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우리세대가 생각하는 박정희

by 박성술 posted Apr 02, 2013 Likes 0 Replies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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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을

선하게  기억만 해도  

먹이쫒는 개와  노예보다  못한자 라  욕를  먹습니다


그렇다고  오륙십년

논 두렁  끝즈음     풋 보리  손가락으로   눌려가며

울음 삼키시던    어머니를  기억하던   우리 들 까지

님 들과  덩달아  그 분 을   저주할수 없음을 

너무 미워하지  마소서.


산은 

황토밭 처럼   발갛고

천수답에  타 들어가던  마름과

묵정밭  헉헉그리며  멍에 맨   소의  숨가품 처럼

노동자 들의  페가  욱신그리고  아리던    질고의  세월을

벗어 내려던  그분 의   지난 삶이


오늘  이 화창한  봄날

우리가  배속에  가득히 끼인  기름기 를  걷어 내려고

삼보질 하려 가려는  이  즐그운  봄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오욕과  굴욕의  역사적 배경에서

시간마다  변색하여  그래도   살아 남으려했던  그 분이

어쩌며는  추하고  더럽게   여겨질수도  있고

또   그 분 을  인하여 

씻지못할   원한과  슬픔이  하늘을 덮을만큼

가진이 들  편에  함께 서고싶은  마음  없겠습니까  마는


그러나  이  화창한  봄날

우리가  다  알지못한   이  슬픈  한 민족의  역사 책을

배개하여  잠들때에

부디

넓고  고운꿈으로  고통스럽던  역사의  그 분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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