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김현희 가짜 만들기' 공작은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국정원이 직접 나섰다면 최고권력자가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이인제 / 선진통일당 대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존립을 위협하는범죄 아닙니까."
선진통일당 대표실에서 만난 이인제 대표는 2003년 김현희 가짜설이 나온 당시부터
미심쩍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당시 남북관계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 정부가 북한을 대신해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 노력했고, 이를 위해 KAL기 폭파의 유일한 증인인 김현희 무력화에 나섰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인제 / 선진통일당 대표
"그 증거를 무력화시켜야만 북한이 테러국가 명단에서 빠질 수 있고 그래서 남북관계를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
김현희 가짜 만들기를 국정원이 주도했다면 국정원에 대해 직접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은 최고권력자 밖에는 없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관련 의혹을 규명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현재의 국정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제 / 선진통일당 대표
"지금까지 국정원에서 관련자들 어떻게 처리했다는 이야기 들어본 일이 없구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대표는 김현희 가짜만들기 공작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초당파적인 조사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정부의 의지라고 했습니다.
PD수첩서 "김현희 가짜" 주장했던 이정희 남편은…
입력 : 2012.06.25 03:07 | 수정 : 2012.06.25 16:14
심재환 변호사는 여전히 "책 보면 가짜 바로 알아"
심 씨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폭파 사건) 관련 서적이 현재 많이 나와 있다. 관련 서적을 쭉 보시면 (김현희씨가) 가짜라는 것을 바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성호 스님이 "김현희 가짜 설(說)은 국가적 혼란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반국가적 행위"라며 그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나를 부를지 모르겠는데, 내가 10년 만에 이 사건에 관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남편인 심 변호사는 지난 3월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당시에 가졌던 판단을 바꿀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었다.
KAL기 폭파 진상규명대책위원회의 자문변호사를 맡았던 그는 2003년 PD수첩에 출연해 "(김현희) 이건 어디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절대로 북한 공작원이나 북한에서 파견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우리는 단정 짓는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