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때에는
모세법 이 필요 한가 하여
지하헛간 밀처놓은 낡은 책 더미앞에
부글 그리는 분노 로
한 나절을 뒤적이면 찾아 헤매였습니다.
하필 지천에 꽃피어 오르는 이런 봄날에.
포구에 닻 내린 낡은 어선처럼
슬픈 한 평생
삶이란 고해에 시달리다
참으로 선하디 선했던 주의 노종 한분이
남겨진 시간 명상하며
적은 텃밭 일구어 쉬는곳에
사주된 악한 젊은 주먹이
그 목을 조이고 가슴을 후려치며
죽이려 했다 하니
우리도 간혹은 일생이 너무 힘들어
종들의 논리. 종들의 행정에 그 실수에
엉석 부리듯 투정은 할수 있다 하여도
그렇게 섭섭하게 는 어쩌다 할수는 있다 하여도
아무리 아무리
동방의 멍석몰이 가 사라지고
박달나무 지게 작대기가 삭아서 썩어버리고
히브리 율법을 골고다 에 묻어 버렸으도
오늘 만큼은 묶어놓은
모세법 을 풀어
눈에 는 눈
이에 는 이 로
재판 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