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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7 04:58

잊고 있던 사촌들

조회 수 2952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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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계열 교인인 내 환자가 어제

자기가 최근에 읽은 책 이야기를 했다. 


"The United States and Britain in Prophecy"

라는 책이랜다. 


'그 책을 보니 신기하고 새로운 사실이 많은데

말이 되더라. 

그런데 중간 이후에

안식일이 토요일인데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멸망한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 

아니 그러면 내 할머니 내 부모님들은

일요일을 지켰으니까 멸망한다는 얘기냐'


그 환자는 내가 안식일교인인지 모르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단체에서 나온 책이냐고 물었다. 

전에 우리 SDA 에서 

The United States in Prophecy 라는 제목으로

대쟁투 발췌 보급판을 뿌리던 것으로 알고 있었던 터라

혹시나 했다. 


Philadelphia Church  of God 에서 나온 책이라고 한다. 


-----


Philadelphia Church of God (이하 PCG) 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영혼불멸과 지옥을 안믿고

레위기 11장을 따르고 

십일조를 강조하고 

예언을 중요시하고 

임박한 환난과 재림을 가르친다. 


SDA와 별로 다르지 않다. 


PCG 는 허버트 암스트롱의 Worldwide Church of God (WCG) 에서 나왔다. 


WCG 는 Church of God, Seventh Day (제칠일 하나님의 교회 CGSD) 에서 나왔다. 


CGSD 의 뿌리는 

18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미시간에서  SDA 시조들과 같은 무리에 속해 있다가

화잇 부부의 권위에 대해 반발하여 분리되었다.

아이오와에서 역시 같은 이유로  분리해 나온 안식일준수자들과 합하여

1860년에 CGSD 를 만들었다. 

SDA 대총회가 조직되기 3년 전에 일이다. 

엘렌 화잇의 전기에 보면

미시간과 아이오와 분파 때문에 초기에 속 썩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


SDA 가 화잇의 강력한 지도력에 힘입어

일취월장했던 것과는 달리

CGSDA 는 군소 교단으로 이합집산하다가

1930년대에 

허버트 암스트롱이라는, 말세 엘리야로 일컬어지던,  강력한 인물이 WCG 를 만들어 

제법 왕성한 활동을 했다. 

WCG 의 신조는 SDA 신조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초기SDA 와 마찬가지로 삼위일체를 부정했다. 

WCG 는 허버트 암스트롱의 아들 대에 여러 스캔들을 일으켜 전락했다. 

암스트롱 가문을 배제한 WCG 는 

그간의 섹트적 교리를 버리고

개신교 주류 교리로의 회귀를 선언해 버렸다. 


그리하여 그곳을 버리고 탈퇴한 교인들이

또 다른 강력한 인물을 중심으로   PCG 를 만들었다. 


PCG 는 오클라호마에 본부가 있는데 

70여개의 교회에

만명 안되는 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DA 와 여려 교리/행습을 공유한다. 

위에 환자가 읽은 책은

영국과 미국이 이스라엘의 열지파 후손이라는 교리에서 나온 책이다. 

몰몬적이다^^

조그만 대학도 있고 

Trumpet이라는 예언/시사 잡지를 발행하고

여러 책들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


밀러운동을 공통조상으로 한 자손들 가운데 

명목상의 적자는

Advent  Christian Church 이다. 

일요일을 지키는 이들은  소수종파에 머물러 있다. 


서자뻘로 나와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한 자손들로는

단연 SDA 가 가장 큰 세를 이루고 있다. 


엘렌 화잇/제임스 화잇의 권위에 반발하여

초기에 떨어져 나간 Church of God   계열은

군소종파로서 이합집산하지만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의 가난한 사촌들인 셈이다. 





  • ?
    넝마 2012.04.07 16:20

    가난한 사촌들에게 특히 무한한 애정이 샘 솟습니다 

    소수종파에게서 동류의식을 느낍니다

    여호와의 증인이나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인들에게도 ....

  • ?
    Baram 2012.04.07 16:31

    김주영님,

    참 해박하십니다

    리서치의 결과입니까? 아니면 이미 알고 있던 사실들입니까?

