질이 다분하다

감옥에서도 무료함을 달래려고 남의 꿈 해몽했는데

그러다가 총리대신까지 진급한 인물이 요셉이다

 

지난 주 내가 꿈을 꿨는데 교회 집사님께 말했더니 태몽이란다

어쩌지? 하나님 우리 집은 태를 닫은 지가 오래되었고

딸아이도 3명이나 낳았는데 더 나으라고는 절대 못합니다

그래서 그 꿈을 팔기로 했다

낚시를 가서 모두들 회를 뜨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내 꿈을 사라고 했다

모두들 고개를 젓는다 어느 집사님이 이러신다

장로님 아들도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시도해 보시지요애궁

그래서 태몽도 사장되어버렸다

나 같은 위인이 태몽을 다 꾸다니 써 먹을 대도 없는 것을 말이다

요즘 시골교회 태몽 살 사람이나 있냐? ㅎㅎㅎ

그래도 그런 꿈을 못 꿔서 난리를 치는 부부들도 많다는데.....

 

얼마나 꿈을 꾸고 싶었으면 사울은 이런다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삼상 28:6)

하나님 다른 이에게는 잘도 응답하시면서 날 왕으로 꼭대기 올려놓으시고

꿈에도 안 보이시고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응답을 안 하십니까? 너무 하십니다 이다

왜 하나님은 생시에는 잘 안 보이고 꿈으로 자주 나타나시는가?

지금도 그러시는가?

의학적으로 하룻밤에 10여차레 꾸는 꿈 가운데서 골라서 성령의 인도하심이라고

큰 소리 칠사람 몇이나 될까?

나도 한참 시절에 기도 제목이 예수님 한번 봅시다 였다

봤냐고? 본 것도 같고 안 본 것도 같고

우리 집 사진에 있는 어떤 사람 같고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경험 후 이런 하찮은 짓은 하지 말자하고 접었다

 

오늘도 2천만이 넘는 한국의 부부들이 꿈을 꾼다

꿈이 잘 맞는다고?

그런데 난 꿈을 꾸면 그 다음날 그 꿈의 사람을 만나서야 어젯밤에 본 사람이다 하고

생각을 건저 낸다.

이 정도 되면 나도 명도 사촌은 되는 것 같은데

그게 말짱 개꿈이라는 거다

 

난 성경에서 말하는 비몽사몽간이란 단어에 매우 회의적이다

내가 꿈을 꾸어보니 그렇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대에 꿈에 딸기를 따려갔느니 하는

그런 꿈을 계시라고 포장하는 분들 보면 헷갈린다.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7:14)

이 말은 욥이 죽기를 한하고 앉아서 넉두리하며 자신을 위로한다고 하는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해 본 말이다

 

한국 2천만쌍이 잠자리 들 때 10개씩 꿈을 꾼다면 2억개의 꿈이 하룻저녁에 생성된다

그 중 21개가 개꿈이다

개꿈은 나만 꾸는 게 아니라는데 기분이 좋다

다들 개꿈 속에서 복권도 사고 아이들 점도 치고

그러다보니 꿈이란 점치는 도구이지 다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서점에는 해몽 책이 넘쳐난다

요셉처럼 감옥에서 무료함을 달래려고 그가 잘 하는 해몽이나 하고

그런데 그도 꿈을 이야기할 때 아비로부터 제지를 받았었다

 

환기가 안 되거나 육식을 하면 개꿈을 꾼단다

그럼 성경의 저자들은 다들 육식했는데 왜들 개꿈을 꾸지 않지?

다니엘이 채식했다고 하고 싶지

아냐 다니엘도 육식했어 재림교회가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뿐이야

그저 인간은 꿈을 꾸는 데 모두가 개꿈이란 거다

글 같지도 않은 것 올리고서 네티즌들에게 두들겨 맞으면 악몽꾼다

그런 짓 자주하다가 나중에 병든다. 없던 병도 생긴다

그건 꿈 때문이 아니라 평소의 행실이 만든 죄의 결과물이다

 

난 개꿈도 싫지만 꿈을 꾸는 것 자체가 싫다

그렇다고 꿈을 꾸지 않고는 살 수도 없는 세상이니

그저 기억나는 꿈만 간직하고 싶은데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나

오늘 밤도 변한 없이 개꿈이나 꿔야겠다

예전처럼 예수님 만나려고 발버둥 칠 것도 없이 말이다

 

그래 맞아 꿈도 기억 못해서 안 꾼다고 강변하는 무리와 함께 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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