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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라시에라 대학에 몸담기 조금 전
이 대학 출신 남녀 결혼을 주례했다.

이 친구들,
고맙다고 답례로 Billie Holiday CD 집을 내게 선물했다.

몇 달 전, 흑인 동료 교수와 함께 오랜만에 이 노래를 다시 들었다.


(행복한고문 님께 감사드리며.)



Songwriters: WIGGINS, DWAYNE P. / PEARL, MAURICE / ALLAN, LEWIS

Southern trees bear a strange fruit,
남쪽의 나무들은 이상한 열매를 맺는다.
Blood on the leaves and blood at the root,
나뭇잎에 피맺히고 뿌리에도 피맺힌
Black bodies swinging in the southern breeze,
검은 주검들이 남쪽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Strange fruit hanging from the poplar trees.
이상한 열매가 미루나무에 매달려 있다.
Pastoral scene of the gallant south,
늠름하고 웅장한 남쪽 목가적 풍경에
The bulging eyes and the twisted mouth,
튀어나온 눈과 비틀린 입
Scent of magnolias, sweet and fresh,
생생하고 달콤한 목련 향기
Then the sudden smell of burning flesh.
그리고 갑자기 불에 타는 육체의 내음
Here is fruit for the crows to pluck,
여기 까마귀가 쪼아댈 열매 있노라
For the rain to gather, for the wind to suck,
비가 모아들이고 바람이 들이마실
For the sun to rot, for the trees to drop,
태양 빛에 썩어들어 나무에서 떨어질
Here is a strange and bitter crop.
여기 이상하고도 쓰디쓴 농산 수확물 있노라.


(안되는 실력으로 의역했습니다.)

  • ?
    student 2013.02.28 04:33

    정말 마음아픈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들의 모습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그나저나 교수님 번역은 대단 하십니다.

    뜻 뿐만 아니라 그 느낌까지 완벽하게 번역하셨네요.  보통 보면 둘중하나는 부족한게 보통인데...


    감사합니다.

  • ?
    김원일 2013.02.28 19:15

    감사합니다, student 님.

    늘 그렇듯, 평가가 너그러우십니다.

  • ?
    라벤다향기 2013.02.28 05:15

    저는 이 흑인가수 노래도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Billie Holiday가 처음 부른 것을 Nina Simone이 다시 리메이크해 불렀죠.

     

  • ?
    김원일 2013.02.28 18:58

    저도 사실은 Nina Simone의 노래가 더 가깝게 다가온다고 늘 느꼈습니다.
    훨씬 더 힘이 있고 처절한 감성이 더 진하고 풍부하게 배어납니다.
    아마 두 사람이 살았던 다른 세대가 각각 허용하고 요구하는 감정의 폭과 표현 양식이 서로 대조를 이루며
    우리의 영혼 깊숙한 골짜기로 세대의 duet처럼 함께 휘감아 파고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벤다향기 님.

  • ?
    행복한고문 2013.02.28 14:42

    Billie Holiday 때문에,,,

    잠시 마취되었던 민초의 분위기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것같습니다.

    라벤다 향기님께서 리메이크해 놓은 곡까정 질러놓고

    더군나,김교수님께서 감사까지 드린다고하니

    정말 보람있습니다.




  • ?
    행복한고문 2013.02.28 15:00

    안되는 실력으로 의역이라니요

    딱 ! 떨어지는 실력으로 의역했습니다.

    꾸벅~~~
  • ?
    student 2013.02.28 16:06
    그랬었군요. 참 세심하게 번역 하셨습니다. 역시나 교수님이다 했는데...
    제가 오해을 했군요. 암튼 고맙습니다. 그리고 잘 부탁 드립니다. 숨어계신 번역의 고수셨군요.
  • ?
    행복한고문 2013.02.28 16:50

    직역과 의역 사이를 넘나드는 김교수님의,딱 ! 떨어지는 번역

    더,정확히,,,,,딱 ! 맞아 떨어지는 번역,,,,,정말 대단하십니다.전 ,미국에서

    초등학교도 못나왔습니다.김교수님같은 분이 부럽습니다.

  • ?
    김원일 2013.02.28 18:39

    부러워할 게 따로 있지.
    와 이카노, 참말로. 남사시럽그러.^^
    감사. 부끄.

  • ?
    박성술 2013.02.28 20:25

    이 색시한  사람 열매가  다시 보고싶다고요 ? ,

    눈물과  비통한 마음을 함께  배풀어 가면서요 ?

    황금마차 와  깊은강을  부르라고  하면서  보시게요 ?

    왜요?

    미국사람의 삶의  방법이니까요 ?

    이  진화된  유사연합 의  요구 앞에

    우리같은  서투런 사람 들   헷깔리며  웁니다.





  • ?
    김주영 2013.03.01 02:31

     아틀란타에 있는 마틴 루터 킹 기념관에서

    린치 사진을 처음 보았습니다. 


    흑인을 나무에 목 매 달아 놓고

    히죽 웃으며 폼 잡고 찍은 사진들


    곱게 차려입고

    아이들 데리고 소풍 나와서 린치를 구경하던 엄마들...


    사진을 보고 그렇게 구역질 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종증오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 ?
    김원일 2013.03.01 08:25

    70년대 초, 저도 애틀랜타 어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
    졸음도 쫓을 겸 1930년대 Life 잡지였던가를 뒤적이다가
    사진으로 처음 봤습니다.
    저 이상한 열매의 사진들을.
    저 이상한 미소의 사진들을.

    네, 저 사진들
    아직도 현실입니다.
    어쩌면 더 악랄하고 교묘하게 뽀샵해버린
    이상한 열매의 오늘 모습...

    물론 그 오후, 졸음에서 화들짝 깨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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