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04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vlvl 234.GIF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수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알려준대로

          다섯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살 대신

          일곱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잔뜩 성이 나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父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 일이다.

         그렇게 밀어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 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 주신 것 이었다


          지은이 손택수 

 

  

 


 

 

 
 

 

 

tumblr_magpmgs2VJ1rrny6mo1_400.gif

 

 

 

  • ?
    김원일 2015.12.01 21:24
    눈물...
  • ?
    이슬 2015.12.01 21:48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에는 늘 바쁘시고 사랑표현을 안하셨습시다. 돌이켜 보면
    아버지의 힘들었던 여러 일들을 떠올리며 감사와 연민을 자아내며 눈시울을 적신일이
    한두번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라날때는 사랑표현을 안하시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지 않는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몇일전에 방문했을때, 저를 가는곳마다 따라다니시고 하시는 모든 말씀과 행동이 사랑의 언어였습니다.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사의 눈물을 눌러야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대한 글을 읽고 계속 물줄기가 볼을 타고 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lessing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66555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95663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110995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143079
2085 대구와 구미 민심 이렇습니다.당신은?? 2 울림 2015.11.23 1067
2084 안식교 교리의 근본을 안식교인보다 더 잘 말하는 문화인류학자 김원일 2015.11.23 1034
2083 환상 속의 교회 5 김주영 2015.11.24 1289
2082 뉴스타파 -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 1부 친일 후손 1177(2015.8.6) 역사의눈물 2015.11.24 1224
2081 뉴스타파 -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2부 '뿌리깊은 친일'(2015.8.10) 역사의눈물 2015.11.24 1108
2080 뉴스타파 - 해방 70년 특별기획 '친일과 망각' : 3부 부의 대물림(2015.8.12) 역사의눈물 2015.11.24 1055
2079 이 방송을 듣기 전에 꼭 먼저 봤으면 하는 영화(총회 특집방송 6) 1 file 최종오 2015.11.24 1157
2078 우리 YS는 못말려 ^^ 5 file 대표 2015.11.24 1109
2077 <재림신문 875호> 진리는 과연 우리를 자유케 하는가? 1 재림이 2015.11.24 1184
2076 죠지 뮬러의 기도 1 죠지뮬러 2015.11.24 1150
2075 우리 더는 홍야홍야하지말고 이런 글 읽으며 상황을 제발 제대로 파악 좀 하자. 1 김원일 2015.11.24 1004
2074 문화의 옷을 입히지 말라 제자 2015.11.24 1205
2073 목사들도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갖추자 뉴스앤조이 2015.11.25 1186
2072 이찬수 목사 - 하나님 앞에서 울다 1 울다 2015.11.25 1087
2071 미국이 중동을 놓을 때가 다가오고 있다 국민일보 2015.11.25 1093
2070 니는 어데서 왔노 ? 중화 2015.11.25 1183
2069 <WSJ> "한국대통령, 자국 시위대를 IS에 비교. 정말이다" WSJ 2015.11.25 1097
2068 12월 5일, 우리 모두 복면을 씁시다! 3 프레시안 2015.11.25 1186
2067 '죽은 김영삼'이 '산 박근혜' 이겼다 - YS 서거로 브레이크 걸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 2 거름 2015.11.25 1344
2066 추수 감사절 인사드립니다. 3 막내민초 2015.11.25 1024
2065 “박 대통령 IS비유 발언, 유럽선 탄핵감” 독재국가 2015.11.25 1089
