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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5 06:47

일점일획

조회 수 206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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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문자적으로 이해한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언어상으로 표현되지 않은 의도나 문학적 장치를 배제하고 읽으려는 자세이다. 매우 수동적이며,  나이브하다.


그렇다면, 문자적/문자주의적 해석이 수동적인 해석이라면, 소통이 되는 해석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건 제껴두고, 구약에서 시 장르를 염두해 두고...

히브리어의 텍스트가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해석/번역되기 위해서는 (즉, 고대 히브리어 사본과 현대의 한국인 독자들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히브리 언어와 개별적 장르의 특징을 알아야한다. 

예를 들면, 히브리어로 쓰여진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브리시의 특징을 알 필요가 있다.


히브리시에서 흔히  구조적/의미적 평행법(parallelism), 음운법 (assonance), 생략법 등이 나타나는데, 번역할 때에는 안타깝게도 이 모든 특징들이 다 표현될 수는 없다.

번역가들은 의미적 평행구는 그런대로 큰 문제 없이 해결하지만, 구조적 평행구는 구조를 깰수 밖에 없기에 난감해한다. 음운법이 나타나는 경우 거의 대안이 없다. 

생략법으로 쓰인 부분에서는 생략된 반복어구를 살려 매끄럽게 번역할 수 밖에 없다. 

번역가들은 의미의 변화를 최소화 하면서 시어에서 생략된 부분을 살려내려고 한다. 

요컨데, 히브리식 시적 구조가 번역될 때는 어쩔 수 없이 원문이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데, 이는 히브리어와 우리말 사이의 언어적 차이이기 때문이다.

번역은 깔끔하게 하되, 내용면에서 달라지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시어의 번역은 그만큼 어렵고 세밀한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근래에 흥미로운 얘기가 민초에서 오갔다.

누군가가 믿음의 순수성을 너무 강조하여 성서 번역가들이 애써 만든 결과물을 단순히 '인간 번역자가 추가한 구절' 이라고 치부해버린 일이 있었다.
원문에서 생략된 부분을 번역 성경의 가독성과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할 수 있지만, 이를 잘못 적용하여 성경절을 일점일획도 가감할 수 없다고 하였다.

순수하고자 하는 신앙이 잘못된 적용의 오류로 인하여 무분별해 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조심히 이 글을 올립니다.
  • ?
    김주영 2013.01.26 02:24

    외국어를 번역할 때 의미와 형식을 다 일치시키는 일은 어렵지요. 

    말씀하신 히브리 시의 장치들, 영어의 음운  -   한국어로 번역할 때 포기하고 의미만 전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지요. 

    욥기를 읽고 있는데 영어 성경(NIV) 과 한글 개역성경이 다른 부분이 많네요. 전혀 반대되는 부분도 있고. 

    아예 아랍어 코란만이 진짜라고 믿는 이슬람처럼 되지 않는 이상

    경전을 번역한다는 자체 만으로도 문자주의라는 것이 성립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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