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전기 부사장님과 구미시장님과의 두 번째 만남

by 최종오 posted Feb 26, 2013 Likes 0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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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은 정치계보다는 종교계가 더 적성에 맞는 분입니다. 정치 쪽으로 가셨으니까 구미시장까지밖에 못 올라가셨지 종교계로 진출하셨다면 종교계의 대통령까지 올라가셨을 겁니다.”

(사실 이 분이 했다던 경북 무엇인가가 구미시장보다 두 단계가 위라는데 부대장보다 병장이 더 높아 보이는 내 눈에는 구미시장이 더 나아보여서 박시장님이라고 부른다.)

 

신종규 전 삼성전기 부사장님과 박병련 전시장님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대화를 나눈 후에 내가 박시장님께 한 말이었다.

박시장님은 은퇴를 하셨어도 많이 바쁘신 모양이었다.

 

바쁜 와중에 모처럼 시간을 낸 박시장님은 절친한 친구인 신선생님과 만나기로 했다한다.

놀랄 일은 박시장님이 신선생님에게 홍순성 목사님과 나에게 식사를 내고 싶다고 같이 오라셨다는 것이다.

지난 번 첫 만남이 너무도 좋았고 또 그래서 우리가 당신을 좋아해주는 것보다 당신이 우리를 몇 배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하셨다.

 

홍순성 목사님과 나는 박시장님과 대화를 하면서 첫 번째 만났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분은 그동안 내가 만난 어떤 종교인보다도 더 깊은 사상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상과 지식은 파란만장한 그분의 삶 전체를 한 올, 한 올 거쳐서 나온듯한 깊은 것이었다.

기독교, 유교, 불교를 아우르는 그분의 이야기는 내가 즐겨보는 기독교, 불교 방송에서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화장실에서 잠간 만난 홍목사님이 재림교회 목사님들 중에도 저분을 상대할 수 있는 분이 거의 없을 거라 했다.

홍목사님이 존경한다는 재림교회 목사 겸 저술가의 책의 사상을 박시장님은 이미 소유하고 있다고 했다.

 

저분이 만약에 종교계로 진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구미시장과는 비교도 안 되는 위치에 다다랐을 것이다.

 

신선생님은 나에게 박시장님은 정치생활 30년 동안 단 한 번도 금전문제, 이성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고 귀띔해 주었다.

그런데도 그분은 “우리는 다 사기꾼입니다”이렇게 종종 이야기 하신다.

 

신선생님도 박시장님도 현실세계에서 일찍 발을 빼셨다.

그분들은 공히 의에 굶주리고 목마르신 분이셨다.

현세의 결국은 너무나 공허하고 허탈하고 공허하다고 하셨다.

 

그분들은 유명하고 큰 교회를 가도 담임목사님이 나와서 맞이한다고 했다.

비난은 안 하시지만 그 분들은 그곳에서 감화를 많이 받지는 못 하신 듯하다.

 

박시장님은 홍순성 목사님과 나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자주 우리의 손을 꼭 잡아주신다.

손이 따뜻하셨다.

 

앞으로 만나면 당신은 말을 안 하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이야기만 듣는다고 하셨다.

 

그분들은 매달 셋째 주에 동기모임을 갖는다고 했다.

거기엔 최근까지 장관을 하신 분도 있다고 하였다.

이미 재림교회 기별을 받아들이신 신선생님은 나를 거기까지 데려가시려는 것 같다.

(3월 9일 침례 예정)

 

난 박시장님께 농담 삼아 말했다.

우리 교회 앞에 ‘박병련 시장님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써 붙일 거라고.

 

그런데 사실 그 말은 진심이었다.

우리의 현재 형편으론 그분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생전에 “동방에서 오는 왕들” (계 16:12) 같은 재림교인들을 봤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 활동에 있어서 단조로움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세계적인 큰 사업을 하고 있으나 충분한 활동력과 열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님께 대한 단조롭고 맥 빠진 우리의 봉사로 인하여, 깊고 진지하고 깨끗한 열성을 볼 필요가 있는 상류층의 사람들을 쫓아버린다.” ─6T, 417.

 

신, 박 두번째 만남.jpg

 

 

(사진 맨 왼쪽은 음료수 가게 사장님. 우리에게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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