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96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장로님이 성경을 해박하게 이해하고 잘 가르친다는 소문을 듣고, 일요일마다 그분이

가르치는 히브리어 강좌에 참여한다. '히브리어' 하면 성경을 연상함에 귀동냥할 욕심으로

벌써 4개월 남짓 기웃거렸다. 모르면 용감하다더니 구문은 별거 아니나, 단어 짜임새,

어근에 앞과 뒤에 붙는 접두나 접미어가 성별, 수별, 인칭별로, 특히 동사, 명사, 형용사,

제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한 단어에 주어, 목적어를 담아내는 동사 때문에 아연실색한다.


이젠 히브리어고 성경 얘기는 접어두더라도 아마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인 히브리어 교재에

서 유대인의 민족정기, 유대인은 어떤 민족인가를 크게 깨닫는 계기를 얻었다. '유대인'

면 우리가 느끼는 점이 사람에 따라 다를 테지만, 우선 유대인 자녀 교육법을 떠올린다.

마 이에 관한 책자를 직접 읽어본 사람도 많을 테지만, 적어도 풍문을 접한 사람도 많을 것

이나, 어쩌다 히브리어에 인연을 맺게 되어 겪어보니 교육을 통한 민족정신을 수세기 이어

오는 그들에 감복했다.


여기에서는 그 교재에 소개한 유대인 고유 명절인 부림절과 유월절을 이해하고 한민족의

현재를 곱씹어본다.


'오늘은 부림절'이란 과(lesson)는 교사와 학생 사이 오산 대화를 보자. 부림절에 교사가 에

스터서 두루마리 책을 읽는다. 그러고 나서 학생은 나름대로 닮기 원하는 인물을 에스터서

에서 고른다. 왕이 되고 싶으나 어리석은 아하수에로 왕은 싫고 현명한 왕을 원한다, 모르

도개가 되고 싶다, 그가 유대인이고 나도 유대인이라, 또 아름다운 왕후라 에스터가 되고

싶다, 에스터서에 말(horse)이 등장하니 말이 되고 싶다, 그러나 선생이 말은 말 못 한다고

하니까, 다른 학생은 그래도 좋다고 말하면서 하만이 말을 타고 다니니까, 하만이 되고 싶

다고 한다, 다른 학생은 자신이 붉은 코를 가졌기에 광대가 소원이란다 등등.. . 그러자 선

생이 얘들아 여기 붉은 코가 있다고 소리치자 모두 시끄럽게 하는 장난감을 휘두르며 난장

판을 만든다. 이어서 그가 여기 부림절에 먹는 과자 하만타센이 있다. 오늘은 행복한 부림

절이다! 라고 하면서 끝난다.


부림절 과자인 하만타센은 삼각형 쿠키로, 하만이 쓰고 다니는 모자가 삼각형이라 이를 닮

음 과자로 하만과 그의 유대인 학살 음모를 되새기며 먹는 민족 정서가 담겨 있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크레르크세스 1, BC 485-465)시대 유대인으로 고아인 사촌

에스터를 양녀로 삼아 왕후가 되게 한 인물이며, 에스터서에 중요 인물이다. 아하수에로 왕

에 대한 하만의 모반을 듣고 에스터에 알려서 왕에게 전하게 하였다. 당시 고관인 하만에게

밉게 보여 결국 페르시아 내 유대인 대 학살 음모로 진전하지만 에스터의 도움으로 하만의

유대인 학살은 실패한다. 이렇게 유대인 보호에 앞장섰으며, 후에는 아하수에로 왕의 2

자까지오른다.


다음 '세델'이란 과(lesson)는 유대인 해방을 기념하는 축제를 다루고 있다. 온 집안 식구가

크고 훌륭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유대인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접고 모세를 따라 이집

트를 벗어난 조상의 얼을 되새기는 축제다.


집안 어린이들은 모두 '마 니쉬타나'('오늘 밤이 여느 밤과 왜 다른가?')를 부른다. 아버지는

'하가다'(탈무드 중의 비율법적인 교훈적 이야기; 유월절 축하연에 사용되는 전례서)를 읽

는다. 할아버지는 이집트 파라오 왕을 읽어준다. 파라오 왕은 유대인을 싫어한다. 유대인에

게도 이집트가 좋지 않다. 유대인이 노예였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유대인을 구출하였다.

제 유대인은 자유인이다. 라고 부르짖는다. 이렇게 유월절 모임을 소개한다.