    아니면 제가 많이 무식한 것입니까?

    여러 이슈들에 자세한 info들을 언급하실 때마다

    때로는 부럽기도 하고...

     

    아마도 WGC는 나도 접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 전 공항에서 그들이 나누어주던 잡지를 받아

    집에 와서 읽으면서

    우리 교회와 참 닮았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래서 (공짜) 정기구독을 신청했었지요

     

    그러다

    어느 날 해산한다는 뉴우스에 놀랐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 때 그 이유가

    아마도 안식일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구원이란 문제에 있어서

    안식일은 전혀 아무런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안식일 지킴을 내려놓는다는 그런 얘기였는데...

    그때 재림교인이 된지도 얼마 안 되고 잘 모르던 때였지만

    모르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참 하기 힘든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 말고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교회에도

    그런 부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는 참 용기가 없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 ?
    글쓴이 2012.04.08 08:15

    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을 좀 정리해 본 것입니다. 


    중학교때 성경시간에 교회 역사를 배울 때

    SDA  이름을 지을 당시

    여러 option 들이 제시되었다고 배웠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Church of God이었습니다. 

    그 Church of God 이라는 이름이  미시간/아이오와 의 분파들이었더군요. 

    지금도 여러 작은 무리들로 남아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왕성한 그룹이었던 

    Worldwide Church of God 은

    암스트롱 사후에 

    삼위일체, 은혜 중심등의 교리를 받아들이고 (1986)

    이름도 Grace Communion International 이라고 고쳤는데 

    그 결과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교회가 아이덴티티를 바꾸니까 혼란이 온거죠. 


    마치 

    SDA 가 

    1844 나 조사심판 일요일 휴업령등에 대한 신학을 수정하게 되면

    무너지게 되는 것과 비슷할런지...


    암스트롱의 옛 교리에 충실한 사람들이

    Philadelphia Church of God 을 만들었습니다. 



  • ?
    갸우뚱 2012.04.08 03:10

    난 또 진짜 사촌 "상봉"했는줄 알았쟌아여~  ^^

    적자, 서자, 사촌....

    어버이(할방&할매) 입장에서 보면 모두 귀여운 "내 새끼"들 이겠네요...

    부활절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passer-by 2012.04.08 14:58

    한국에서 재림교회 분파로 인정받고 있는

    안상홍증인회도 "하나님의 교회"라고 명명하던데

    묘한 우연의 일치네요. 미국의 Church of God과 차이라면

    한국의 하나님의 교회는 아주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 ?
    글쓴이 2012.04.09 01:49

    안상홍이나 허버트 암스트롱이나 비슷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암스트롱은 말세의 엘리야인데 비해

    안상홍은 재림예수요 하나님아버지이군요.

    지금 안상홍증인회 (공식명칭: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섬교협회) 웹사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굉장하네요^^

  • ?
    Baram 2012.04.09 12:56

    저도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는데

    별로 알려주는 것이 없고

    어떤 웹사이트의 안상홍증인회 비판을 좀 읽으니

    조금 알 듯 하네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어떻게 그렇게 그런 곳에 빠질 수가 있는 것일까? 하는 거였습니다

     

    근데

    어머니하나님으로는

    화잇이 장길자보다는 훨 훨 낫습니다... ㅎㅎㅎ  

  • ?
    로산 2012.04.09 16:03


    장길자가 더 높습니다

    선지자보다 더 높은 사람이니까요

    ㅋㅋㅋ


  • ?
    글쓴이 2012.04.09 19:14

    조심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엘리야' '선지자' 로는 성이 안차는 것 같습니다. 

    재림예수 혹은 그 이상의 신격의 반열에 올라야...

    박태선, 문선명을 비롯해 박명호 안상홍

    이왕이면 화끈한 걸 좋아하고 따르는 것인가요?

    요즘 세상에 지구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는

    김일성-정일-정은 부자의 신격화가 아직도 가능한 것도 같은 맥락인지

    우리 유전자에 뭔가 문제가 있는듯...

  • ?
    passer-by 2012.04.10 17:30

    흥미있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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