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5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강천석 칼럼] 盧 전 대통령이 화나고 기(氣)가 찰 일들

말은 포퓰리스트처럼 행동으론 한미 FTA 밀고 나간 노무현
공짜 중독된 국민 마지막엔 공짜판 정치인들 잡아먹어

본바닥 마피아는 얼치기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 시칠리아출신 어느 은퇴한 마피아의 회고담이다. "대여섯살 무렵이었어요. 그때 아버지는마피아 현역이셨죠. 한번은 저를 번쩍 안아 제 키 두 배 높이의 담장 위에 올려세워 놓더니, 아래쪽에서 저를 받아줄 자세를 취하며 '뛰어내려…'라고 말씀하셨어요. 겁은 났지만 '어서, 어서…' 하는 재촉에 떠밀려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렸죠. 어떻게 됐을 것 같아요. 뛰어내리면 받아줄 듯 팔을 벌리고 있던 아버지는 그 순간 손을 슬쩍 치워버렸고, 저는 여지없이 땅바닥에 이마를 처박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제 손에 쥐여주려 하셨던 지혜가 뭐라는 걸 깨달은 건 그로부터 한참 후였지요. '남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 가족, 심지어 아버지 말도 의심해보는 습관을 몸에 붙이라'는 것이죠." 그 아들이 장성해 수십년간 마피아 현역 복무를 탈 없이 마치고 회고담을 들려줄 정도가 됐으니 마피아의 자식 교육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올해 들어 여·야는 경쟁적으로 복지사회 대책이란 이름으로 '반값' '완전 공짜'를 외쳐대며 국민 소매를 잡아끄는 호객(呼客)행위를 벌여왔다. 국민들은 한쪽에서 '반값' 하면 거기 혹(惑)해 그쪽으로 쏠렸다가 다른 쪽에서 '공짜'라고 치고나오면 이번에는 그쪽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꽤 안다는 사람, 말 좀 한다는 사람,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들도 일당(日當)받는 엑스트라처럼 양쪽 가게의 확성기 노릇이나 해댔다. 대학 등록금 문제 하나로 나라가 이리 휘청거리는데 총선·대선까지 '건강보험 무료 고개', '무상보육 고개', '무상급식 고개'라는 첩첩고개를 이런 식으로 넘다간 필시 나라를 결딴내고 말 것이다. 국가 부도(不渡)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복지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의사당을 둘러싸고 철야 횃불시위를 벌이는 그리스 국민들 모습이 남의 일만은 아니다. 공짜에 중독된 국민은 마지막엔 공짜를 팔던 정치인을 잡아먹으려 덤비는 법이다.

돌팔이 의사는 당뇨병 환자에게 매일 알약 몇 개 목 너머로 털어 넣기만 해도 된다는 처방전을 내민다. 식사를 절반으로 줄여 체중(體重)을 감량하고, 술은 절대 삼가며, 어지간한 거리라면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지각없는 환자들 사이에선 이런 의사가 명의(名醫)로 통한다. 고교 졸업생의 82%가 허깨비 같은 대학 안으로 꾸역꾸역 밀려가 대학생 숫자가 300만명이 넘는 이상(異常) 비대(肥大)의 대학 현실에 눈을 감고 앞으로 3년 동안 8조3000억을 퍼넣어 등록금을 30% 낮추겠다는 한나라당의 처방전이 꼭 이 꼴이다. 한 술 더 떠 '반값'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민주당 모습은 의사 면허증을 갖고 있고 개업(開業)을 한 적도 있다는 그들 말이 거짓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만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 세상에서 지금 나라 꼴을 내려다보고 있다면 화가 치밀고 기(氣)가 찰 것이다. 재임(在任)시엔 대통령답지 않은 말투와 내편·네편의 이분법(二分法)으로 나라를 쪼개는 정치방식 때문에 포퓰리스트라고 흉도 많이 잡혔다.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 미국 바짓가랑이에나 매달려' '진보 언론까지 나를 조져대니' 등등의 표현은 거친 게 사실이었다. 이런 대목은 포퓰리스트 정치가의 모델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페론이 1953년 일부러 상스러운 말투를 써가며 '아르헨티나를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만들겠다'는 연설로 광장을 메운 수십만 군중을 들었다 놓았다 하던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말과는 달리 몇몇 분야를 제외하곤 포퓰리즘 정책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렀다. 지지자들의 맹렬한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쇠고기 문제를 양보하며 FTA를 밀고 나가는 데는 번민도 컸을 것이다. 이라크 파병 역시 마찬가지다.