2064 지금이 구약 시대라면 이 사람의 이 글 경전 선지서 부분에 오른다. 이 예언이 맞든 안 맞든. 1 김원일 2015.11.25 1123
2063 프리미어12 한일전 약속의 9회 일본방송 풀영상 한글자막 有 1 닛뽄 2015.11.25 1081
2062 프리미어12 한일전 9회초 이대호 적시타 도쿄돔 분위기 닛뽄 2015.11.25 1054
2061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Ana Vidovic plays Asturias by Isaac Albéniz ' 전용근 2015.11.26 15151
2060 두 가지 마음 1 하주민 2015.11.26 1076
2059 어느 개신교 목사의 옥중기 3 빚진자 2015.11.26 1219
2058 미국과 한국의 차이 종신 의사 2015.11.26 1114
2057 잘 이해가 안되어서요 7 갸우뚱 2015.11.26 1212
2056 폭력의 원조 김원일 2015.11.26 1120
2055 가장 효과적인 탄압 무력화 방법은 가장 강력한 형태의 반격이어야 한다 김원일 2015.11.26 1024
2054 대한민국 개독교의 원조 1 김원일 2015.11.26 1173
2053 [2015년 11월 28일(토) 평화의 연찬] ▲제1부 빅데이터로 보는 이번 주의 남북평화소식 (제25회) (3:00-4:00) : 북한 계획경제의 변화와 시장화 최창규 / ■제2부 38평화 (제55회) (4:00-5:00) : 평화나눔공동체 Lighthouse 필리핀 빈민 구제 현장 보고. 이영화 / ●제3부 평화의 연찬 (제194) (5:00-6:00)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버드대 샤하르 교수의 긍정과 행복심리학. 서만진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11.26 1022
2052 재미있는 인생살이 요지경 2015.11.27 1092
2051 어머니 나라 조국 2015.11.27 998
2050 작전세력(총회 특집방송 7) 1 최종오 2015.11.27 1145
2049 누가 정답입니까 ? 질문 2015.11.27 1152
2048 비 정성국 바이블 2015.11.27 1056
2047 시간의 강가에서 언어의 바다에서 잠시 머물며... 7 무실 2015.11.27 1206
2046 독사의자식들 - 땅의 사람들 생명 2015.11.27 1067
2045 마리안 앤더슨 2 야생화 2015.11.28 1135
2044 철면피 금지법이 필요하다. 6 오마이 2015.11.28 1157
2043 추워요. 2 울림 2015.11.28 1062
2042 [심용환의 근현대사 똑바로 보기] 제1화 - 을사늑약, 어쩌다 이 지경이… 역사가말하다 2015.11.28 1060
2041 추수감사절 다음 날 (59에서 사진 추가) 1 아기자기 2015.11.28 1138
2040 꼭 이래야 되나? 1 원 참 2015.11.29 1139
2039 돈을 신으로 아는 한국교회들 답답 2015.11.29 1130
2038 좌익효수 1 효도르 2015.11.29 1041
2037 '변호인' 법정 명장면 1 외교관 2015.11.29 1137
2036 '변호인' 법정 명장면 2 외교관 2015.11.29 1160
2035 가난한 자는 재수가 없나니.... 4 당당 2015.11.29 1210
2034 성직자가 '부자'인 종교 3 당당 2015.11.29 1010
2033 추수감사절 여행 아침이슬 2015.11.29 1147
2032 이병호 국정원장, '좌익효수' 댓글내용 최근에야 파악 ㅡ 2013년부터 검찰수사했는데…11월 중순에야 문제 내용 파악 어둠 2015.11.29 1094
2031 삶이 아름답거든 ... 詩 를 ... file 난감하네 2015.11.29 1086
2030 “박 대통령이 독재자의 딸이라는 근거를 대라" 1 전도 2015.11.29 1001
2029 홍준표 주민소환 서명, 법적요건 훨씬 넘는 36만 명 오마이 2015.11.29 1018
2028 John Lennon - Imagine serendipity 2015.11.30 1055
2027 John Lennon (비틀즈, 존 레논) - Imagine 가사 serendipity 2015.11.30 1033
2026 "한심한 조계사 중놈들" 어버이연합의 막말 복면 시위 1 복면 2015.11.30 1150
2025 [포토] ‘뽀로로’ 가면 쓴 심상정 대표 “내가 IS처럼 보이나” 1 뽀로로 2015.11.30 984
2024 자녀교육에 대한 재림교인(안식교인)의 심각한 오해와 해결책 2 file 최종오 2015.11.30 969
2023 '생계형 절도'가 '흉악범죄'로, "제2의 유영철 막으려면…" 교화 2015.12.01 1074
2022 목회, 정말 하나님의 일인가 1 당당 2015.12.01 977
2021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 국정화 찬성 성명서 발표 왜? 2015.12.01 922
2020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 나 원참 2015.12.01 1189
2019 LA타임즈, “독재자를 용서하는 한국인들” 미디어 2015.12.01 1080
2018 헉 ~~ 충격입니다 1 file 대표 2015.12.01 1188
2017 지금 손가락 하나를 내어주게 되면.. 2 소리내 2015.12.01 980
» 生이 아름다운 나날들에..... 반추해보는 삶의 주어 2 file 난감하네 2015.12.01 1044
Board Pagination Prev 1 ...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