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망할 망고 와 미국 의사 놈들

by 박성술 posted Mar 19, 2013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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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에는

엘렌 할머니가  잡숫던  온갖  과일이   참으로  풍성했다.

꿀물이   주르르 흐르는   무화가 .석류. 오렌지, 포도 등..


한국  빈곤한  산골에  시집와서

도토리 .머루.다래 만  줏어먹고  살던   내 아내는

이  풍족한  땅에와서

너무너무  행복해 하며

"아일러브  아메리카" 라 하며 좋아 했다.


그중에   특히  자주빛  감도는  " 망고" 라는  열매를   맛 보고는

어느날은   한 박스를  사다가 놓고는

씨앗 둘레 섬유질과

껍질  안쪽까지   착실히  발라가며

흐뭇한  미소를  먹음고  잘도  먹었다 .


그런데

한 나절이  지난후   왠일인지   아내 얼굴이  벌겋게  되면서  가렵기  시작하드니

오후녁엔   온 몸이  부석부석  부풀어  오르며  숨 조차  가파왔다.


이건 뭣고 ?

선악과 도  아닌데...


아무튼  이러다가  내 사람  잡겠다 싶어

아내를  담아실고  그곳  제일  큰 병원을  찿아

의사를   만나러 갔다.


나는   손발짓 해 가며  그 망할  망고를  설명했고

허옇게 생긴   미국의사 는   알았다 는듯  머리 몇번 끄떡 이더니

메모지 에  몇자 끌적여  주고는   고투유 홈   했다.


사실  어디서  어떻게  약을  사야  할지도  몰랐고

또  그 만난 의사 표정도  심각한 것이  아니라

그냥  한국에서  가지고간   만병통치약   숯 가루  몇스푼  먹이고

그냥저냥  넘어갔다,


그것 뿐이였다.

그런데  한 보름  지난후

그 병원  의사가 보낸  종이 한장이   날라왔다.


진료비  865 달라 !

약  3~4 분   그리고  말없이 쓰준  글 몇자.

이런  날 강도보다  더 나쁜   미국 의사놈들이 있나 ?


민영화된  미국의료 보험을   고발하고 있는   "마이클 무어"  영화감독 의 진술 속에는

 "손가락  선택 "  이란    얄궂은  증언  하나가  있는데


어느  가난한  노동자가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  두개가  기계에 짤려서    병원 의사를  만났는데

중지 봉합에   6 만달라

약지 봉합에 1 2.000 달라


문제는  그 의사가  환자의 incame  을  보고는

 "너 수입 으로는   손가락  하나 밖에  치료 할수가 없어니  어떤 것을   고르겠느냐 ? " 고 물어봤고

환자는  떨어진  두  손가락을  움켜줘고  어느것을  해야할지를   고민  했다는것이다.

참으로  비통하고  울고싶은  사실이 아닐수 없다.


나도  미국생활   십수년 동안에   겁없이  인근 산 을  쏘 다니다가

그   악명높은  pdisonivy  에  다섯번 넘게  걸렸는데

단 한번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아니  미국 의사 놈을  만나면  안될것 같았다


그때  우리  성진님 을  알았드라면   내가  얼마나 좋았을까 ?

아니 아니지  그놈은  어쩌며는  한수 더 떳는지 모르지   ㅋㅎㅎㅎ


하여튼  요즘도  내 아내는

한국 백화점에 가면    자주빛 도는   그 망할놈의  망고를  보며는

곁눈질  하면서  슬그머니 만지며  지나간다

겷고  먹어서는 안될    금단의  열매 란걸

확실히  알고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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