그랬던 노 전 대통령으로선 무슨 때만 닥치면 자기의 정치적 상속자라는 도장을 받으려 무덤 앞에 찾아와 큰절을 해대는 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 저지에 목을 거는 걸 보고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또 걸핏하면 자기더러 포퓰리스트라고 손가락질하던 한나라당이 '반값 플래카드'를 가슴에 안고 민주당 '공짜 깃발'의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가는 모습에는 얼마나 기(氣)가 차겠는가. 지금 노 전 대통령은 '정치인은 마피아만도 못해, 반값이니까, 공짜니까 안심하고 뛰어내려' 하는 그들 꾐에 빠져 뛰어내리다간 '목뼈가 부러지고 말 것'이라고 국민에게 귀띔 해주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지 모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71036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10026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11551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147492
13985 BLUE PRINT!!! STAR WARS!!! IT WILL CHANGE YOUR LIFE!!! 정무흠 2011.06.16 8471
13984 그대 떠난 창가에서 무실 2011.06.16 1860
13983 상처받지도 주지도 마세요. 1 무실 2011.06.17 1895
13982 한심두심님, 한 가지는 맞았고 3가지는 틀린다고 아뢰는 바입니다( 건강과 예언 전도 문제) 3 KT 2011.06.17 2385
13981 Sweet Sweet Spirit 1 1.5세 2011.06.17 2210
13980 가시고기 미국 아버지 날에 즈음하여 1 김기대 2011.06.18 2212
13979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날2 1 김기대 2011.06.18 2115
13978 진도개를 아세요 5 지경야인 2011.06.18 2603
13977 지성을 넘어 8 빈배 2011.06.19 5541
13976 Happy Fathers Day? 4 fm 2011.06.19 1897
13975 조용기와 성장지상주의 13 file passer-by 2011.06.19 3000
13974 Japanese Scientists Create Meat From Poops-FoxNews.com!!! 정무흠 2011.06.19 2435
13973 오! 하나님! 네팔아기를 살려주세요 file 김영미 2011.06.20 2033
13972 힐러리 클린턴 여사에게 재림교인되라 전도한 미국 대통령 법률고문 고한실 박사!!! 19 정무흠 2011.06.20 3493
13971 How to Live Forever!!! Newsweek!!! 정무흠 2011.06.20 3697
13970 짐승의 세계에서 배운다. 높이 날기 2011.06.21 1714
13969 밤하늘의 십자가 - 십자가의 또 다른 뜻 5 빈배 2011.06.21 2315
13968 전도회의 진실과 뻥튀기 - 필립페 님께 22 김주영 2011.06.21 3018
13967 카스다선 아무 반응도 없던 글, 여긴 어떨지?( 여기도 좋아않겠지만, 그러나 틀린 말은 아니니) 4 KT 2011.06.21 2194
13966 부정신학 (Apophatic Theology) 2 무실 2011.06.21 3889
13965 은혜와 감동의 위성 세미나!!! 정무흠 2011.06.21 1771
13964 노인성 변비와 신경통!!!-송숙자 교수--from 8healthplans.com 정무흠 2011.06.22 2495
13963 혼자 엿듣기에는 아까운 따끈따끈한 이야기 8 김주영 2011.06.22 2590
13962 SDA 가정통신문 성적표 2011.06.22 1916
13961 무식한 사람의 의사 굶겨 죽이기 5 강철호 2011.06.22 1873
13960 고한실씨 이야기와 정무흠님. 5 필리페 2011.06.23 3371
13959 노무현 청와대는 이런 조롱까지 받았다[조선일보 비판을 이해못하겠다는 분들은 꼭 읽어보십시오] 2 코리안 2011.06.23 1720
13958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교회!!! Seventh Day Adventist Church!!! USA Today!!! 정무흠 2011.06.23 4174
13957 김대성, 당신은 종말 중독 말기 환자야 9 유재춘 2011.06.23 2616
13956 누가 무엇을 먼저 개혁해야 하는가? 1 로산 2011.06.23 1674
