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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 거리를 건드리면 기분 많이 상한다

나는 채식할 권리도 있고 육식할 권리도 있다
이 권리는 성경적이기도 하고 내 신조이기도 하다

옛날에 비가 오지 않아서 흉년이 들면
어쩌다가 밥 한 끼 먹는 사람이 평상을 대문 밖에다 펴고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라고
저들 굶지 않고 살고 있다고
밥을 먹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더 없는 사람은 괜히 부엌에다가 지푸라기를 지펴서
밥하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사무실에 근무하는 노총각이 아침부터 라면을 먹기에
내가 한 마디 거들다가 면박을 당했는데
내가 뭘 먹건 왜 간섭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내 생각에는 아침부터 라면을 먹으면 위장도 안 좋아질 것이고
그것도 매일 먹으면 더 안 줗을 것이고
라면이라는 것이 한 번씩 먹는 것이지
주식으로 해서는 안 될 음식이어서 말린 것인데
남의 먹 거리 간섭한다고 아침부터 기분 상하는 소리만 들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먹는 것에 대하여 이래라 저래라 하는 소리도 듣기 싫다
내가 안 먹는다 너희도 먹지 마라
내가 먹지 말라고 먹 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상식을 열거하지 않았느냐 한다
우리는 그런 것들 먹지 않는다 라는 상식은 좋은데
그 상식적인 것을 강요하듯이 교회의 윤리 가운데 떡 버티게 만든다는 것에
나는 오히려 반감이 가는 것이다

나쁜 것 먹지 말자 하는 소리와 이것 먹지 말라 하는 교리적인 문제는 다르다
SBS 김병만 족장이 나오는 어려운 지방 탐사를 보면서
그들 먹고 사는 것 우리와 다르다고 욕하면서 즐기고 있다
그들 살아가는 생활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도
우리는 우리끼리 언어에 감사한다
우리끼리는 먹지 못할 것이 딱 정해져 있어서
그들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욕한다
저 지옥의 불쏘시개 될 인간들 먹고 사는 것 봐라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가 먹고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듯이 저들도 그런다
저들 사고방식으로 볼 때 우리는 배부른 돼지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건 피차일반이다
미국식 예수에 젖은 우리는 그 예수가 동양인이었다는 사실도 숨긴다
성경이 무슨 언어로 기록되었건 기독교가 어떤 경로로 한국에 왔건
그런 것보다도 우리는 매우 종미주의이다
미국식 예수 믿는 것에 이력이 나 있고
미국식 식생활에 탐익하고 있었다
반찬 서너가지라니까
김치, 김치찌개, 김치전과 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화잇의 말잔치도 이쯤 되면 놀랄 지경이다
우리 밥상에 계란 우유를 금할 날이 이른다니까
요즘은 지금이라고 아우성이다
의학적 상식 그리고 지금 키우는 곳의 환경 거기다가 항생제까지 등장한다
말세도 지금이요 먹는 것 금하는 것도 지금이니
지금이 예수 오실 때가 분명하다
먹 거리에 이상이 오면 예수께서 재림하시는가?
아니 우리는 멸망의 아들이 일욜 휴업령 내리면 그 시작이라고 배웠는데
요즘 재림은 먹 거리 문제로 예수가 오시는가?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면서 작은 계란 하나 먹는 것까지 간섭하는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예수 믿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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