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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화를 내도
이숙이 편집국장  |  sook@sisain.co.kr
[288호] 승인 2013.03.19  01:10:35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인사를 두고 ‘성시경’이란 말이 나왔을 때만 해도 MB 정권보다는 낫겠지 싶었다. MB 정부 인사를 상징하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땅부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있었지만, 성균관대·고시·경기고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해당되지는 않는다. 최소한 ‘연고 챙기기’로 시비 걸기는 힘들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검증이 시작되고 제2, 제3의 인사 뚜껑이 열리면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평이 우세하다. 병역·위장전입·탈세·논문표절 따위 이미 ‘고전’이 된 항목에 더해, 전관예우, 스파이 의혹, 로비스트 활동 같은 별나고 새로운 검증 항목이 추가됐다. “어디서 저런 사람들만 골랐지?” “사람 쓰는 건 정말 형편없구나” 하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인사하는 걸 보면 지도자의 국정 철학을 알 수 있다는데 도무지 박 대통령의 원칙이 뭔지 헷갈리게 만드는 인사도 잇따른다.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재벌 변호를 주로 맡았던 사람을 경제 검찰(공정거래위원회) 수장에 앉힌다는 게 상식적인가? 검찰 중립을 위해 현직 검사의 청와대 파견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놓고 4명이나 되는 현직 검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인 건 원칙과 신뢰에 부합하나? 인수위 때는 공공기관 낙하산을 비판하더니, 첫 번째 공공기관 인사(예술의전당 이사장)부터 낙하산을 투하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

사람들은 정말 주변에 사람이 없나보다 한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만 해도 김종인·이혜훈·유승민 등 전문가가 있고, 검찰이나 법, 정치개혁 하면 안대희·이상돈 등이 떠오른다. 모두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런데 왜 안 쓰냐고? 이들은 대체로 자기 목소리를 냈거나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친박 인사는 “박 대통령은 상대가 맘에 안 드는 얘기를 하면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 후로는 서서히 역할이 없어진다”라고 귀띔했다. 자기에게 너무 가까이 가려는 사람은 멀리한다는 얘기도 있다. 박 대통령을 ‘그레이스 언니’라 부르며 친한 척하던 한 인사의 이름이 쏙 들어간 게 대표적이란다. 한때 가깝게 두었던 전여옥 전 의원의 ‘배신’에 덴 탓일까.

아무튼 여기저기 곡소리 나게 하는 용산개발사업 부도를 보면 한 사람(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과욕과 판단 착오가 어떤 참사를 초래하는지 절감하게 된다. 정부 부처 수장은 그런 주요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좌지우지할 사람들이다. 그러니 박 대통령이 아무리 “내가 알아서 쓰겠다”라며 화를 내도 집요하게 딴죽을 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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