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임

by justbecause posted Dec 27, 2010 Likes 0 Replies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서울에서 미국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저희 어머닌 남기는 말씀에 저희 형제 여덟을 꼬마들이라고

웃기시며 울리시는 글을 쓰쎴답니다.

 형제끼리 우애있게 잘 지내라고....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 안에 살며 후일에 다시 만나자고...

 

몸살을 치루는 제 모습입니다.

민스다 가족도 제 가족임을 다시 상기하며....

 

 

 

벌써 여기에 와서 세 밤을 잤다.

첫째 밤 잘 자고

두째 밤 좀 그랬어도

어제 밤도 잘 잤다.

이렇게 몸은 또 이 곳 생활에 익숙해질 모양이다.

 

그런데

마음은

추웠다가 녹았다가 햇볕 따스한 그 곳에 머문다.

이 곳은 거기 같이 춥지 않아도 늘 흐리다.

아마도 그 곳은 정열이 남아 넘치는가 보다.

찰 수도, 햇볕 따스할 수도 있는 그 곳

떨쳐내기 어려워

내 마음은 아직 이곳 사람들과 익숙해 지기를 거부하는 모양이다.

여러 사람들의 전화소리를 듣기만 하고 답하고 싶지 않은걸 보면...

 

죄송하게도 어제 외삼촌 전화를 받았다.

문안 인사 먼저 드려야 할 것 왜 몰랐겠는가.

 

 

간직하자.

엄마를,

엄마의 사랑스런 꼬마들의 정다움을,

아버지가 쉬시는 양지 바른 그 터전을, 

엄마가 잠드신 그 품을,

가슴 깊은 곳으로

그리고 소리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일어나자.

다시 미국모드로 돌리자.

내 마음의 컴퓨터를

 

그란데 와이리 에리노 내 맴이....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