부림절이나 유월절 축제에서 유대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조상의 정신을 여러 세대를 통하여

일깨우고 세대 간 틈을 메꾸면서 유대인 정신을 이어간다. 오늘날 유대인이 어디에 있건 그

들은 조국에 머리를 두고, 단결하여 사면초가인 이스라엘을 지키고 있다. 우리 한국인에게

는 이에 비견할만한 게 무엇인가? 새마을 운동도 쇠잔했고, 태극기조차 짓밟는 사람이 자

유라는 이름으로 건재하고, 역대 대통령도 별 볼 일 없는 인물로 내동댕이치고, 그나마 세

종대왕이나 이순신 정도가 퇴색하지 않고 있다. 물론 세대 간 시대 간 하나로 묶는 띠는 생

각조차 할 수 없다. 경로 사상? 동방 예의 지국? 유교? 건국 이래 하나로 묶는 유대가 없다.

현재도 사분오열이다.


너 죽고 나 살자! 이게 국민성은 아닐 테지. 우리 국민성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솔직해지

. 여기서부터 우리 각자가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

. 이런 각자의 자세가 이스트(효소)로 작용하면 국력이 단단히 다져지리라. 이왕 박 대통

령이 통치자라면, 미련 없이 받쳐주어야 할 것이다. 5년 임기 성과를 보고서 그 대통령을

준엄하게 다룰 일이다. 대통령이라고 세워놓고 흔들어대면 어쩌자는 건가?



* 하만은 제비뽑기하여 유대인 학살을 꾀하였다. 이 제비뽑기가 '브르'. 여기에서 부림절

이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Mah Nishtanah는 유월절 축제에서 부르는 노래다.

  • ?
    괴벨스 2013.06.25 14:37

    김재흠선생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회원님의 신앙생활에 대한 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개신교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설교는 뛰어나다고 하나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설교에 개인의 정치적 메세지를 넣기 때문입니다.


    백번 양보해 교인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얘기할 수 있다하여도 

    설교와는 구분된 자리에서나 구분된 이야기로 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100% 신뢰하는데

