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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손 시린 나목(裸木)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와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

 

해가 지기 전 아내와 함께 조용히 호숫가를 찾았습니다.

 

마침 하늘에 반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해가 다 지지 않아

자주 보던 거위 떼들의 입성을 못 보고 돌아왔습니다.

 

거위 떼들은 해가 져 어두워 질 무렵이면

이쪽 저쪽에서 떼들을 지어 소리를 지르며

마치 비행기가 착륙하듯

호숫가를 한 바퀴 휙 돌면서

호수에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저들만의 소리로 한동안 시끄럽습니다.

 

하루 내 어디론가 가서 열심히 일에 충실히 하다

어둠이 내리기 전

모두 한곳에 모여

밤을 맞습니다.

 

저도 이제 이곳 민초 스다로 돌아왔습니다.

좀 시끌시끌 하다

어둠과 함께 잠이 들 것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것은

거위들은 매일 일을 갔다가 해 지는 시간 돌아오는데

너무도 정확하고 충실합니다.

 

나의 삶도 좀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민초 스다가 열려 기쁜 마음에

 

" 와 이레 좋노 와 이레 좋노 와 이레 좋노,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와 이레 좋노... "

 

장단에 맞추어 어깨춤이 절로 나는 하루였습니다.

 

이 곳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고

당신의 영광과 존귀가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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