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3.06.09 13:20

천국론.

조회 수 171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목사님이 설교 예배에 접어들자, 화두가 천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였던가 하는 질문으로 몇 주 전 설교 서두로 삼았던 걸로 희미하게 기억한다.


천국을 부정하는 세계적 이론 물리학자 Stephen William Hawking(1942년생)도 있어서 유신론자를 무시하기도 하니, 신앙인의 조롱을 받는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좋아하는 학자의 양심이 신앙인의 정신세계를 황폐하게 하는 꼴이 되었다. 결국, 과학의 잣대로 정신세계를 재단하려는 자세는 인간의 이상을 초토화하는 무익한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천국을 인정하는 처지라고 해서 천국은 물리적 실체로 볼 게 아니라 정신적 존재로 인식하더라도 천국에 입성하는 작업이 그리 순탄치 않으리라. 즉 예수의 가르침을 잘 따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으렷다. 문제는 예수를 따르는 일이 간간이 시험들다 보면 자신을 잃을지니, 이를 두려워한다.

 

갈대가 바람결에 맡기면서 자족하고 사후에라도 천국행을 탐하지 않으면 이를 행복이라고 정의하는 게 세상살이에 보다 쉬우리라. 그러고 보면, 천국행은 인간의 또 다른 욕심이 아닐까. 사실 세상살이를 이처럼 하기에 이토록 아주 평범한 인생을 영위하는가 보다. 하여간 강박과 초조를 모르고 여태껏 평안하게 살아왔다.


누구나 축재를 통하여 언젠가 보람을 찾으려고 아등바등하느니 차라리 축재를 포기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이치처럼 천국을 체념하면, 사물을 관조하는 느긋함을 음미하리라는 희망이 생길 것이다. 이는 미련한 착각일까? 그래서 그런지 천국을 찾아 헤매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 혀를 찬다. 왜 욕심이 그토록 극성인가 싶기에 그렇다. 뒤틀린 생각인가?


물론 천국이 좋다고는 생각하나 자신이 없기에 체념으로 만족한다는 의미다. 천국은 위선, 허욕, 만용, 불의, 음모, 왜곡, 불손과 연줄이 닿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이를 싫어하는 체질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천국행 기회가 딱 막힌 건 아닐진대 발버둥치고 싶지 않다는 심사다. 그러므로 천국 유무를 가릴 필요도 없이 자기 생활에 충실하다 보면 천국이 아니더라도 후회 없는 인생을 누리리라.


이렇게 천국(天國)을 몰라 어리석으니( ), 다른 게 아닌 천치(天癡). 그래서 한평생을 그렇게 살아오다가 새삼 천국을 생각하니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신사복을 입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매력을 모르는 이치와 같다고 할까. 하기는 운명이 임박하여서도 목사님에게 침례를 받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면, 대부분 침례를 원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한낱 희망의 연줄을 매어보고자 하기에 이것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인가?

  • ?
    제자 2013.06.09 18:07

    좀 다른 결에서 말씀드립니다. ‘천국론’이란 제목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논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명쾌한 인식 없이 어찌 논을 펴실 수 있겠습니까? 외람되지만 제목은 ‘천국푸념’이 적절할 듯합니다.

