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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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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삭제된 경위를 모르겠지만

사고로 생각한다.

별 삭제 대상이 아니었는데…….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어 올리는 점 양해바라면서

다음부턴 내용을 저장해두기로 했다

..............................................................................................


혈압이 높아 등산을 하고 있다

벌써 6개월이 되어간다

매주 한번씩. 왕복 6마일정도. 4-5시간을 소요하지만 그 효과는 충분히 보고 있다

처음 한 달은 너무 힘들어 거의 포기 하고 싶었고, 그다음엔 견딜만했는데, 이젠 습관적으로 해야만 몸이 편하다

오래전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 서울지방에서 산악회원으로 많은 활동했던 기억이 새롭다

주말마다 그리고 일 년에 한두 번 휴가철에 장기간 훈련과 등반을 즐겼다


누가 인생을 등산에 비유했나?

참으로 마음에 살갑게 느껴지는 말이다

특히 하산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조심해야지, 자칫 실수하면 만회할길없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겸손을 배우고 창조주의 솜씨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며칠 전 등산길에 우박을 맞으며 걸었다

남가주에선 보기 드문 눈과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와 모습을 보면서 큰 감흥이 있었다.

동부에서 눈사태로 힘든 분께는 양해를 구한다.


문득 눈 오는 겨울 등산에 얽힌 이야기가 떠올라 간단히 적어본다

6명의 우리 산악회원들이 눈을 맞으며 ,위험하다고 돌아가라는 경고도 무시한 채, 끝내 산꼭대기 정상을 정복한 것은 통쾌한 일이었지만

아무도 주위에 없는 것을 확인하니 두렵기도 했다

눈 덮인 산길에 모두 하얗게 보이니 여기가 거기 같고

큰 고생하면서도 무사히 내려오는데

길가에 한그룸의 여대생들이 다리를 삐어

걷지못하는 한명의 친구를 도와줄,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다.

삔다리를 여럿이 붙잡을 순 없어서

한명이 등에 업고 내려가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내가 업고 가기로 결정했다

한명의 사람이 그렇게 무거운 줄 첨 알게 되었다


.............. 중략..................


고맙다는 인사와 / 언제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기에

그냥 인사로만 알았는데

"내년 첫눈이 내리는 날 명동성당 맞은편 골목 2층 (약속)이라는 다방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꼭일년만에 첫눈 나리는 어느날 우리는 그 생각이 났고 ,웃으며 가봤더니 정말 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이야기와/ 웃음이 오가고/ 재미있었다.


사실은 그들을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 등산복에 파카모를 뒤집어쓴 그때 모습과  일상복에 마후라를 걸치고, 화장까지한 아름다운 모습을 분간키 어려웠다

문제는 그날 내등에 업힌 여학생이 너무 예뻐/ 우리친구들 모두  서로 친하려고 선의의 싸움이 벌어졌다. ㅎㅎ


................생략....................


몇 번의 만남이 계속될 수 있었던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다


나를 선택한 이유는 착하게 보였고, 그날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란다.


한번은 내가 병원에 입원한일이 있었다― 대단친 않은 일로

입빠른 친구가 그녀에게 연락하는 바람에

급히 방문온 그녀가  "왜 자기에게 아무 말도 없었냐?" 고 추궁한다.


고맙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나를 걱정해준다는것이...



때마침 어머니가 왔다가 놀란 표정이다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나가신다


며칠 후 하시는 말씀

" 여자 친구가 있으면 미리 말을 했어야지 당황스럽게 하느냐.


여염집 규수로 보기엔 너무 예쁘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자로 보기엔

너무 교양 있고 예의 바른 말씨하며, 하긴 네가 술집에 갈일도 없는데 말이다"


자초지종 내 얘기를 들은 후에야

안도의 숨을 쉬면서

하시는 말씀


"빠지지말아라 네가 상처받을까 겁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쳐다보는게 무슨 죄라고 ?


