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96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장로님이 성경을 해박하게 이해하고 잘 가르친다는 소문을 듣고, 일요일마다 그분이

가르치는 히브리어 강좌에 참여한다. '히브리어' 하면 성경을 연상함에 귀동냥할 욕심으로

벌써 4개월 남짓 기웃거렸다. 모르면 용감하다더니 구문은 별거 아니나, 단어 짜임새,

어근에 앞과 뒤에 붙는 접두나 접미어가 성별, 수별, 인칭별로, 특히 동사, 명사, 형용사,

제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한 단어에 주어, 목적어를 담아내는 동사 때문에 아연실색한다.


이젠 히브리어고 성경 얘기는 접어두더라도 아마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인 히브리어 교재에

서 유대인의 민족정기, 유대인은 어떤 민족인가를 크게 깨닫는 계기를 얻었다. '유대인'

면 우리가 느끼는 점이 사람에 따라 다를 테지만, 우선 유대인 자녀 교육법을 떠올린다.

마 이에 관한 책자를 직접 읽어본 사람도 많을 테지만, 적어도 풍문을 접한 사람도 많을 것

이나, 어쩌다 히브리어에 인연을 맺게 되어 겪어보니 교육을 통한 민족정신을 수세기 이어

오는 그들에 감복했다.


여기에서는 그 교재에 소개한 유대인 고유 명절인 부림절과 유월절을 이해하고 한민족의

현재를 곱씹어본다.


'오늘은 부림절'이란 과(lesson)는 교사와 학생 사이 오산 대화를 보자. 부림절에 교사가 에

스터서 두루마리 책을 읽는다. 그러고 나서 학생은 나름대로 닮기 원하는 인물을 에스터서

에서 고른다. 왕이 되고 싶으나 어리석은 아하수에로 왕은 싫고 현명한 왕을 원한다, 모르

도개가 되고 싶다, 그가 유대인이고 나도 유대인이라, 또 아름다운 왕후라 에스터가 되고

싶다, 에스터서에 말(horse)이 등장하니 말이 되고 싶다, 그러나 선생이 말은 말 못 한다고

하니까, 다른 학생은 그래도 좋다고 말하면서 하만이 말을 타고 다니니까, 하만이 되고 싶

다고 한다, 다른 학생은 자신이 붉은 코를 가졌기에 광대가 소원이란다 등등.. . 그러자 선

생이 얘들아 여기 붉은 코가 있다고 소리치자 모두 시끄럽게 하는 장난감을 휘두르며 난장

판을 만든다. 이어서 그가 여기 부림절에 먹는 과자 하만타센이 있다. 오늘은 행복한 부림

절이다! 라고 하면서 끝난다.


부림절 과자인 하만타센은 삼각형 쿠키로, 하만이 쓰고 다니는 모자가 삼각형이라 이를 닮

음 과자로 하만과 그의 유대인 학살 음모를 되새기며 먹는 민족 정서가 담겨 있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크레르크세스 1, BC 485-465)시대 유대인으로 고아인 사촌

에스터를 양녀로 삼아 왕후가 되게 한 인물이며, 에스터서에 중요 인물이다. 아하수에로 왕

에 대한 하만의 모반을 듣고 에스터에 알려서 왕에게 전하게 하였다. 당시 고관인 하만에게

밉게 보여 결국 페르시아 내 유대인 대 학살 음모로 진전하지만 에스터의 도움으로 하만의

유대인 학살은 실패한다. 이렇게 유대인 보호에 앞장섰으며, 후에는 아하수에로 왕의 2

자까지오른다.


다음 '세델'이란 과(lesson)는 유대인 해방을 기념하는 축제를 다루고 있다. 온 집안 식구가

크고 훌륭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유대인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접고 모세를 따라 이집

트를 벗어난 조상의 얼을 되새기는 축제다.


집안 어린이들은 모두 '마 니쉬타나'('오늘 밤이 여느 밤과 왜 다른가?')를 부른다. 아버지는

'하가다'(탈무드 중의 비율법적인 교훈적 이야기; 유월절 축하연에 사용되는 전례서)를 읽

는다. 할아버지는 이집트 파라오 왕을 읽어준다. 파라오 왕은 유대인을 싫어한다. 유대인에

게도 이집트가 좋지 않다. 유대인이 노예였다. 모세가 이집트에서 유대인을 구출하였다.

제 유대인은 자유인이다. 라고 부르짖는다. 이렇게 유월절 모임을 소개한다.


