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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TV】 KBS 탐사보도팀이 지난 2013년부터 취재해온 <훈장 2부작> 이 넉 달째 방송날짜조차 잡지 못하면서 사실상 불방수순을 밟고 있다. 여기서 KBS 간부들이 방송불가와 원고 삭제를 요구한 것은 1961년 8월, 1963년 8월에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기시 노부스케에게 보낸 친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노부스케는 현 일본 아베 총리의 외조부이자, A급 전범이며 일본 총리를 지내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1936년 만주국 산업차관을 지냈으며,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1년 상공대신으로 군수물자를 조달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중대한 전쟁 범죄자 중 한 명이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KBS 탐사보도팀이 확인한 해당 친서는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당시 전 총리였던 기시 노부스케에게 한일수교협정(1965년 체결된 한일협정)의 협력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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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6월, 기시 노부스케에 훈장을 수여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사진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쳐)
 
1961년 8월 서신에서 박정희 의장은 기시에게 “장차 재개하려는 한일국교정상화 교섭에 있어서의 귀하의 각별한 협력이야말로, 대한민국과 귀국과의 강인한 유대는 양국의 역사적인 필연성이라고 주장하시는 귀의가 구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당시 서신에서 “귀하(기시 노부스케)가 귀국의 어느 위정자보다도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특히 깊은 이해와 호의를 가지고 한일양국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양국의 견고한 유대를 주장하시며 그 실현에 많은 노력을 하시고 있는 한 분이라는 것을 금번 귀하가 파견하신 신영민씨를 통하여 잘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박 의장은 “귀하에게는 신영민 씨가 약 이순에 걸쳐서 듣고 본 우리 국가의 정치경제 군사 민정 등 제실정을 자세히 보고 설명할 것으로 알고 나는 여기서 귀하의 건강을 축복하며 각필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기시 노부스케가 박 의장에 보낸 밀사로 ‘신영민’이란 인물이 등장한다. 신영민은 박정희의 중학교 동창으로 나올 뿐 구체적 신원이 확인된 적은 없다. <뉴스타파>는 “그(신영민)가 65년 한일협정 막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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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노부스케의 일생(사진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쳐)
 
또한 63년 8월 박 의장이 기시 노부스케에 보낸 편지에는 흥미롭게도 ‘박흥식’의 이름이 등장한다. 기시 노부스케의 편지를 박흥식이 받아서 박정희에게 전달한 것이다. 박흥식(전 화신백화점 사장)은 일제 강점기 대표적 친일 기업인이며, 그는 1949년 반민특위가 활동할 당시 1호 체포 대상자이기도 했다.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규명위는 박흥식을 친일행위자 1,006명에 포함시켰다. 물론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행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수록됐다.
 
당시 편지에서 박정희 의장은 기시에게 “한일 간의 국교가 하루 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본인의 변함없는 신념”이라며 “이는 한일양국의 공동번영의 터를 마련할 것이며 현재의 국제사정하에서 극동의 안전과 평화에 기여하는 바 지대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힌 뒤, “한일회담의 조기타결을 위하여 배전의 협조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전해, 한일 협정에 강력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기시 노부스케를 비롯해 독도관련 망언을 하거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정치인 12명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지난 2013년 확인된 바 있다. 
 
박정희 정권은 이 중 7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는데, 기시 노부스케에게도 1970년 6월 훈장을 수여했었다. 1년 전인 1969년 8월에도, 기시 노부스케의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에게도 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그 외에도 기시 노부스케와 마찬가지로 A급 전범인 고다마 요시오, 사사카와 료이치를 비롯, 마루타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731부대 관련자인 카토 카쓰야에게도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팩트TV
  • ?
    이해불가 2015.11.15 02:44
    A급 전범에게 훈장을? 박정희에게 민족의 정기란 무엇이었는가? 박정희는 자녀들에게 무슨 가르침을 주었을지 참 안 봐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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