    그분들의 설교는 99%하나님의 말씀과 1%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뒤섞어

    그 1%도 사실로 믿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7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1
6005 늦은 비 성령 정말 내리기는 내리는 걸까요? 7 김균 2013.07.04 1326
6004 우짜문 좋노.!! 1 file 박희관 2013.07.04 1591
6003 순한글 문맥조차 독해 못하는 무지 2 역사학자 2013.07.03 1458
6002 낡은 고무줄 같은 감성이런가. 김재흠 2013.07.03 1657
6001 [단독] 김만복 “국정원 공개 대화록 나 몰래 작성됐다…항명죄 해당” 1 권모술수 2013.07.03 1701
6000 고향을 묻는 질문지 2 김균 2013.07.03 1398
5999 [데스크 칼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 하늘이 2013.07.02 1388
5998 성경보다 나은 21세기의 기적 1 김균 2013.07.02 1564
5997 어제 너무 뜨거운 밤을 보냈어 5 김균 2013.07.01 1866
5996 외국인이 만든 김정은 디스곡 2 신기 2013.07.01 1767
5995 전혀 새로운 차원의 예언연구(동성애 문제도 언급) 최종오 2013.07.01 1470
5994 만시지탄 5 김균 2013.07.01 1407
5993 독서모임 안내 5 백근철 2013.07.01 6547
5992 홍어·전라디언들 죽여버려야" 국정원 요원 3 이흥모 2013.07.01 1920
5991 박대통령, 국정원 사건 “왜 그랬는지 전혀 몰라” 1 기가막혀 2013.07.01 1544
5990 민주 "국정원, '정치개입' 댓글 삭제… 증거인멸" 기가막혀 2013.07.01 1371
5989 참으로 고마운 미국인이 기억난다. 김재흠 2013.06.30 1734
5988 이 정도의 거짓말은 우리도 하면서 사는가? 6 김균 2013.06.30 1604
5987 개 같은 나여, 소 같은 나여.... 8 여자목사 2013.06.30 1687
5986 인스턴트 사랑이 아니라. 김재흠 2013.06.30 1784
5985 맛사지사 붉은악마 2013.06.30 1510
5984 놀라운 조선 동아의 불편한 진실 붉은악마 2013.06.30 1456
5983 은혜는 날로 새로워진다. 1 김균 2013.06.29 1649
5982 해월유록(海月遺錄)중에서...하나님의 나이 70세에 구세주를 낚다(찾다) 마치 문왕(文王)을 낚은 강태공처럼 현민 2013.06.29 1526
5981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발췌 / 정도령이 공자님 말씀대로 나이 50에 천명을 받았다는데... 현민 2013.06.29 1691
5980 여자 목사가 쪼잔한 남자에게 5 여자목사 2013.06.28 1952
5979 공동성명엔 없는데…“한·중, 북핵 불용” 박 대통령 발언 왜? 붉은악마 2013.06.28 1422
5978 가카새키 짬봉 1 짬뽕 2013.06.28 1663
5977 꿩 잡는게 매라던가? 1 국빈 2013.06.28 1591
5976 정치에 무관심하면서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6 southern cross 2013.06.28 1875
5975 박 대통령과 시진핑 정상회담 시청 소감. 김재흠 2013.06.28 1813
5974 <나도 모르는 나꼼수> 3 아기자기 2013.06.28 1519
5973 ‘대~한민국’ 외친 ‘붉은악마’에 화냈던 박 대통령 1 붉은악마 2013.06.28 1831
5972 ‘난독증’ 대한민국 난독 2013.06.28 1346
5971 남은자를 가장한 SDA 2 자은 2013.06.28 1810
5970 Wag the dog 김균 2013.06.27 1499
5969 초한지 속에서 보이는 오늘에 여의도. 2 우림과 둔밈 2013.06.27 1668
5968 한국의 금요일 오후에 읽어보는 두편의 돌아온 라이언 킹에게 딸랑거리는 잔혹사 3 김균 2013.06.27 1833
5967 [평화의 연찬 제68회 : 2013년 6월 29일(토)] ‘몬도라곤 이란?’최창규 장로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6.27 1620
5966 꼴통들 니들이 게맛을 알아? 니들이 빨갱이가 어떤 놈인지를 알아? 7 김균 2013.06.27 1803
5965 표창원 “경찰 허위발표로 당선…朴대통령 사퇴해야” 8 닉슨 2013.06.27 1703
5964 대화록 공개에 대한 외신보도 (WSJ) 우림과둠밈 2013.06.27 2444
5963 정말 뜻밖일까? 1 아리송 2013.06.27 1620
5962 김무성의원 제대로 걸렸다 11 김균 2013.06.26 1590
5961 영원한 야당성은 진보가 될수없다 1 박성술 2013.06.26 1731
5960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file 이흥모 2013.06.26 1447
5959 2007 남북정상회담 전문입니다 읽어보세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흥모 2013.06.26 2152
5958 역시 내가 해야 로멘스야 김균 2013.06.26 1405
5957 할 수 있는 한 나쁜 짓은 다 하고 살자 8 김균 2013.06.26 1545
5956 펴놓은 자리 밑이 아직도 펺지 않다. 1 김재흠 2013.06.26 1616
5955 고 노무현대통은 절대 포기발언 한 적은 없다. 맞습니다, 맞고요. 2 반고 2013.06.26 1476
5954 남자의 손가락 7 김주영 2013.06.26 1700
5953 그렇게 진보가 못 마땅한 분들 왜 입을 닫고 계시지요? 김균 2013.06.25 1421
5952 제목도 공유하나? 3 김균 2013.06.25 1404
» 유대인의 부림절과 유월절 이해: 전통과 단결 1 김재흠 2013.06.25 1967
5950 "해주"가 어딘지 아시나요? 1 이흥모 2013.06.25 1616
5949 오는 29일에 10년 전에 출판했던 제 책 <하느님도 아프다> 재출간 기념 모임이 열립니다 8 file 곽건용 2013.06.25 1429
5948 두부살에서 철인으로 27 김주영 2013.06.25 1867
5947 에베소 4장 11절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 김균 2013.06.24 3282
5946 믿음 소망 사랑 김균 2013.06.24 1713
5945 남북 정상회담 전문 읽어 봤다 7 김균 2013.06.24 1658
5944 이리저리 봐도 미국이 천국이지. 16 김재흠 2013.06.24 1520
5943 부부 싸움 3 아기자기 2013.06.24 1782
5942 보수를 지향하는 님들도 이게 NLL 무력화나 포기로 읽히십니까? NLL이 영토선이 맞습니까? 2 김균 2013.06.24 1444
5941 대한민국의 국어교육이 엉망인 이유 1 아기자기 2013.06.23 1841
5940 인터넷 상의 신고가 이런데 쓰이는 줄 몰랐네요 김균 2013.06.23 1731
5939 [곽병찬 대기자 칼럼] 졸렬하군, 참으로 졸렬하군 4 나쁜놈들 2013.06.23 2147
5938 인식, 잠, 사랑 file 최종오 2013.06.23 1811
5937 MBC 2580, ‘국정원’ 아이템 불방 “이 치욕의 역사를…” 나쁜놈들 2013.06.23 2971
5936 경향신문 [단독]“노, NLL은 영토선… 어떻게 할 수 없다” 나쁜놈들 2013.06.23 1397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