부림절이나 유월절 축제에서 유대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조상의 정신을 여러 세대를 통하여

일깨우고 세대 간 틈을 메꾸면서 유대인 정신을 이어간다. 오늘날 유대인이 어디에 있건 그

들은 조국에 머리를 두고, 단결하여 사면초가인 이스라엘을 지키고 있다. 우리 한국인에게

는 이에 비견할만한 게 무엇인가? 새마을 운동도 쇠잔했고, 태극기조차 짓밟는 사람이 자

유라는 이름으로 건재하고, 역대 대통령도 별 볼 일 없는 인물로 내동댕이치고, 그나마 세

종대왕이나 이순신 정도가 퇴색하지 않고 있다. 물론 세대 간 시대 간 하나로 묶는 띠는 생

각조차 할 수 없다. 경로 사상? 동방 예의 지국? 유교? 건국 이래 하나로 묶는 유대가 없다.

현재도 사분오열이다.


너 죽고 나 살자! 이게 국민성은 아닐 테지. 우리 국민성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솔직해지

. 여기서부터 우리 각자가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

. 이런 각자의 자세가 이스트(효소)로 작용하면 국력이 단단히 다져지리라. 이왕 박 대통

령이 통치자라면, 미련 없이 받쳐주어야 할 것이다. 5년 임기 성과를 보고서 그 대통령을

준엄하게 다룰 일이다. 대통령이라고 세워놓고 흔들어대면 어쩌자는 건가?



* 하만은 제비뽑기하여 유대인 학살을 꾀하였다. 이 제비뽑기가 '브르'. 여기에서 부림절

이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Mah Nishtanah는 유월절 축제에서 부르는 노래다.

  • ?
    괴벨스 2013.06.25 14:37

    김재흠선생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회원님의 신앙생활에 대한 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개신교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설교는 뛰어나다고 하나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설교에 개인의 정치적 메세지를 넣기 때문입니다.


    백번 양보해 교인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얘기할 수 있다하여도 

    설교와는 구분된 자리에서나 구분된 이야기로 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100% 신뢰하는데

