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내가 믿는 하나님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한다니까 거창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건 아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
내가 속한 교단의 성도들이 믿는 하나님
그리고 우주의 하나님이
같은 분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것뿐이다
내가 신앙에 대하여 제일 많이 의논하는 상대는
우리 집 마누라다
우리 집 마누라에게 하나님은 오직 sda의 하나님이다
교회가 가르치는 하나님
평생 배워온 하나님이다
내가 아무리 바꾸어 보려고 해도 안 되더니
요즘은 자기 하나님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느낀 바를 꾸준히 설명한다
우리 교회를 다니다가 안상홍 증인회 즉 하나님의 교회로 간 집사가 있었다
나는 평소 지론대로 재림교회를 그만 두면 교회를 다니지 않았으면 않았지
다른 교회로는 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세상은 그게 아니었다
거기서 그가 발견한 하나님이 아무리 엉터리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는 동물인 줄 그 때서야 깨달았다
우리가 잘못 가르쳤는지 아니면 우리가 가르치는 것에도 허점이 있는지를
그 때야 내가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31억개의 유전자 서열을 완성한 콜린스 박사의 “신의 언어”란 책을 읽었다
내 몸 구석구석들이 설계에 의한 완성도가 기가 막히게 높음이
하나의 신비였다
그 신비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일까?
이번 삼천포 모임에서 어럼푸시 보이는 것 같았다
왜 같은 신앙 안에 있다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하나님이 하나도 없을까?
우리 집 안방에는 예수님 얼굴이라고 걸어 놓은 컬러 사진이 있다
약 30년 전에 집사람이 어디서 사온 모양인데
그 때 사진 기술이 좋지 않아서 지금은 빛바랜 색깔을 하고 있다
못 먹은 듯이 야위고 양쪽 볼은 움푹 패이고 색깔마저 희미한
그래서 나는 그 그림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새로운 것으로 밝은 것으로 바꾸자고 해도 나는 안 바꾼다
그래서 내게 각인된 예수상은 바로 그 그림이다
내가 하나님을 생각할 때도 그 그림이고
내가 예수를 깊이 생각할 때의 모습도 그 그림이다
그러면 내 속에 계신 예수는 어떤 모습일까?
아니면 재림교회가 그리고 있는 모습은 또 어떤 모습일까?
온 세상에 하나님이 어디 한 둘인가?
널리고 널린 것이 하나님이요 신이요 조각이다
그럼 지금 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우리는 흔히 성경절 들이밀면서 설명하려고 한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 천지를 창조한 하나님
그러면 그 하나님이 정말 내 속에 있는가?
그런 하나님을 모신다면서 거기에 합당하게 살아가려고 해 본 적은 있는가?
자신을 죽이기까지 복종하신 그분을 따른다면서 말이다
며칠 전에 어떤 목사님이 메일을 보내셨는데
제목이 웃긴다 “ 목사들이 회개해야할 20가지”
그래서 내가 몇 개 적어 드렸는데 그 중 한가지이다
“충고해 달라고 해서 충고해 줬더니 인사이동해서 갈 때까지 보복하는 목사”
우리가 같은 하나님 믿고 사는가?
아니다
우리는 각자가 믿는 바대로 살아간다
내가 그리는 하나님은 내 하나님이고 그대들이 그리는 하나님은 그대들 하나님이다
진리교회라 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진리는 자유라고 하신다
그러면 자유라는 진리가 뭘까?
성경말씀은 진리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성경 속에 존재할 때만 진리이다
그 말씀이 성경에서 나와서 목사들이 인용하거나 교인들이 인용하게 되면
그건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그 말씀이 목사들 입에서 저들 방식대로 해석되어지면
그건 전적으로 목사님 말씀일 뿐이고 유대인들의 탈무드일 뿐이다
그게 교단의 교리가 될 경우 그건 그 교단의 해석일 뿐이다
그래서 같은 구절로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고 그 가능이라는 것이
많은 교파를 만든다
말씀은 진리이다
그 말씀이 그 말씀 그대로 남아 있을 경우
그 말씀은 우리 스스로를 쪼개고 불사르고 변화시킨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가 그것을 설명하러든다
내가 변화된 그 말씀을 같은 변화로 내게 심으러 든다
내가 생각하는 겟세마네는 작은 동산인데
저들은 깊은 골짜기처럼 묘사한다
주께서 거닐던 갈릴리는 내 마음 속에 있는데
저들은 유대 땅 한 지역이라 우긴다
내 마음대로 교단 마음대로 설명을 해야 진리라고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리라고 한다면
그 진리는 내가 믿는바 도리이며
그 진리는 내가 평생을 섬기는 분일뿐이다
내가 그분을 우리 집 방에 걸린 그림으로 상상하듯이
내 신앙의 신은 내가 상상 하는 것 이상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이란 책을 썼나 보다
신앙은 보기보다 단순하다
그 단순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신을 만든다
자신의 신을 다른 이들에게 각인시키고 인식시키려고 애쓴다
그게 종교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만유의 주요 만왕의 왕이신 분을 믿는다
그런데 내가 믿는 그분은 내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지
유대인들이 믿던 그 하나님은 아닌 것 같다
우리와 다른 이들은 유대인의 하나님은 전쟁의 신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하나님은 사랑의 신이라 일컫는다
그 두 가지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했는가?
바로 사랑의 하나님이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나서 우리에게로 왔다
그것을 우리는 자신의 한계 내에서 그리워하고 살아간다
그렇게 예수는 내게로 오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문제는 다음에 더 연구(?)해보고 다시 쓸 생각이다

지구상에 약 65억 명의 사람이 사는데, 65억의 하나님이 계신듯 합니다
공자님이 70세가 되면 종심
從心所欲 不踰矩
저는 로마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이
공자님의 종심의 경지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리하는 자는 자유하고 자유 가운데 한 가지 길로 통하는데
그 길은 다양하지만 한가지로 통하는 예수그리스도
65억의 다양한 하나님이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신 로산님께 감사합니다.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 나 자신은 종심의 경지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