13955 유재춘님, 마음에 떠오르는대로 다 말하시는 것보다 걸러내시면 더 좋겠습니다( 예화 추가 ) 3 KT 2011.06.23 2210
13954 채소의 진실 2 로산 2011.06.23 2390
13953 사랑!!! 정무흠 2011.06.23 2171
» 盧 전 대통령이 화나고 기(氣)가 찰 일들 나그네 2011.06.24 2531
13951 선전 3 빈배 2011.06.24 2255
13950 38선은 소리 없이 말 하더라 평화교류협의회 2011.06.24 1691
13949 3040 교회 1 김주영 2011.06.25 2358
13948 나는 이런 하나님이 정말 좋습니다!!! 7 고바우 2011.06.25 1933
13947 안식교 연합회장이니 찍소리 하지말라고?????????? 1 유재춘 2011.06.26 2590
13946 유제춘님이 교회 권위에 순종하면 님은 자기 부모님도 공경하고 순복함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1 KT 2011.06.26 2829
13945 화잇의 글을 보며 5 청교도 2011.06.26 2374
13944 솔직하게 말해서 2 로산 2011.06.26 1873
13943 Passerby님, 성경과 증언이 사상 영감이라 함은 삼육대학의 성경과 증언 오해입니다 6 KT 2011.06.26 2245
13942 가난과 병마와 싸우는 게 자랑일까? 로산 2011.06.26 1924
13941 좀더 분명히 하고 넘어갑니다 12 빈배 2011.06.26 2401
13940 Wonderful Michigan Camp Meeting Pictures!!! 더그 베출러 목사님!!! 정무흠 2011.06.27 3731
13939 Cogito님, 기본교리 모르심을 보니, 개신교서 오셨나본데, 율법은 폐하는 법 2가지, 안 폐하는 법이 2가지 있습니다 KT 2011.06.27 3820
13938 신화 계시의 전주곡; 2 강철호 2011.06.27 2009
13937 유성기업 경영진에게 유성기업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권고하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권고 1 대전유성 2011.06.27 2141
13936 절대적 구원관-11 1 로산 2011.06.27 1927
13935 7월4일 네팔에서 하나님의 선물이옵니다 file 선한사마리아 2011.06.27 1913
13934 passerby님의 증언 오해도 역시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1 KT 2011.06.27 2167
13933 KT님을 위한 고언 2 청교도 2011.06.27 2002
13932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정도 사실은 알아야...... 2 대전유성 2011.06.27 1837
13931 1937년, 미시건 플린트 vs 1981년, 항공관제사 파업 4 대전유성 2011.06.27 2892
13930 청교도님, 남의 글은 읽지도들 않고 이해도 못하고 답들을 하니 도무지 不通이로소이다 9 KT 2011.06.28 2104
13929 passerby님글 답, 하나님의 사자가 표절을 할 리가 있겠습니까? 1 KT 2011.06.28 5148
13928 아인슈타인마저 존경했던 종교 지도자 조지 폭스 4 빈배 2011.06.28 3608
13927 계명은 사랑입니다. --- 이런 글을 올리는 제 자신이 조금 한심합니다. ^ ^ 5 고바우 2011.06.28 2090
13926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것들 나그네 2011.06.29 2367
13925 절대적 구원관-12-하나님의 계명 그리고 예수의 증거 3 로산 2011.06.29 2017
13924 종교 사기꾼 3 로산 2011.06.29 2074
13923 <써니> 이모들이 알콩달콩 커나가는 이야기 1 사마리아 2011.06.29 2281
13922 중앙아시아 인구의 8%는 징기스칸의 자식들이다 로산 2011.06.29 2831
13921 The China Study!!! Amazing Book!!! 정무흠 2011.06.30 5969
13920 자칭 사기꾼 그리고 타칭 사기꾼 8 로산 2011.06.30 2172
13919 절대적 구원관-10- 일곱인 떼실 때 일곱 나팔의 역사적 해석 변천사 로산 2011.07.01 2487
13918 이만열 교수, 한기총 해체 1인 시위 아리랑 2011.07.01 2276
13917 민초 회원들을 위한 안교교과해설-제1과 로산 2011.07.01 1969
13916 Soon and Very Soon file 1.5세 2011.07.01 2144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