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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시인 천상병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귀천했다

하늘 도성 모퉁이에 홀로 앉아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생명과로 빚은 감로수(甘露水)를 옆구리에 차고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귀천한 천국은 술주정뱅이가 없어

그에겐 재미 없는 곳일까

천국은 밤이 없으니

그 요지경 같은 곳이 그리운지

서울 어느 도심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찻집 "歸天'을 내려다 보며

그는 '歸鄕'을 꿈꾸고 있었다

 

나 세상으로 돌아가리라

이 쓸쓸한 천국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외로웠노라고 말하리라"

 

나와 눈이 마주치자

모처럼 파안대소한 듯 그의 얼굴이 찌그러지게

환하게 웃었다

재미없는 천국에서 재미있는 지옥으로,  '히히 '

 

(17주기를 맞이한 천시인과 얼마전 작고한 부인 목여사를 추모하며)

 사진 출처 (연합뉴스)

 

 

 

-

 

 

 

 

  • ?
    김주영 2010.12.02 02:40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감로수 같은 시들

    한방울 한방울씩

    혀를 적셔 주시길...

  • ?
    김원일 2010.12.02 05:28

    감사합니다.


    13년 전 

    歸天에 몇 번 들렸을 때

    인사는 나누지 않았어도 분주히 오가는 목 여사를 뵌 적이 있습니다.


    귀한 시

    정말 감사합니다.



  • ?
    저녁마을 2010.12.02 06:49

    두 분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
    잠 수 2010.12.02 20:32

    미국 서부 어느 교회에 전도회 강사로 부름을 받은 적이 있다.

    전도회 시간에 귀천의 시를 인용하였다

    며칠 뒤 난 혼이 났다

    국문학을 전공하신 분이 그 교회에 계셨다.

    목회자 ( ? ) 장로님 (? ) -말은 못한다.

     

    나는 지금도 그 때 혼남을 이해 못한다.

    내게는 귀천이 그리도 감동적인 시였는데 말이다

     

    목 여사님이 돌아가셨구나

    오호 통제라

     

    이 시대에 흔치 않는 순수함 그 자체였는데

    어린 아이처럼 때 묻지 않는 그들이였는데

     

    아뿔사

     

    다시 귀천을 되내여본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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