차츰 알게된사실이지만

그녀는 부잣집 외동딸에, SS 여자대학교 퀸에 뽑힌 수재며 마음씨도 넓은 여인인데 감히 나의짝은 아니지?


가끔 명동길을 같이 걸어 다닐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아니 그녀를 쳐다본다. 한참씩이나


잠시 후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나를 또 본다.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이...


일생을 미인과 같이 산다는 것 여간 고역이 아닐까 싶었다.

결국 그렇게 친구사이로 남게 되었지만


그녀의 마지막 그말 한마디-

"모든 조건이 나보다 못한 사람이, 그 때문에 내 프러포즈를 거절한다니 이해할 수 없네요.

여자의 자존심도 무시한, 좋지않은 사람!.... 

그러나 진실하고 신사답게 나를 대해 준 것

고마워하며 살아갈거에요"


지금도 눈 오는 날이면

그때가 생각이 난다

  • ?
    라벤다 향기 2013.02.11 17:55

    fm님!

    그때 안 잡은 걸 지금 후회하시는 것은 아닌지 ㅎㅎ

    그러고 보니 저도 저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던

    빼어난 외모에 지적인 남자아이가 생각이 나네요.ㅎㅎ

    저도 그때 잡을 걸 그랬나 ㅎㅎ


    바람이 시릴수록 더 젖어드는 추억의 물결 속에

    그리움 한장  띄워보내렵니다.

    그리고  다시 활활 타오르는 화롯불처럼

    시린 가슴 데워보렵니다.


    열심히 건강 잘 돌보시고 행복한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fm 2013.02.15 03:46

    그렇게 하시옵소서

    상상으로..

  • ?
    2013.02.11 18:35

    香氣님

    이름 부르고 보니 괞찬은데요

    향기라?

    전혀 후회하진 않습니다.

    좋은 기억들은 남아있지만(추위를 이긴 뜨거운 체온이 등 뒤를 흠뻑 땀으로 적신 꿈같은 이야기)

    등산복 입은 그녀는 예쁘지 않았고요

    눈 내리는 저녁이면 언제나 떠오르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

    답글주신 님께서도 건강하십시요

    샬로옴

  • ?
    로산 2013.02.11 18:40

    fm님에게는 그게 첫사랑인 것 같습니다

    전에도 비슷하게 한 번 쓴 것 같은데요


    올 겨울 유난히 눈 많이 내리는데

    미국에도 동부에 눈사태에 겨울 허리케인까지 넘쳐 흐른다는데

    그런 계절에는 꼭 생각나는 그 때 그 사람 있을 겁니다


    좋은 세월 다 갔어요

    허허

  • ?
    2013.02.11 19:37

    族譜를 물으시니 대답해드려야지요


    첫사랑은 同姓同本 의 여인 이었고요(2년 전 PUC 야영 회에서 만난 해프닝)


    이번 이야기는 그냥 제 생활 속에 일어난 한 토막 이야기입니다

    사랑이라고 말할순없고, 단순한 청춘의 감정이라고나 할까요?


    더 발전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현실(주제)을 잘 파악한 자신이

    지금 생각해보면 大見하기도 합니다. ㅎㅎ


    금년처럼 추운겨울 처음이군요.

    눈도 많이 내리고 분위기는 좋지만서도

    눈 고생하는 분들껜 미안하지만

    常春의 나라 남가주에선 눈/비 내리는 2월 분위기 은근히 즐깁니다.


    더좋은 세월 만들면 안 되겠습니까? 우리도~~


    로산 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
    로산 2013.02.11 19:55

    아이고 동성동본

    님도 그렇더란 말이요?

    나도 그랬는데

    그 친구 지금 미국에 산다요

    시 한 편 썼더니

    마누라가 종종 "생각나요?" 하고 묻습니다

  • ?
    snow 2013.02.12 20:24



    인연이 아닌가봐요?!~

  • ?
    fm 2013.02.13 19:12

    동의 합니다

    노래 골라주셔서 감사하지만

    조금 쓸쓸한 분위기 같네요 스노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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