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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빈손 귀환, 원자바오에 훈계만 들었다

  • 최현묵 기자

  • 中, 北에 시장원리 강조… 아무런 지원 얻어내지 못해
    후 주석에게도 덕담만 들어

    중국 방문을 마친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이 18일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귀빈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6일간 중국을 방문했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중국으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얻어내지 못하고 성과 없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장성택이 중국 방문에서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성택이 중국 정부에 10억달러의 경협차관을 요청한 것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10억달러든 1달러든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중국이 장성택에게 제일 강조한 것은 시장원리"라고 말했다.

    실제 장성택은 원 총리로부터 '중국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라'는 충고까지 들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원 총리가 장 부장에게 "양국이 나진·선봉과 황금평·위화도의 공동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5가지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며 "중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선 북한에서 그들이 겪는 실질적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예방했고,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장 성택이 후 주석, 원 총리와 잇따라 만난 것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후 주석과 원 총리가 예방 차원에서 만나준 것일 뿐 큰 의미가 없다"며 "후 주석이 장성택에게 한 말은 덕담 수준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장성택에게 전한 핵심 메시지는 북·중 양국 협력에서 정부 지원이 아니라 '기업위주·시장원리'를 개발협력 원칙으로 제시한 천더밍 상무부장과의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장성택과 천 부장 간 회담 후 북·중 양측은 나선(나진·선봉) 및 황금평 개발 등에 있어 '정부 인도' '기업 위주' '시장 원리' '상호 이익'이 기본원칙이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 소식통은 "장성택은 '지난 2년간 황금평과 나선을 중국 기업에 개발을 맡겼더니 아무 성과가 없으니 중국 중앙정부가 나서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으나, 중국 측은 '기업 위주의 시장 원리' 원칙을 합의문에 다시 포함시킴으로써 중국 정부가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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