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다

by 바다 posted Oct 06, 2012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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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여 울퉁불퉁 각양각색의 송편을 빚어서

자랑하고 있던 밤

 

부고가 날아들었다

 

장로님의 죽음

 

처음 발병소식을 들었을 때 짜증이 났었다

그분의 병세보다도 교회걱정이 앞섰다

 

이제 딱 일주일 지났다

 

미망인인 집사님의 표정도 그리 어둡지 않다

 

교회분위기도 어둡지 않다

 

지난 교과공부가 그분과 우리들 모두에게 약이 되었던 것 같다

 

빈자리의 느낌보다도 지금도 같이 있는 듯 모두가 즐겁고 화평하다

 

무슨 운명인가 모르지만

 

이제는 가족이 만나는 즐거운 추석이 조카와 장로님의 추도일이 되어버렸다

 

교회는 씩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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