    그분들의 설교는 99%하나님의 말씀과 1%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뒤섞어

    그 1%도 사실로 믿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1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19
» 유대인의 부림절과 유월절 이해: 전통과 단결 1 김재흠 2013.06.25 1966
9784 제목도 공유하나? 3 김균 2013.06.25 1404
9783 그렇게 진보가 못 마땅한 분들 왜 입을 닫고 계시지요? 김균 2013.06.25 1421
9782 남자의 손가락 7 김주영 2013.06.26 1700
9781 고 노무현대통은 절대 포기발언 한 적은 없다. 맞습니다, 맞고요. 2 반고 2013.06.26 1476
9780 펴놓은 자리 밑이 아직도 펺지 않다. 1 김재흠 2013.06.26 1616
9779 할 수 있는 한 나쁜 짓은 다 하고 살자 8 김균 2013.06.26 1545
9778 역시 내가 해야 로멘스야 김균 2013.06.26 1405
9777 2007 남북정상회담 전문입니다 읽어보세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흥모 2013.06.26 2152
9776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file 이흥모 2013.06.26 1447
9775 영원한 야당성은 진보가 될수없다 1 박성술 2013.06.26 1731
9774 김무성의원 제대로 걸렸다 11 김균 2013.06.26 1590
9773 정말 뜻밖일까? 1 아리송 2013.06.27 1620
9772 대화록 공개에 대한 외신보도 (WSJ) 우림과둠밈 2013.06.27 2444
9771 표창원 “경찰 허위발표로 당선…朴대통령 사퇴해야” 8 닉슨 2013.06.27 1703
9770 꼴통들 니들이 게맛을 알아? 니들이 빨갱이가 어떤 놈인지를 알아? 7 김균 2013.06.27 1803
9769 [평화의 연찬 제68회 : 2013년 6월 29일(토)] ‘몬도라곤 이란?’최창규 장로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6.27 1620
9768 한국의 금요일 오후에 읽어보는 두편의 돌아온 라이언 킹에게 딸랑거리는 잔혹사 3 김균 2013.06.27 1833
9767 초한지 속에서 보이는 오늘에 여의도. 2 우림과 둔밈 2013.06.27 1668
9766 Wag the dog 김균 2013.06.27 1499
9765 남은자를 가장한 SDA 2 자은 2013.06.28 1810
9764 ‘난독증’ 대한민국 난독 2013.06.28 1346
9763 ‘대~한민국’ 외친 ‘붉은악마’에 화냈던 박 대통령 1 붉은악마 2013.06.28 1831
9762 <나도 모르는 나꼼수> 3 아기자기 2013.06.28 1519
9761 박 대통령과 시진핑 정상회담 시청 소감. 김재흠 2013.06.28 1813
9760 정치에 무관심하면서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6 southern cross 2013.06.28 1874
9759 꿩 잡는게 매라던가? 1 국빈 2013.06.28 1588
9758 가카새키 짬봉 1 짬뽕 2013.06.28 1663
9757 공동성명엔 없는데…“한·중, 북핵 불용” 박 대통령 발언 왜? 붉은악마 2013.06.28 1422
9756 여자 목사가 쪼잔한 남자에게 5 여자목사 2013.06.28 1952
9755 해월유록(海月遺錄)에서 발췌 / 정도령이 공자님 말씀대로 나이 50에 천명을 받았다는데... 현민 2013.06.29 1691
9754 해월유록(海月遺錄)중에서...하나님의 나이 70세에 구세주를 낚다(찾다) 마치 문왕(文王)을 낚은 강태공처럼 현민 2013.06.29 1526
9753 은혜는 날로 새로워진다. 1 김균 2013.06.29 1649
9752 놀라운 조선 동아의 불편한 진실 붉은악마 2013.06.30 1456
9751 맛사지사 붉은악마 2013.06.30 1510
9750 인스턴트 사랑이 아니라. 김재흠 2013.06.30 1784
9749 개 같은 나여, 소 같은 나여.... 8 여자목사 2013.06.30 1687
9748 이 정도의 거짓말은 우리도 하면서 사는가? 6 김균 2013.06.30 1604
9747 참으로 고마운 미국인이 기억난다. 김재흠 2013.06.30 1734
9746 민주 "국정원, '정치개입' 댓글 삭제… 증거인멸" 기가막혀 2013.07.01 1371
9745 박대통령, 국정원 사건 “왜 그랬는지 전혀 몰라” 1 기가막혀 2013.07.01 1544
9744 홍어·전라디언들 죽여버려야" 국정원 요원 3 이흥모 2013.07.01 1920
9743 독서모임 안내 5 백근철 2013.07.01 6547
9742 만시지탄 5 김균 2013.07.01 1407
9741 전혀 새로운 차원의 예언연구(동성애 문제도 언급) 최종오 2013.07.01 1470
9740 외국인이 만든 김정은 디스곡 2 신기 2013.07.01 1767
9739 어제 너무 뜨거운 밤을 보냈어 5 김균 2013.07.01 1866
9738 성경보다 나은 21세기의 기적 1 김균 2013.07.02 1564
9737 [데스크 칼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 하늘이 2013.07.02 1387
9736 고향을 묻는 질문지 2 김균 2013.07.03 1398
9735 [단독] 김만복 “국정원 공개 대화록 나 몰래 작성됐다…항명죄 해당” 1 권모술수 2013.07.03 1701
9734 낡은 고무줄 같은 감성이런가. 김재흠 2013.07.03 1657
9733 순한글 문맥조차 독해 못하는 무지 2 역사학자 2013.07.03 1457
9732 우짜문 좋노.!! 1 file 박희관 2013.07.04 1591
9731 늦은 비 성령 정말 내리기는 내리는 걸까요? 7 김균 2013.07.04 1326
9730 [평화의 연찬 제69회 : 2013년 7월 6일(토)] '경제가 신앙에 미치는 영향’김춘도 장로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7.05 1136
9729 '거짓 수사 발표' 배후에 거대한 음모 있다 우림과둔밈 2013.07.05 1450
9728 최악의 장애인 박모세 군의 인간 승리. 김재흠 2013.07.06 1789
9727 '딸이 더 좋아'(1984년 KBS 주말 연속극) 김재흠 2013.07.07 1898
9726 징한 범죄집단 김균 2013.07.07 1304
9725 우리는 이런 나라에 산다 14 김균 2013.07.07 1786
9724 재미동포들도 시국 선언문 발표. 2 모퉁이 돌 2013.07.07 1358
9723 교회의 머리가 남자여야 하는가? 6 김균 2013.07.07 1513
9722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 김균 2013.07.08 1106
9721 표창원 씨의 이상한 이중 잣대. 5 아리송 2013.07.08 1523
9720 주구장창 전화하라며 전화번호를 들이미는 이유 1 허허 2013.07.08 1482
9719 사랑이 사랑을 사랑하지 않아요 1 아기자기 2013.07.09 1296
9718 장로교회에서 목사 안수 받은 경위에 대해(박진하) 2 개종목사 2013.07.09 1307
9717 어느 단체가 재미똥포 얼굴인가? 17 김재흠 2013.07.09 1285
9716 목사 밥통만 넘보지 마라? 5 아기자기 2013.07.09 1292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