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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정권 2012.06.25 17:39

    盧정부도 결국 "北이 KAL기 폭파" 인정했는데… 가짜설 몰아붙였던 당사자들은 지금껏 침묵

  • 이태훈 기자
  • 조백건 기자

국정원·진실화해위 등 잇단 재조사서 北소행 결론
정의구현사제단 조명연 신부 "그런 질문 안 했으면…"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은 노무현 정권도 인정한 사실이다.

민주통합당의 정성호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기 폭파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참여정부의 공식 입장이었고, 이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국정원의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위원회'도 잇달아 KAL기 사건 재조사에 나섰으나 이들은 모두 "KAL기 사건은 북한 공작원 김현희씨에 의해 이뤄졌고, 당시 안기부가 이 사건을 기획·공작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발표했었다.

국정원은 2003년 당시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를 가짜 범인으로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당시 고영구 전 원장도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KAL기 사건은 북한의 테러행위다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었고, 그런 입장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고 전 원장은 "일본에서 어떤 사람이 KAL기 사건이 조작이라는 저서도 내고, 국내에 와서 KAL기 사건이 조작이라고 하는 사람을 부추기고 다니는 그런 일이 있어서 이후에 그 일본인의 입국을 법무부에 요청해서 금지시킨 일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2003년 11월 MBC, SBS방송이 KAL 폭파사건 의혹을 제기하는 프로그램 방영 직전에 '김현희 KAL 858기 조작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115인 선언'을 주도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단체는 천주교인권위원회와 함께 2003년 11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KAL기 폭파범이라고 발표한 김현희는 가짜"라며 재조사를 요구했었다.

당 시 사제단에서 운영위원을 맡았었던 조명연 신부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KAL기 폭파가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가 여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 이상의 답변은 하지 않았다. 사제단 대표인 전종훈 신부도 이날 인터뷰를 거절하며 이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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