    천국을 갈망하는 것은 또 다른 욕심이 아니라 마음을 돌이킨 자들의 돌아갈 본향입니다. 살다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지요. 천국을 정신세계로 가둘 것이 아니고 예수께서 가신 곳을 뚜렷하게 가리켜야 합니다. 시대는 벼랑 끝으로 내달리는 자들과 천국문턱으로 가고 있는 자들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천국도 있고 예수께서도 계십니다. 아이처럼 믿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7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2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5
9925 부산영도교회 그리고 부산서면교회 5 file 유재춘 2013.05.26 2905
9924 백악관 법률고문 4 백악관 2013.05.26 1989
9923 '댓글 여성 수사' 경찰 간부가 컴퓨터 데이터 삭제 그림자 2013.05.26 1727
9922 죽음의 조에 속한 선수들 중에서 김균 2013.05.27 1676
9921 사기를 친 이유? 한국연합회 4 고1 2013.05.27 3235
9920 이사벨은 무죄. 7 노알라 2013.05.27 1646
9919 너나없이 속 차리자. 1 김재흠 2013.05.28 1701
9918 내가 기도를 함께하길 요청하면 거절하고 내게 기도를 요청하면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상대 지경야인 2013.05.28 1695
9917 사랑이 식어질 때 김균 2013.05.28 1687
9916 000박사와 관련한 재림마을 공지 [퍼옴] 6 퍼온이 2013.05.29 2034
9915 It is well with my soul ( Chris Rice ) 1 serendipity 2013.05.29 1726
9914 가짜경력 만들어도 사기가 아니라면 .............. 7 고1 2013.05.29 1835
9913 찬양이나 유행가나 무아지경에 빠지는 표정들은 똑같았다 김균 2013.05.29 1763
9912 여기도 이런 인간들 있다 김균 2013.05.29 1762
9911 나를 너무 과하게 선전한 전도지 15 file 최종오 2013.05.30 2425
9910 교회는 호텔로 구원은 번영으로 교인은 동전으로! 아기자기 2013.05.30 1799
9909 경찰관과 아내 6 김균 2013.05.30 1773
9908 [평화의 연찬 제64회 : 2013년 6월 4일(토)] '평양 치과병원 개원 방문 보고’ 김수명 장로[미주삼육 국제의료봉사단(ASIMA) 회장] 김행선[미주삼육 국제의료봉사단(ASIMA) 부회장]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5.30 2224
9907 복 받고 싶어서 지키는 안식일. 벌 받기 싫어서 지키는 안식일 김균 2013.05.31 1753
9906 "비가 되어 내리는 시"- Rain of Poems 북인권 2013.05.31 1828
9905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발췌.... "천명(天命)"에 대하여 현민 2013.06.02 1550
9904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발췌 / 하나님은 진인(眞人)에게 언제,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천명(天命)을 내렸나 1 현민 2013.06.02 1635
9903 교회 그리고 남자의 권세 4 김균 2013.06.02 1665
9902 교계 게시판을 드나들면서. 1 김재흠 2013.06.02 1500
9901 비 바람이 치지 않고서야 생존이 가능하기나 할까? 1 지경야인 2013.06.02 1578
9900 그림자밟기 2 김균 2013.06.03 1634
9899 전도회를 하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 2 최종오 2013.06.03 1702
9898 내가 평생 살아 온 만화 같은 교회 18 김균 2013.06.03 2035
9897 종은 상전이다 김균 2013.06.04 1832
9896 한국 대중탕에서 겪은 봉변. 김재흠 2013.06.04 1857
9895 답 달아보세요-최종오 목사님글을 읽고 8 고1 2013.06.04 1905
9894 친구와 이별을 하며서 2 김종식 2013.06.04 2223
9893 평생을 교회에 헌신한 자들의 고백이.. 1 노알라 2013.06.04 2153
9892 침례교회 권사님이 출석하다. 2 최종오 2013.06.05 1660
9891 여기는 이단 김밥집...빌어먹을 이단 논쟁이 한 사람의 가계를 망쳤다 3 김균 2013.06.06 1859
9890 이번 개성공단 관련한 북한 정권 제의에 냉정하자. 2 김재흠 2013.06.06 1378
9889 [평화의 연찬 제65회 : 2013년 6월 8일(토)] '재림교인은 참 그리스도인가?’ 김동원[동문교회 목사,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6.06 1318
9888 그대들이 존경하는 보수의 보스는 바로 도둑이었다 10 김균 2013.06.06 1847
9887 이단 대총회장에대한 강력한 경고 2 산죽 2013.06.07 1725
9886 민주화 좋아하는 김균 장로. 5 콘티코 2013.06.07 1723
9885 진정한 민주화는 교회로부터. 콘티고 2013.06.07 1643
9884 전두환, 그를 찬양하는 것도 범죄다 김균 2013.06.08 1541
9883 중국은 44조원으로 중남미 운하권 딸 때 우리는 25조원 가량으로 4대강에 시멘트 발랐다 김균 2013.06.08 1650
9882 한국전 참전 용사인 성도에 축복 기도. 3 김재흠 2013.06.08 1669
9881 유다, 가룟인 2 김균 2013.06.09 1432
9880 케네디 대통령을 살린 안식일교인들 1 김주영 2013.06.09 1896
» 천국론. 1 김재흠 2013.06.09 1712
9878 뻔뻔함. 12 사이비 2013.06.09 1638
9877 북한의 회담제의, 늘 그렇듯 말장난이다 5 김재흠 2013.06.09 1479
9876 참 좋았던 그 교회가 참 나쁜 교회로 추락하다 (토착비리와 금권로비 파워) 7 이동근 2013.06.10 1696
9875 기도하고 결의하듯이 김균 2013.06.11 1472
9874 묵묵무답 하늘, 지맘대로 행정 기분이다 2013.06.11 1662
9873 김균 장로님의 만화 같은 교회 ... 글 표현이 멋있습니다. 1 이동근 2013.06.11 1515
9872 원세훈 불구속 기소 …표창원 “朴, 내겐 대통령 아니다” 2 국정원 2013.06.11 1292
9871 남북 당국 회담 보류, 꼬리에 불붙은 평산개 꼴이었다. 3 김재흠 2013.06.11 1279
9870 북한 통전부장관은 우리나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 합친 부총리급이란다 이 영감아 3 김균 2013.06.11 1452
9869 나체 만들기와 여명 띄우기 6 김균 2013.06.12 1273
9868 남녀 관계에서 본 여자목사 문제 김균 2013.06.12 1665
9867 박성술님께: (참조하십시요) 7 hm 2013.06.12 1392
9866 박 대통령, 똑 부러지게 통치한다. 5 김재흠 2013.06.12 1286
986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창 3:15) 김균 2013.06.12 1637
9864 박대통령의 무식. 6 다까기마사오 2013.06.12 1400
9863 바보야, 대립을 위한 격지랄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정 격정이야! 4 아기자기 2013.06.12 1235
9862 형제의 분노. 3 풍산교회 2013.06.12 1730
9861 격 격들 하는데... 바끄네 2013.06.12 1450
9860 나 밥 먹고 있으니까 1 김균 2013.06.13 1667
9859 돈을 어디다 바쳐야 하나? 1 김주영 2013.06.13 1513
9858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 2 풍산교회 2013.06.13 1287
9857 여자 남자, 그 첫째 =여자는 계수하지 않았다= 김균 2013.06.13 1656
9856 [평화의 연찬 제66회 : 2013년 6월 15일(토)] '민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박문수[은퇴목사,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6.13 1232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