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의 모양

by 김주영 posted Jul 15, 2013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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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녹서를 읽었습니다. 

에녹서는 위경입니다. 

유대묵시문학 전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경이지만 유다서가 에녹서를 직접 인용하고 있고

베드로전서가 노아 홍수 당시 타락한 천사들을 이야기하는데 에녹서의 내용과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에녹이 묵시중에 천국에 가서 유람하던 중

선악과를 보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31장 4절

"타마린드 나무의 일종처럼 생겼는데 열매는 아주 작은 포도알 같고, 그 향기는 멀리 퍼졌다."

라고 합니다. 


선악과는 

중세시대 그림에서 보여주듯 사과같은 큰 과일이 아니라

포도와 같은 과일이라는군요.

tumblr_m5zf29GM5P1qmee6fo4_400.jpg

타마린드


이것과 포도가 적당히 배합된 모습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Grapes-LB0709-7354.jpg




에녹은  후각에 매우 예민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천국의 각종 과일을 언급하면서

그 향기를 많이 얘기합니다. 


보암직 먹음직 탐스러움에 더해

향기까지 추가합니다. 


에녹서에서 선악과 나무는  Tree of Knowledge  라고만 불려지지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이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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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에녹서에는 타락한 천사들의 이름이 주루룩 나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의 딸들을 취한 하나님의 아들들. 


그 중에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미혹한 천사는

가드렐 (Gadrel)  이라고 합니다. (68장 7절)


물론 선한 천사들, 

가브리엘, 미가엘, 우리엘, 브누엘, 라파엘 등의 이름도 나옵니다. 


타락한 천사들을 말하는 에녹서에는 

흥미롭게도 루시퍼 (루스벨) 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늘의 별 3 분의 1을 끌어내린 반역의 이야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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