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by fm posted Dec 21, 2010 Likes 0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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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 궂은비가 줄기차게 나리고있다 이곳은

나를 죽도록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는 /그 여인!

 

육이오 사변이 나고, 그 남편은 이북으로 납치당하고

한강은 이미 끊겨 헤엄을 치거나,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

현금은 안받는단다

전쟁 시에는 이미 돈은 종이조각이다

할 수 없이 결혼금반지를 뺴주고, 달밤에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데

강 한복판에 왔을 때, 그냥 물속에 몸을 던져 죽고싶은마음이 열두 번도 더 들었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가 불쌍하고 ,사랑스러워 입술을 꺠물고 참았단다

 

전쟁 중에 태어난 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 후 신앙을 받아드리고

28세 홀로된 청상과부의 여린 몸으로 자식 위해 고생 많이 하신 그 여인이 있기에

오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비가올때, 특히 소나기가올떄 빗소리에 울음소리를 감추어 우는 모습을

난 여러 번, 아니 많이 보며 자랐다

 

함석지붕위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소리는 한 많은 여인의 눈물이기에

오늘도 난 비가오면 어디로든 떠나야 가슴이 후련하다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계신 그 여인이 있기에

난 행복할 수 있다

 

자라면서 매 한번 맞지 않고도, 매보다 더 센 그녀의 눈물을 맞고

자란덕에 도저히 타락할래야 할 수도 없는 반 푼수로 살지만

고마울뿐이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내눈에 눈이 들어오니 눈 물인지/ 눈물인지 알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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